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12/6-12/13 인도양의 진주 스리랑카 탐방 8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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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기 |
작성일 | 2017.12.14 |
안녕하세요. 혜초여행 김홍기 사원입니다.
12/6-12/13 동안 인도양의 진주, 아름다운 불교의 나라 스리랑카에 다녀왔습니다.
스리랑카 콜롬보 공항에 도착하니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한창이었습니다. 불교의 나라에서 크리스마스라니 우습지만 사실 스리랑카는 불교가 70%, 힌두교가 10%, 이슬람교와 기독교가 각각 7% 정도씩 되는 다양한 종교를 가진 나라입니다. 그리고 크리스마스는 종교와 상관없이 모두가 즐기는 휴일이며 스리랑카에서 가장 큰 휴일 중 하나라고 합니다.
공항에 도착하여 현지가이드를 만나고 전용차량으로 이동합니다. 아직 새벽이라 해가 뜨지 않았습니다.
가이드의 스리랑카에 대한 설명도 듣고 중간에 아침식사도 하면서 고대 불교도시인 아누라다푸라로 이동합니다. 현지가이드는 스리랑카인이며 한국에서 오랜 시간 거주했기 때문에 한국어에도 능통합니다.
처음 방문하는 사원은 이수르무니아 사원입니다. 이수르무니아 사원은 스리랑카 최초의 불교사원이며 현재는 캔디 불치사에 있는 부처님의 치아사리를 이곳에서 모셨었다고 합니다. 스리랑카의 모든 사원은 모자와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합니다. 낮시간에는 바닥이 뜨겁기 때문에 덧신을 가져오시는 것도 좋습니다.
스리마하보디 사원은 커다란 보리수나무로 유명합니다. 보리수나무는 단지 크기 때문이 아니라 아소카 대왕의 딸인 상가미타 테라가 부처님이 깨달음을 얻으신 보리수나무의 가지를 스리랑카로 가져와 심은 것이기 때문에 매우 유명합니다. 스리마하보디의 보리수나무는 구체적인 기록을 가진 가장 오랜된 나무라고 합니다. 혹시라도 야생코끼리가 들어와 보리수나무에 해를 가할까봐 보리수 나무 주변은 담장으로 둘러쌓여있으며 적들이 왔을 때 진짜 보리수나무를 찾을 수 없게 비슷한 크기의 보리수 나무 여러 그루를 심은 것이 특징입니다.
루완웰리세야 대탑은 도투게무누 대왕이 타밀의 엘라라로 부터 아나라다푸라를 탈환한 기념으로 제작한 탑으로 현재의 모습은 복원된 것입니다. 원래의 탑은 훨씬 크고 화려했다고 전해집니다. 탑의 주변에는 기도를 하는 현지인들이 많으며 탑을 시계방향으로 돌면서 기도를 합니다.
이 날 마지막으로 방문하는 사원은 제타바나라마 다고바입니다. 이곳은 루완웰리세야 대탑과 다르게 복원된 것이 아닌 발굴될 당시의 모습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탑 꼭대기 부분이 크게 훼손되어 있으며 영국의 지배를 받을 당시에는 탑 꼭대기에 영국군의 포대가 위치했다고 합니다.
일정을 모두 마친 후 담불라에 있는 호텔로 이동합니다. 스리랑카 최상급의 호텔이며 냉방시설 및 온수 등 불편함을 전혀 느낄 수 없었습니다.
남국을 여행하실 때 가장 걱정되는 것 중 하나가 음식일 텐데요. 혜초에서는 호텔식과 현지식을 번갈아 가며 먹습니다. 음식은 향신료향이 강하지 않았고 같이 가신 손님들도 아무 문제 없이 모두 맛있게 식사를 하셨습니다. 위의 사진은 담불라 호텔에서 나온 코스요리입니다.
3일차 첫 일정은 스리랑카 탐방의 하이라이트인 시기리야 요새 탐방입니다. 시기리야 요새는 왕을 살해한 카사파 1세가 동생에게 보복당할 것을 두려워해 커다란 바위 위에 지은 왕궁이자 요새입니다. 시기리야에 가면 바위 위에 있는 요새 뿐 아니라 바위 밑에 지은 화려한 궁전들의 흔적들도 볼 수 있습니다.
시기리야로 올라가는 길은 사진과 같이 가파릅니다. 천처히 올라가는데 1시간 정도 소요되며 보기와는 다르게 큰 어려움 없이 올라갈 수 있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짐승의 발은 사자의 발로 올라가는 부분에는 원래 사자의 얼굴이 있었는데 현재 훼손되었다고 합니다.
