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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소식
| 제목 | 2018/06/23 웅장한 풍광, 캐나다 로키 트레킹 9일 체험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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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남*찬 |
| 작성일 | 2018.07.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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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6월 23일 ~ 7월 1일, 달력 속 풍광을 압도하는 웅장한 대자연과 에메랄드 빛 호수, 로키의 최고봉을 만나는 여정 캐나다 로키 트레킹 9일 상품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캐나다 지역의 로키는 미국 쪽에 비해 폭이 좁으며 유럽의 알프스처럼 고봉들과 압도적인 크기를 자랑하는 바위산들, 험준한 계곡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길이 약 1,500km 너비 80km 입니다. 많은 이들이 로키 산맥을 보았다는 표현을 쓸 때는 대부분 캐나다 지역의 로키 산맥 쪽을 가리킵니다.
캐나다 로키 지역을 걸어볼 수 있는 시즌은 주로 늦봄부터 초겨울까지 이며 가장 걷기 좋은 초여름과 가을까지는 전 세계의 관광객들이 한 번에 물밀듯이 쏟아져 호텔을 구하는게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이름 아침과 오후 햇살, 바람이 끌고 가는 구름에 따라 매번 달라지는 호수의 빛깔. 바로 눈 앞의 높이에서 바라볼 때 반짝반짝 빛나며 일렁이는 물빛과 해발고도 2,000여 미터에 올라 바라볼 때 발 아래로 펼쳐지는 비현실적인 물빛까지, 로키는 눈 앞에 펼쳐지는 풍경들이 마치 달력 속 사진처럼 느껴지는 곳입니다.
[1일차]
  델타항공을 이용하여 약 10시간 여를 날아 인천에서 시애틀로 이동했습니다. 시애틀에서 입국 심사와 환승 절차를 무사히 마치고 캘거리행 환승 대기 시간이 남아 델타항공 스카이 라운지를 이용했습니다.
스카이 라운지에는 간단히 먹을 수 있는 다양한 음식과 음료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델타항공 스카이 라운지에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고 캘거리행 델타항공을 이용하여 늦은 시각이나마 캐나다에 입국할 수 있었습니다.
 캘거리 국제공항에서 약 20여분 거리에 있는 호텔로 이동하여 체크인 하고 다음날 있을 일정에 대비해 일찍 잠들었습니다.
[2일차]
 캐나다에 무사히 입국했다는 안도와 캐나다 로키 일정에 대한 부푼 마음에서 아침 일찍 눈이 떠졌습니다.
공항 근처 호텔에서 재스퍼 국립공원까지는 약 3시간이 걸렸습니다. 중간에 한 번 휴게소 역할을 하는 인포메이션 센터에 도착했습니다.
날씨가 비교적 너무나 맑았습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에서 선정한 세계 10대 드라이브 코스로 손꼽히는 아이스필드 파크웨이를 달려 재스퍼 국립공원에 잘 도착해서 우리가 처음으로 방문한 곳은 바로 보우 호수입니다.
보우 호수는 보우 강의 시작점이자 까마귀 발 빙하에서 녹아내린 물로 형성된 호수입니다.
 보우 호수 관광을 마치고 다음 코스 윌콕스 패스 트레킹 장소로 이동했습니다. 도중에 또 한 번 휴게소를 들렀는데, 국립공원 안의 휴게소는 모두 자연친화적으로 만들어진 것 같았습니다.
   아이스필드 파크웨이를 달려 윌콕스 패스 트레킹 산문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윌콕스 패스 트레일은 낮은 수목한계선 덕분에 짧은 산책만으로도 탁 트인 풍경 속에서 빙하를 조망할 수 있는 아이스필드의 대표 트레일입니다.
 트레킹의 시작은 완만한 오르막으로 시작합니다. 캐나다 로키 산맥 국립공원 안의 나무들은 대부분이 침엽수림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산 모기들이 엄청 많이 달라 붙었습니다. 캐나다 로키 트레킹을 하시는 분들이라면 꼭! 필수적으로 모기 기피제를 챙기셔야 합니다.
