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느껴볼수 없었던 성취감! 야리~호다카 트레킹 5일 |
---|---|
작성자 | 한*호 |
작성일 | 2017.08.18 |
안녕하세요? 혜초트레킹 한규호사원입니다. 8월 초 남알프스와 후지산을 다녀오고 바로 일본의 베스트상품 야리호다카 트레킹을 다녀왔습니다.
8월 초까지 괜찮았던 날씨였지만 태풍 '노루'로 인해 걱정이 많았습니다. 출발하는 날과 2일차까지는 날씨가 좋았지만 3일차로 넘어가면서 악화된 날씨 때문에 다이기렛토는 넘을수 없었습니다. 다행히 우회하는 코스로 인하여 일본 최고의 미봉 '야리가다케'와 북알프스 최고봉 '오쿠호다카다케'를 만날 수는 있었습니다.
1일차
1일차에는 나고야로 이동하여 구죠하치만 산책을 한 후 히라유 온천마을로 이동하는 일정입니다. 이동시간은 4시간 정도 걸립니다.
히라유온천마을은 봄여름가을겨울 상관없이 일본 사람들이 많이 찾는 온천마을입니다. 여름가을에는 북알프스의 들머리로써 야리호다카를 가기 직전에 휴식을 취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한적한 시골마을 속에 족욕탕이 길거리에 있고 각 료칸들마다 온천을 즐길수 있습니다.
온천에서 내일부터 시작될 트레킹을 위해 휴식을 취하고 다음 날 아침 히라유터미널로 가미코지로 향하게 됩니다.
2일차
가미코지에는 꼭 야리호다카에 올라가지 않더라도 많은 일본 사람들이 호다카연봉을 보기 위해 찾아옵니다. 날씨가 화창하고 너무 좋습니다. 유명한 갑빠바시를 향해 왼쪽으로 호다카 연봉을 지나 야리가다케로 트레킹이 시작됩니다.
갑빠바시를 시작으로는 매우 완만한 길을 걸어올라갑니다.
도쿠사와를 지나서 지나가는 길 왼쪽을 바라보면 호다카연봉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가미코지-묘진관-도쿠사와 까지 이어지는 평탄한 길은 좌우로 뛰어난 풍경을 보여줍니다.
계곡의 옆을 지나가면서 점심을 먹는 야리사와롯지까지는 평탄한 길을 계속 이어갑니다.
총 22km 의 강행군 중 절반인 11km지점인 요코에 가까워지면 광활한 평지가 펼쳐집니다. 요코에서는 사방으로 호다카연봉들이 보입니다. 요코를 지나가게 되면 우거진 풀을 지나가며 조금씩 오르막길이 생깁니다.
숲을 지나가면서 각양각색의 트레킹을 즐길수 있습니다.
본격적으로 야라시와 롯지를 올라가기 직전 오르막길이 시작됩니다. 점심은 소고기덮밥으로 야리사와롯지에서 해결합니다.
날씨가 안좋아진다는 예보가 있었으나 오후까지 날씨가 좋았습니다.
야리사와롯지에서 점심을 먹고 2시간정도 올라가면 텐구바라분기점에 도착하게 되는데 이 때부터 눈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가끔 눈 위로 올라가거나 가파른 돌무더기를 올라가면서 체력적으로 힘들어지는 시점이기도 합니다. 이때까지 걸은 거리가 거의 15km정도가 되기 때문에 생각보다 피로감은 더합니다.
눈이 너무 많은 부분은 가는 길마저 눈으로 덮혀 눈 위를 걸어가야했습니다. 물론 아이젠이 필요한 정도까지는 아니였습니다.
텐구바라분기점 직전까지 눈은 한참 많아집니다. 협곡 사이로 온도가 낮아 이 눈은 아마 1년 내내 녹지 않게 될 겁니다. 텐구바라 분기점에 도착할 즈음 야리가다케 밑으로 안개가 끼고 보슬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빗줄기는 점점 굵어졌고 야리가다케를 도착하자 매우 심한 폭우로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걱정했던 태풍 '노루'가 드디어 혜초트레킹의 머리 위로 올라왔습니다.
다음 새벽 일찍 잠깐 비가 그쳤을 때 야리가다케를 찍었습니다. 바람이 심하게 불고 비가 와서 아쉽게도 야리가다케 위로 손님들은 올라가지 못하였습니다.
야리가다케~호다카다케 트레킹은 뛰어난 성취감을 자랑하지만 첫번째도 안전, 두번째도 안전에 신경써야되는 위험구간이 많습니다. 그 중에 한곳 또한 야리가다케산장에서 야리가다케로 올라가는 길이기도 합니다.
야리가다케 산장 야리가다케는 일본산악인들이 가장 많이 찾아오는 산장이기도합니다. 최대한 자연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만들어졌지만 워낙 많은 인원이 찾기 때문에 숙박시설과 식사가 평균치까지는 올라왔습니다. 물품들은 전부 헬기로 옮기기 때문에 산장 자체에서 신경을 쓰다고 하더라도 반찬의 종류는 단조로울 수 있습니다. 또한 남,여 구분 없이 다인실에서 숙박을 해야합니다.