바위 꼭대기에 오르면 왕궁의 흔적과 왕의 수영장 같은 다양한 유적지를 볼 수 있습니다. 이 높은 바위 위에 이렇게나 많은 건물들을 세웠다는 사실이 정말 놀랍습니다.
오후에는 스리랑카의 두번 째 수도인 플론나루와로 이동합니다. 풀론나루와도 아누다라푸라와 마찬가지로 수많은 불교유적지를 가지고 있는 도시로 구도심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 있습니다. 기나긴 세월을 이기지 못하고 유적지들이 많이 훼손되었지만 그 규모와 흔적들만 봐도 얼마나 찬란한 불교문화가 꽃 피운 곳인지 쉽게 느낄 수 있습니다.
플론나루와의 유적지는 규모가 엄청나기 때문에 짧은 시간에 전체를 둘러보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플론나루와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갈 비하라와 쿼드랭글 사원을 중심으로 둘러 봅니다. 커다란 바위를 깎아 여러개의 불상을 조각한 것이 신기합니다.
어제와 같은 호텔로 돌아와 자유시간을 보냅니다. 호텔에는 사진과 같이 야외수영장이 있기 때문에 수영복을 챙겨주시면 좋습니다. 혜초여행의 스리랑카 상품은 호텔 5박을 2박, 2박, 1박으로 하기 때문에 매일 짐을 쌀 필요가 없이 여유로운 일정을 보낼 수 있습니다.
4일차 오전에는 호텔 가까이에 있는 담불라 석굴사원을 방문합니다. 사원을 방문하는 날이 토요일이라 많은 현지인들이 공양을 드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스리랑카 사람들은 종교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며 생활하고 있으므로 현지인들의 종교생활을 엿보는 것도 여행의 재미를 더해줍니다.
담불라 석굴사원은 세계에서 두번 째로 큰 석굴사원이며 총 다섯 개의 석굴로 이뤄져있습니다. 각각의 개성을 가진 불상들과 벽화들을 현지가이드의 설명과 함께 보면 금방 다섯 개의 석굴을 모두 보실 수 있습니다.
담불라 석굴사원을 보고 내려와 담불라 황금사원을 방문합니다. 담불라 석굴에서 수양을 하던 스님들이 만든 사원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설법하는 불상으로 유명합니다.
점식식사 후 부처님의 치아사리가 모셔져있는 불치사로 이동합니다. 토요일이라 역시나 공양을 드리러 온 현지인들로 가득합니다. 스리랑카 사람들은 공양을 드리기 위해 꼭 하얀 옷을 입고 방문합니다만 저희는 꼭 하얀 옷을 입을 필요가 없습니다.
불치사 안에는 정말로 많은 현지인들이 공양을 드리고 있었습니다. 치아사리 앞에 놓인 수많은 꽃들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왔다갔는지를 증명합니다. 치아사리는 일반적으로 공개되지 않으며 중요한 축제나 날짜에만 공개된다고 합니다.
불치사를 방문하고 나서 스리랑카의 고산 휴양지인 누와라엘리야로 이동합니다. 이동 중에 끝없이 펼쳐진 차밭을 볼 수 있으며 차를 만드는 공장 중 하나를 방문해 차를 만드는 방법을 배우고 차를 시음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차향으로 가득한 차공장을 구경하다 보면 스리랑카에 온 것을 실감합니다.
누와라엘리야 호텔은 영국 식민지 시절 영국인의 별장으로 지어진 건물을 호텔로 개조한 것으로 120년이 넘은 역사를 자랑합니다. 누와라엘리야는 2000m에 가까운 고산지역으로 아침 저녁으로는 추울 수 있습니다. 아침 저녁으로 입을 보온의류를 꼭 챙겨주시기 바랍니다. 호텔 방마다 개별적인 난방시설이 있으므로 호텔난방은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5일차 일정은 아침일찍 전용 봉고차량을 타고 호튼플레인즈로 이동하여 하이킹을 합니다.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이자 국립공원으로 철저히 관리되는 곳입니다. 입구에서 가방을 비롯한 짐검사를 하며 일회용품이나 비닐류는 반입이 금지되며 생수통의 라벨 역시 제거해야 합니다.