   거대하고도 울창한 침엽수림 속으로 걸어들어가니 폐까지 시원해지는 기분이었습니다.
  가파른 오르막 구간을 여유롭게 올라가다 보니,
  탁 트인 조망이 나오고 저 멀리 빙하가 쌓인 만년설산을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더 올라가다 보니 우리가 달려온 아이스필드 파크웨이와, 그 위로 그림처럼 펼쳐진 장엄한 로키 산맥의 산 봉우리들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올라갈 수록 더 멋있어지는 풍경에 모두들 감탄을 내뱉었습니다.
 이 구간을 돌아 나가면 왠지 더 멋진 절경이 기다리고 있을거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제 예상은 틀리지 않았습니다. 윌콕스 패스 트레일 능선을 걸으며 왼편으로는 멋지다는 말로도 부족한 기가 막힌 풍경들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 멀리 우리가 가야할 트레킹의 마지막 지점이 보였습니다.
 저 멀리 오후에 우리가 방문할 아사바스카 빙하가 보였습니다. 그리고 이 빨간 의자! 이 빨간 의자는 캐나다를 대표하는 상징물이자, 아주 좋은 전망을 볼 수 있는 곳에만 설치한 의자입니다. 이처럼 관광객들을 배려하는 모습에 새삼 감탄스러웠습니다.
 더 올라갈 수 있었지만 다음날부터 본격적으로 연일간 시작되는 트레킹 일정을 위해 여기까지만 하기로 했습니다.
   멋진 풍경을 여유롭게 조망하고 올라왔던 길을 그대로 다시 되돌아 내려갔습니다.
   올라올 때도 그랬지만, 내려올 때 역시 산 모기들이 엄청 달라붙었습니다.
 산 모기들과의 전투를 무사히 끝내고 트레일 입구로 잘 내려왔습니다.
  윌콕스 패스 트레킹 일정 다음은, 우리가 멀리서 바라봤던 아사바스카 빙하 위를 직접 올라가보는 빙하 체험 일정이었습니다.
콜럼비아 대빙원에서부터 발원되는 8개의 빙하 중 하나인 아사바스카 빙하는 관광객이 직접적으로 빙하를 밟을 수 있는 몇 안되는 곳 중 하나입니다. 설상차를 타고 빙하를 거슬러 올라가야 하는데, 그 설상차를 타기 위해 우선 셔틀버스부터 타야 합니다.
 셔틀버스에서 내려, 사방이 통유리로 되어 있는 설상차로 갈아타고 가이드의 안내를 들으며 빙하 위를 거슬러 올라갔습니다.
   아사바스카 빙하 체험을 하고자 하는 관광객들이 넘쳐났습니다. 설상차는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아사바스카 빙하 위에서 오랜 시간을 보낼 수는 없었습니다. 이 거대한 빙하 위를 직접적으로 두 발로 올라설 수 있다는 것에 대해 놀랍고 신기했습니다. 천년도 아닌, 만년 이상이 된 만년 빙하입니다.
 아사바스카 빙하 위에서 빙하 체험을 신나게 하고 다시 설상차와 셔틀버스로 돌아왔습니다.
 아사바스카 빙하 체험을 마치고 멀린 캐년 하이킹을 위해 이동하는 도중, 운이 좋게도 아주 귀한 산양 무리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물과 세월이 만든 작품, 멀린 캐년을 감상하며 여유롭게 돌아보는 하이킹 코스.
  지하 깊숙이 형성된 멀린 캐년이 신기할 따름이었습니다. 물 소리도 시원하고 공기도 상쾌하니 기분이 좋아질 수 밖에 없는 곳이었습니다.
   멀린 캐년 하이킹은 아주 편안하게 다녀올 수 있는 코스로 구성되어 있으며, 중간 중간 건설된 다리를 이어 코스가 만들어졌습니다.
    캐나다 시각으로 오후 6시가 넘었지만 아직도 해가 쨍쨍했습니다.
   나무와 공기를 다른 국가에 팔아도 100년은 넘게 살 수 있다는 나라, 캐나다.
    멀린 캐년에는 관광객들이 많이 없어 한적하게 돌아다닐 수 있었습니다.