3일차
아침에 밝아오자 태풍은 조금 더 심해졌습니다. 아마 내일 아침이 되면 조금은 괜찮아지겠지만 3일차인 '다이기렛토'를 넘어가는 오늘이 가장 심한 비바람이 몰아치는 날입니다. 정말이지 아쉽지만 안전이 우선시 되기 때문에 우회하는 코스로 진행을 하기로 인솔자는 결정하였습니다.
비바림이 심하게 몰아쳐서 사진을 많이 찍지 못했습니다. 어제 올라왔던 길을 따라 내려가 요코까지 도착하자 거친 비바람에 일부 손님들은 많이 지치셨습니다.
비가 오면 2배~3배 가까이 산행은 힘들어지기에 이해할수 있는 상황이였습니다. 재빠르게 어제 숙박한 히라유온천호텔에 전화를 하여 체력이 떨어지시는 분들이 묶을 방을 알아보았습니다.
운이 좋게 방이 나왔고 히라유온천호텔의 한국스탭을 통해 더 이상 산행의지가 없으신 분들은 하산을 보내드리고 호다카다케까지 의지가 있으신 분들과 함께 인솔자는 다시 산행을 시작하였습니다.
8시간의 비바람과의 싸움이 끝나고 호다카산장 아래 가라사와흇테라는 지역까지 도착하였습니다. 조금만 날씨가 좋아진다면 호다카산장까지 올라갈 예정이였으나 비바람이 좀 더 강해져서 오늘 가라사와흇테에서 묶고 다음 날 일찍 호다카산장까지 올라가기로 결정하였습니다.
4일차
다음 날 일찍 일어나자 조금은 비가 오고 있었지만 바람이 줄어들어 호다카산장으로 올라갈 수 있을 정도의 날씨가 되었습니다. 새벽 5시 일찍 일어나 트레킹이 시작되었습니다.
어제 올라올려고 했던 가라사와흇테->호다카산장 구간입니다. 다이기렛토만큼은 아니지만 비바람이 많이 분다면 매우 위험한 구간이기도 합니다. 조금씩 보슬비가 내리지만 바람이 불지 않아 조금의 노력 끝에 호다카산장까지 올라갈 수 있었습니다.
호다카 산장에서 식사 후 원래 일정보다 조금 더 길게 트레킹을 해야되서 바로 기존 4일 트레킹 코스를 진행하였습니다. 오전 12시가 되면 날씨가 풀린다는 일기예보 때문에 비가 오는 상황에서도 트레킹은 계속되었습니다.
일본 제 3위봉 오쿠호다카를 지나갈 쯔음 드디어 날씨가 밝아지기 시작합니다. 11시가 지날쯤에는 오히려 화창한 날씨가 시작되었습니다.
오쿠호다카에서 마에호다카 또한 업다운이 심하게 돌무더기 지역이라 빠르게 산행 할수 없고 안전에 신경을 써야합니다.
마에호다카에 도착할 쯔음 하늘이 파란색으로 변하고 발 아래로 구름들이 서서히 걷히기 시작하였습니다.
드디어 암봉들 사이로 2일차, 3일차에 올라왔던 길들과 가라사와가 부끄럽다는 듯이 얼굴을 내밀었습니다. 단 10분이라도 이 순간의 성취감을 위하여 이 악천후를 뚫고 올라왔다고 생각합니다. 다행히 12시 이후로 완전히 날씨는 맑아졌고 어제 못 봤던 풍경을 마음껏 바라보며 손님들과 인솔자는 커다란 성취감을 달성하였습니다.
마에호다카를 지나 다시 가미코지로 하산은 4시간정도의 오솔길을 따라 하산하는 길입니다. 산 위에서는 급격하게 내리막길이지만 다케사와를 지나면 완만한 내리막길로 하산을 하게 됩니다.
2일차에 산행을 시작했던 가미코지 버스터미널에 도착하였습니다. 아침에 출발을 할 때만 날씨가 안좋았고 10시부터는 북알프스의 암봉들을 마음껏 누릴수 있어서 고된 산행에도 발걸음은 가벼워졌습니다.
가미코지 버스터미널에서 히라유 버스터미널까지 노선버스를 이용하여 30분 이동하면 다시 첫째날 숙박한 히라유프린스호텔에 도착하게 됩니다.
3일동안의 고된 산행 후 한적한 시골마을에서 온천을 즐기는 시간을 가지게 됩니다. 매일 아침 새벽에 일어나 트레킹을 하였기에 마지막 5일째에는 조식 후에 천천히 시간을 가지고 온천까지 이용 후 다시 나고야로 나오게 됩니다.
악천 후에도 안전을 위하여 혜초트레킹은 다양한 루트에 대한 이해도와 GPS를 통해 안전하고 즐겁게 야리~호다카 트레킹을 끝내고 인천공항으로 돌아올수 있었습니다.
|
이전글 | 일본 최고의 뷰포인트 남알프스와 후지산 |
---|---|
다음글 | 웅장한 풍광, 캐나다 로키트레킹 9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