호튼플레인즈 국립공원에 입장하자마자 환상적인 풍경이 펼쳐집니다. 호트플레인즈는 영국인들이 휴양지로 개발된 곳으로 낚시나 사냥 등을 즐기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아직도 지나는 강에는 물고기들이 많은데 영국인들이 낚시를 하기 위해 영국에서 가져온 물고기들이라고 합니다.
출발지점에서 2시간 정도 걸어가면 호튼플레인즈의 하이라이트인 월드엔즈가 펼쳐집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계곡을 보면 절로 아찔한 기분이 듭니다. 하이킹은 총 3-4시간 정도 소요되면 어려운 구간이 하나도 없으며 거의 평지길입니다. 현지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진행하시면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코스입니다.
점심은하이킹이 끝난 후 호텔로 돌아와 현지식으로 먹었습니다. 스리랑카의 음식은 인도의 음식 보다 향신료향이 강하지 않으며 호텔이나 레스토랑에서 제공되는 현지식은 관광객에 맞게 조리되기 때문에 거부감이 없습니다. 현지의 음식문화를 즐기시면 여행의 재미가 더해집니다.
오후에는 시내에서 시장도 구경하고 자유시간도 가졌습니다. 누와라엘리야 시내에서는 영국 식민지 시절 지어진 건물들이 현재는 관공서로 쓰이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현지인 시장이나 가게에서는 현지화폐인 스리랑카 루피만 사용하기 때문에 구매를 원하는 물품이 있을 시 방문하시기 전에 환전을 하시는 게 좋습니다.
6일차 아침에는 차밭을 방문하며 일정을 시작합니다. 차밭에는 현지인들이 차를 따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푸른 하늘과 끝없이 이어진 차밭은 한 폭의 그림같은 장면을 연출합니다.
차밭을 구경한 후 스리랑카 남부 해안가에 위치한 도시인 갈레로 이동합니다. 갈레의 해변은 그 아름다움 뿐 아니라 다른 특별함 때문에 유명한데요. 전통적인 어업방식인 스틸트 피싱이 그것입니다.
스틸트 피싱은 거센 파도 속에서 낚시를 하기 위해 고안된 낚시법으로 기다란 나무 막대기 위에 올라가 낚시를 합니다. 현재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 낚시법이나 관광객을 위해 전통복장을 입고 전통 낚시법을 구현해줍니다.
전통 낚시를 구경하고 포르투갈, 네덜란드 상인들에 의해 만들어진 요새인 더치포트로 이동합니다. 더치포트는 1988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으며 커다란 해안요새와 그 안에 있는 식민지시절 건축물들을 모두 구경할 수 있습니다. 더치포트는 요새 뿐 아니라 그 주변의 아름다운 인도양으로도 유명합니다.
마지막 숙소는 베루웰라 해안에 위치한 리조트입니다. 리조트에서 1분만 걸어나가면 바로 베루웰라 해변에 갈 수 있으며 리조트 안에는 커다란 실외수영장이 있습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 해변에서 일출을 보는 것도 추천해드립니다.
7일차는 아침부터 콜롬보로 이동하여 스리랑카 국립박물관을 방문했습니다. 박물관은 1888년 영국인에 의해 설립되었으며 박물관 건축물 자체가 하나의 유적지입니다. 박물관 내부에는 스리랑카의 모든 역사를 아우르는 유물들이 있으며 전통적인 생활방식을 엿볼 수 있는 코너도 있습니다.
박물관 관람 후 콜롬보 시내에 위치한 강가라마야 사원에 방문했습니다. 강가라마야는 시내에 있는 만큼 다른 사원에 비해 화려했습니다. 스리랑카의 신기한 점은 다른 종교에 대해 관용력이 강하다는 건데 강가라마야 사원 내에는 불교사원임에도 힌두신 가네쉬의 조각상과 중국 관우의 동상 등 다양한 종교의 신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사원 안에는 세상에서 가장 작은 황금불상도 있으니 한번 찾아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콜롬보 시내에서의 일정을 모두 끝내고 한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공항에 왔습니다. 콜롬보 공항은 출국장과 입국장이 같은 층에 있어서 혼란스러울 수 있습니다. 충분한 여유 시간을 갖고 출국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혜초를 통해서 본 스리랑카는 아름다운 불교문화와 친절하고 순수한 사람들로 가득한 나라였습니다. 또한 유적지, 고산 휴양지, 아름다운 해변을 모두 한 나라에서 보고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나라였습니다. 추운 겨울 따뜻하고 다채로운 스리랑카에서 보내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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