    한 바퀴 크게 돌아 좋은 경치 구경을 마치고 시작점으로 돌아나왔습니다.
 재스퍼 국립공원의 자그마한 시내에서 맛있는 한식으로 저녁을 먹고 가까운 호텔로 이동하여 다음날을 대비해 휴식을 취했습니다.
[3일차]
 캐나다 로키 산맥 안에서 기분 좋게 잠을 자고 일어났습니다. 아침 일찍 움직여야 하는 일정 때문에 조식은 초밥 도시락.
   미엣 산맥으로 이동하여 설퍼 스카이 라인 트레킹을 시작했습니다.
   설퍼 스카이 라인 트레킹도 여느 로키 산맥의 트레일처럼 길이 아주 잘 닦여 있고 전망이 좋았습니다.
   트레일도 마음에 들었지만 무엇보다도 날씨가 화창하고 맑아서 걷는 내내 기분이 좋았습니다.
   트레킹 코스가 완만하게 잘 만들어져 있고 흙길로 되어 있어 손님들이 만족하셨습니다.
    오르막을 올라가다 보니 어느덧 저 멀리 정상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정상까지는 한 번 더 치고 올라가야 합니다.
  정상까지는 마지막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가야 하는데, 길이가 길지는 않으나 돌 너덜지대로 이루어져 있어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정상에 올라갈 때부터 바람이 거세게 불어 바람소리가 굉장히 컸습니다. 바람 때문에 정상에서 그리 오래 있지는 못했습니다.
    내려가는 길은, 우리가 올라왔던 길을 그대로 따라 내려가면 됩니다. 힘들지 않은 외길이어서 손님들 각자 자신의 페이스대로 편하게 내려갈 수 있습니다.
    미엣 산맥 설퍼 스카이 라인 산문 입구까지 무사히 잘 내려옴으로써, 오늘의 트레킹 일정이 잘 마무리 되었습니다.
[4일차]
   오늘은 볼드힐 트레킹이 있는 날입니다. 볼드힐 트레일 역시 수많은 산 모기들이 숨어 있었습니다.
산행 전 모기 기피제를 꼭 필수적으로 온 몸과 피부에 뿌려야 산 모기들의 공격을 피할 수 있습니다.
   여느 로키 산맥의 트레일처럼 처음은 완만하고도 평평한 길로 시작합니다.
    오르막 시작 구간입니다. 주변 나무의 뿌리들이 마치 계단처럼 잘 깔려 있어 등산객들이 한결 수월하게 올라갈 수 있었습니다.
    산 중턱에 올라왔을 때 뒤돌아 보니 아름다운 절경이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날씨가 흐려 조금은 아쉬웠지만, 그래도 아주 멋진 풍경이었습니다.
    힘겹게 올라와 머무른 곳은 우리가 맛있는 점심을 먹을 장소. 오늘의 점심은 전에 먹었던 그 맛있는 초밥 종류의 하나로 한국인 입맛에는 제격이었습니다. 저 멀리에 있는 멀린 레이크를 감상하며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지금의 시간이 소중하게 느껴졌습니다.
   맛있는 점심을 먹고 볼드힐 트레일의 정상을 향해 다시 힘을 냈습니다. 정상이 가까워서 그런지 가파른 오르막이 지속되었습니다.
어느 정도 올라와 다시 뒤를 돌아보면 멀린 레이크와 그 주변의 산봉우리들이 힘든 것도 잠시 잊게 해 줄 만큼의 비경을 보여주었습니다.
   오르막 경사를 다 오르고 평지를 가는데, 너무 귀여운 다람쥐 한 마리가 절 맞아주었습니다. 제 신발이 마치 종합선물쿠키세트의 상자인냥, 신발에 뭐가 들어있는지 매우 궁금해 했습니다.
    볼드힐 트레일의 고지가 바로 눈 앞에 다가왔습니다. 볼드힐 트레일은 말 그대로 대머리 언덕이라 그런지 거센 바람을 막아줄 곳이 단 한 군데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아직 기온이 차가워 쌓인 눈이 그대로 있는 상태였습니다.
