제목 | [피크등반] 8/8~18일까지 유럽 최고봉 엘브러즈 등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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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호 |
작성일 | 2017.08.24 |
안녕하세요? 혜초트레킹 High Man 김종호 대리입니다.
이번에는 유럽에서 제일 높은 봉우리 엘브러즈를 13분의 손님과 함께 다녀왔습니다.
벌써 혜초 여행 와서 4번째 등반이였습니다. 똑같은 대상지지만 갈 때마다 얼굴을 바꾸는 변검술처럼 산은 오를 때마다
변하는 것 같습니다. 올해에는 눈이 많이 없었습니다. 이곳 엘브러즈에서도 온난화의 영향이 미치고 있었습니다.
전국 곳곳에서 모인 이번 원정대원들은 대부분 경험이 풍부하신 분들이였습니다.
임자체나 킬리만자로 등반을 다녀오신 분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엘브러즈 등반이 만만한 것은 아닙니다.
우선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의 공항에 도착해 숙소로 이동하였습니다.
늦게 모스크바에 도착하기 때문에 도착하는 날에는 호텔로 이동만 하고 휴식을 취합니다.
또한 다음날 아침 이른 비행기에 일찍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미네랄예보디(민보디)에 도착하여 차로 약 4시간 이동하여 엘브러즈 산 아래있는 테스콜에 도착하였습니다.
이제 1년에 한번씩 오기 때문에 낯설지 않았습니다.
변한 것은 없었습니다. 단지 도로에서 아스팔트 공사가 한참 진행중이였습니다.
고소 적응차 엘브러즈 앞에 있는 체켓봉을 올랐습니다. 높이는 약 3,100m 정도 입니다.
고도가 있어서 태양은 강렬하고 뜨거웠습니다. 그 강렬한 태양 아래 비쳐진 만년설이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웠습니다.
설산과 깍아지는 수직의 암벽을 보면서 하는 걷는 트레킹은 너무나 즐거웠습니다.
야생화가 만발한 지역을 트레킹을 합니다.
3,100m 지점에는 카페가 있는데 그곳에서 엘브러즈를 바라보며 차 한잔의 여유를 즐겼습니다.
다음날, 본격적인 등반을 위해 베이스 캠프 격인 3,800m 지점의 산장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산장을 가기 위해 케이블카를 2번, 체어 리프트를 1번, 그리고 설산차를 1번 타고 산장에 도착합니다.
어려운 점이 케이블카 사이, 체어 리프트 사이의 짐을 옮겨야 합니다.
높은 곳에서 본인의 카고백과 등반 중에 먹을 식량을 날라야 하니 손님들이 많이 힘들어 하셨습니다.
산장에서 짐을 풀고 간단히 점심을 먹고
장비 점검 및 고소 순응 훈련을 위해 4,100m까지 올라 갔다가 내려왔습니다.
엘브러즈의 눈은 해가 가면 갈수록 적어지는 것 같습니다. 동봉 정상 부근의 돌무더기가 훤히 보였습니다.
이 날은 간단히 몸을 풀었습니다.
다음 날은 4,500m 지점까지 고소 적응 훈련을 합니다.
이 날은 경사가 심하기 때문에 많이 힘들어 하셨습니다.
정상 공격 전날이기 때문에 몇 분은 무리하지 않고 하산을 하였습니다.
이틀 연속 오전에는 날씨가 좋았지만 오후에는 우박에 눈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정상 공격 날을 앞두고 걱정이 많이 되었습니다.
드디어 정상 공격일의 새벽이 찾아왔습니다.
새벽 1시에 간단히 식사를 하고 2시에 출발을 하였습니다.
올해는 눈이 많이 오지 않아 설산차가 5천미터까지 올라가지 못했습니다.
최대한 많이 올라갈 수 있는 지점이 4,700m 였습니다.
설상차로 5천미터까지 올라갈 때보다 약 3시간 더 엘브러즈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5천미터에 도달하니 두분이 힘이 들다고 하산, 5,300m 지점인 새들에 도착하니 두 분이 체력적으로
힘이 드신 것 같아서 하산을 권유하여 하산을 하였습니다.
새들부터 정상까지는 또 가파른 오르막이였습니다.
오전 10시 아홉 분이 유럽 최고봉 엘브러즈에 올랐습니다.
정상을 오르는 날은 날씨가 너무 좋았습니다. 그래서 많은 등반객들이 정상을 향해 올랐고
정상에 오르니 많은 사람들이 정상에서 등정의 기쁨을 나누고 있었습니다.
하산 할 때가 되니 태양이 뜨거워 오히려 더웠습니다.
하산이 더 위험하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죠.
정상을 등정했다고 맘을 놓으시면 안 됩니다.
다리에 힘이 풀려 아이젠에 걸려 넘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으니 완전히 하산 할 때까지
주의를 기우려야 합니다.
거의 등반을 10시간 넘게 하여 모두 지쳐 있었습니다.
4,700m 에서 설산차를 불러 모두 산장으로 복귀하였습니다.
먼저 내려오신 분들이 정상 등정하신 분들을 환영해 주었습니다.
모두 최선을 다해 등반에 임해 주셨습니다.
정상을 오르고 못 오르고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산을 오르면서 느끼는 모든 것을 소중하게 느끼신다면
그것으로 산에 오르는 행위는 충분히 설명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등반하면서 불편한 사항이 몇가지 있었습니다. 내년에는 보완해서
더 안전하고 유익한 프로그램으로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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