 여기가 바로 볼드힐 트레일의 정상입니다. 정상 표지석 같은 것이 없어 정확한 지점을 나타내지는 않지만 이 곳이 정상입니다.
   정상에 올라 멀린 레이크와 그 너머로 솟아있는 만년설산 고봉들이 보여주는 파노라마의 경치를 한참 감상하다 내려왔습니다.
   하산하는 길은 올라왔던 길이 아닌, 돌아서 내려가야 합니다.
    비나 눈이 오지 않아 다행스러웠지만, 한 편으로는 화창하고도 맑은 날이 아니어서 아쉬웠습니다.
    아까 전 점심을 먹었던 장소까지 돌아 내려가, 거기서 다시 옆으로 빠져 완만한 내리막을 걸어 내려갔습니다.
   트레킹 시작 지점으로 모두 무사히 잘 내려왔습니다. 수많은 산 모기들의 공격이 있었으나, 오늘도 상처없이 무사히 볼드힐 트레킹을 잘 끝마쳤습니다.
    레이크 루이스 호텔로 이동하는 길목에 있는 페이토 호수를 들렸다 가기로 했습니다.
페이토 빙하에서 빙하가 흘러 내린 물줄기가 호수를 이루어 만들어진 페이토 호수는 까마귀 발 모양을 닮은 것 같기도 하고, 곰 발 모양을 닮은 것 같기도 합니다.
  페이토 호수에서 즐겁게 사진을 찍고 돌아 나와 다시 레이크 루이스 호텔로 이동하였습니다.
  레이크 루이스 호텔에 잘 도착하였는데, 국립공원 안에 있는 호텔치고는 리모델링 건물로 운이 좋게 배정을 받아 그런지 여느 호텔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5일차]
 아침에 일어나 베란다 창문을 열면 바로 눈 앞에 펼쳐진 만년설산을 바라볼 수 있을 정도로 이 호텔은 시설 뿐만 아니라 지리적 위치도 매우 뛰어납니다.
    오늘은 원래 에메랄드 레이크-타카카우 폭포 트레킹을 하는 날인데, 내일 비가 많이 온다는 기상 예보 때문에 레이크 루이스 빅비하이브 트레킹을 먼저 하는 것으로 변경했습니다.
레이크 루이스는 물 속의 석회질 성분에 햇빛이 반사되면서 에메랄드 빛을 띄우게 되는데,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조금은 아쉽게도 해가 뜨질 않았습니다.
  레이크 루이스 바로 옆에는 샤또 페어몬트 호텔 중에서도 최고급으로 꼽히는 샤또 페어몬트 레이크 루이스 호텔이 있습니다. 내부를 한 번 구경해봤는데, 역시 명성에 뒤지지 않는 고급스러움과 화려함이 호텔을 휘감고 있었습니다.
    샤또 페어몬트 레이크 루이스 호텔 내부를 구경하고 나와 빅비하이브 트레일 시작 지점으로 이동했습니다.
    레이크 루이스의 수많은 관광객들과 숙박객들이 레이크 루이스 주변으로 아침 시간을 각자의 방법대로 즐기고 있었습니다.
    옆에 아름다운 레이스 루이스를 끼고 가볍게 걸어갔습니다.
    짧지 않은 시간을 걸어 석회질이 굳어서 만들어진 땅을 밟고 넘어가 빅비하이브 트레일 시작 지점에 드디어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트레일 중 어느 정도까지는 말을 타고 들어갈 수 있는 것 같았습니다. 말을 타는 관광객들이 많이 있지는 않았지만.
   본격적으로 빅비하이브 트레킹 시작입니다.
   캐나다 로키 산맥의 날씨는 아주 짓궂습니다. 변덕이 심하여 하루에도 몇 번씩 변하니까요.
오늘의 날씨는 왠일로 기상청의 예보대로 아주 맑음. 레이크 루이스 빅비하이브 트레킹을 하기에는 화려한 날씨였습니다.
   걷는 내내 주변의 풍광 덕분에 눈이 즐거웠습니다.
    빅비하이브 트레일은 오르막의 연속입니다. 숨이 서서히 차오를 때쯤, 뒤를 돌아보면 탁 트인 조망과 그 앞에 펼쳐진 산봉우리들의 향연이 힘든 것을 잊게 해줍니다.
    빅비하이브 정상에 다다랐습니다. 마치 영화 '가을의 전설' 과 '흐르는 강물처럼' 에나 나올 법한 멋지다는 말 이상의 풍광이 드넓게 펼쳐져 있었습니다.
   눈 앞에 펼쳐진 장엄한 절경을 바라보며 맛있는 점심을 먹었습니다. 사람의 손떼가 묻어 있어 그런지 먹이를 바라는 귀여운 다람쥐들이 꽤 분주히 돌아다니고 있었습니다.
   정상 위에서 바라보는 경치에 넋을 잃고 한참을 멍하니 바라보는 관광객들이 많았습니다. 시간만 된다면, 하루종일 저 위에 앉아 자유롭게 시간을 보내고 싶었습니다.
   꿈 같은 시간을 보내고 내려가기 위해 왔던 길을 되돌아 갔습니다.
    내려가는 길은 올라왔던 길과는 다른 방향으로 내려갑니다. 아그네스 호수 쪽으로 내려가게 됩니다.
  아그네스 호수를 내려다 보며 지그재그 바닥까지 천천히, 그리고 여유롭게 내려갔습니다.
  아래까지 잘 내려와 바람이 잔잔하게 부는 아그네스 호수를 바라보았습니다.
   캐나다 로키 최고의 풍광을 바라보고 내려와 그런지 걸음을 내딛는 순간순간 가슴이 뛰었습니다.
  아까 전까지 저 반대편에서 바라보고 있었던 장소를 다시금 맞은 편까지 돌아와 반대로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보는 방향에 따라 풍경이 시시각각 변했습니다.
   아그네스 호수 주변에서 약간의 자유시간을 가지고 각자 편하게 하산하도록 권유해 드렸습니다.
 저기 보이는 봉우리가 바로 우리가 올라갔단 빅비하이브 입니다. 맨 위 정상까지 올라가 여기 아래까지 내려온 것입니다.
   내려가는 길은 아주 완만한 평지나 다름없습니다.
   어느 정도 내려왔는지 수풀림 사이로 아름다운 레이크 루이스가 빼꼼히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모두들 안전하게 잘 내려와 레이크 루이스 주변에서 각자 자유시간을 갖고 자기만의 방식으로 레이크 루이스의 전경을 가슴에 품었습니다.
 레이크 루이스 빅비하이브 트레킹을 마치고 밴프 시내로 이동하여 잠시 시내구경을 했습니다.
  맛있는 저녁 식사를 하고 호텔로 들어가기 전, 마릴린먼로 주연의 영화 '돌아오지 않는 강' 촬영지의 배경이 되었던 보우 폭포를 구경했습니다.
폭포의 규모는 크지 않으나 보우 폭포만의 매력이 있는 곳이었습니다.
[6일차]
   오늘은 에메랄드 레이크-요호 레이크-타카카우 폭포로 이어지는 종주 트레킹을 하는 날입니다. 아침에 해가 뜨기 전이라 에메랄드 호수의 빛깔이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잔잔한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에메랄드 레이크를 가장 아름답게 볼 수 있는 곳으로 이동하여 잠깐 포토 타임을 갖고 트레킹 시작점으로 이동했습니다.
   산행 시작 전, 화장실도 가고 산행 준비도 철저히 하고 모기 기피제도 뿌리고, 맑은 날씨 속에 천천히 걸어갔습니다.
    우리처럼 아침 일찍 나와 카약을 즐기는 관광객들이 꽤 있었습니다. 맑은 하늘과 구름, 그리고 그 아래의 웅장한 설산과 에메랄드 레이크가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자아냈습니다.
   에메랄드 레이크를 옆에 끼고 깊숙이 들어와 요호 레이크가 있는 울창한 수풀림 지역 안으로 더 깊숙이 들어갔습니다.
 에메랄드 레이크를 전체적으로 조망하고,
   오프로드와 같은 자갈길을 걸어갔습니다. 흐르는 시냇 소리가 가슴까지 시원하게 해주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경험했던 캐나다 로키 산맥의 트레일들도 꽤 괜찮았는데, 이 트레일 또한 너무나 훌륭했습니다. 시원한 주변 경관을 조망하며 스스로의 페이스에 맞춰 산행을 즐길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대부분 관광객들이 차에서 내려 에메랄드 레이크와 타카카우 폭포만을 보기 때문에 우리처럼 산행을 즐기는 팀은 전혀 없었습니다. 고즈넉하고 한적하여 더 좋았습니다.
   오르막의 시작입니다. 돌이 이곳 저곳 있어 오르는 길은 순탄하지만은 않았지만, 뒤를 돌아보면 에메랄드 레이크를 한 눈에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에메랄드 레이크는 밴프의 레이크 루이스, 재스퍼의 멀린 레이크와 더불어 캐나다 로키의 3대 레이크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물빛이 예술인 호수입니다.
   오르다가 뒤를 돌아보면 에메랄드 레이크 뿐만 아니라, 우리가 걸어왔던 길들이 한 눈에 보였습니다.
   병풍같은 드넓은 산 봉우리 정상에서 흘러내려오는 시원한 빙하 계곡의 물소리가 가슴까지 뻥 뚫어주는 기분이었습니다.
  산 중턱 즈음에 도착했을 때, 뒤를 돌아보니 멋진 풍경이 보였습니다.
 다시 갈 길을 가려는데 뒤에서 귀여운 다람쥐 한 마리가 쫄래 쫄래 돌길을 넘나들며 따라왔습니다.
   돌 너덜지대를 지나고 울창한 수풀림 사이로 들어왔습니다. 울창한 수풀림에는 역시나 산 모기들이 득실득실 많았습니다.
   어느 정도 산 정상 부근에 도착해서는 푹신푹신한 흙길이 이어졌습니다. 산행로를 다듬기 위해 여기저기 잘린 나무들이 널부러져 있었습니다.
    평평하게 놓여진 길을 걷다 보니 어느새 요호 레이크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우리의 점심 식사 장소는 바로 여기, 요호 레이크입니다. 요호 레이크에 다가갈 수록 비가 보슬보슬 내리더니 요호 레이크에서 점심 도시락을 먹을려고 하니 꽤 많은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비가 내리는 요호 레이크를 감상하면서 맛있는 주먹밥 도시락을 먹고 쉬고 싶었지만, 수많은 산 모기 떼들의 공격으로 바로 일어나 타카카우 폭포를 향했습니다.
    변덕스러운 날씨 변화에 절로 웃음이 났습니다. 비가 많이 내려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가려는데, 다시 날이 맑아졌습니다. 산 모기들의 공격 때문에라도 일찍 출발해야 했습니다.
   캐나다 로키의 6월은 아직 잔설이 남아 있을 시기였습니다. 지금 한국은 매우 무더운 시즌인 반면, 캐나다에서 이렇게 눈을 밟아볼 수 있다는 점에 다시 한 번 놀랍고 신기했습니다.
   울창한 수풀림을 빠져 나오니 드디어 저 멀리 타카카우 폭포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아래에서 타카카우 폭포를 바라보는 이들은 우리처럼 타카카우 폭포 위의 빙원과 빙하를 절대 볼 수 없을 것입니다.
 산 정상 부근에서는 타카카우 폭포 뿐만 아니라, 캐나다 로키의 만년설산을 볼 수 있습니다.
   타카카우 폭포 아래를 향해 하산하기 시작했습니다. 내리막에 잔설이 쌓여 있는 구간이 있어 한 발 한 발 옮길 때마다 주의해야 했습니다.
    어느 정도 높이를 내리니 다시 울창한 수풀림이 나타났습니다.
   비가 오락가락, 오늘은 해가 얼굴을 보여주기 싫나 봅니다.
  드디어 마지막 하산 지점까지 무사히 잘 도착했습니다. 타카카우 폭포는 위에서 내려다 볼 때도 멋있었지만, 아래에서 위로 올려다 볼 때 또한 매력적이었습니다.
   길을 따라 주차장으로 이동했습니다.
  타카카우 폭포 때문인지, 궂은 날씨 때문인지 빗물이 사방으로 퍼지고 있었습니다.
문제없이 주차장까지 잘 도착함으로써, 오늘의 트레킹 일정도 잘 끝마쳤습니다. 평소 한국에서 산행을 즐기시는 분들도 오늘 에메랄드 레이크-요호 레이크-타카카우 폭포로 이어지는 종주 코스가 아주 좋았다라며 크게 만족하셨습니다.
[7일차]
 레이크 루이스 인 에서 마지막 밤을 보내고, 너무나 아쉬워서 바깥 풍경의 사진을 남겼습니다.
   캐나다 로키 트레킹의 마지막 여정, 에펠레이크 트레일을 가는 날입니다. 에펠레이크 트레일 시작 지점에 도착해 우선 모레인 레이크 전망대로 이동했습니다.
   이 곳이 바로 모레인 레이크. '모레인' 이란 빙하의 힘에 의해 밀려오다 쌓인 퇴석지대를 일컫는 말인데, 빙하작용에 의해 생긴 물 속 암분에 빛이 반사되며 청록색을 띄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캐나다 국민들이 가장 좋아하는 호수라는데, 그 명성만큼 너무나 아름다운 호수였습니다.
   모레인 레이크는 이른 아침부터 관광객들이 몰렸습니다. 옮겨 다니는 전망대마다 사람들이 북적였습니다.
    모레인 레이크를 가장 잘 볼 수 있는 전망대에서 아름다운 모레인 레이크를 바라보고 다시 왔던 길을 따라 내려갔습니다.
   빙하의 힘에 의해 쓸려 내려온 나무들이 물가에 쌓여있었습니다. 이러한 퇴석지대는 처음 보는거라 놀라웠습니다.
   모레인 레이크를 뒤로 하고 에펠레이크 트레일로 이동했습니다. 에펠레이크 트레일은 모레인 레이크 뒤로 병풍처럼 펼쳐진 텐피크를 조망하면서 암봉들과 나란히 걸어 들어가 에펠 레이크까지 다녀오는 코스입니다.
    이 곳을 방문하는 방문객들의 목적이 대부분 모레인 레이크라 그런지, 에펠레이크 트레일에는 관광객들이 거의 없었습니다.
완만하게 시작되는 에펠레이크 트레일은 누구나 편하게 다녀올 수 있을 정도로 어렵지 않은 코스입니다.
   오늘도 여전히 흐린 날씨는 지속되었습니다. 캐나다 로키 산맥 트레일은 곳곳에 안내 표지판이 잘 설치되어 있습니다.
    완만한 오르막을 걷다 보면 텐피크 연봉이 서서히 보이기 시작하는데, 그 모습이 웅장하고 장엄했습니다.
   운무가 짙게 내려 앉아 텐피크의 연봉을 선명하게 볼 수 없었습니다.
   옆에는 텐피크의 연봉을 끼고 앞에는 찬란한 녹색 빛깔의 수풀림을 넘나 들며 에펠 레이크 트레일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자연적으로 잘 닦여진 트레일과 우리 밖에 없는 한적함에 모두들 여유로움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눈이 많이 쌓인 곳이 몇 군데 있어 에펠 레이크까지 순탄하지만은 않았습니다.
   아슬아슬한 눈길을 지나자 저 멀리 에펠 레이크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드넓은 텐피크 연봉 아래 조금은 초라해 보였지만, 에펠 레이크만의 매력은 분명히 있었습니다.
   저 멀리 우리가 점심 도시락을 먹을 장소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또 날씨가 변덕을 부려 비가 보슬보슬 내렸습니다.
   뒤를 돌아보니 텐피크 연봉의 장관이 더욱 눈부셨습니다.
   보슬보슬 내리던 비가 거세지고 기온도 많이 떨어져 도저히 점심 도시락을 꺼내 먹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각자 자유롭게 하산하시라 하고 점심 도시락도 자유롭게 드시도록 권했습니다.
    내려가는 길은 전혀 어렵지 않습니다. 올라왔던 길을 그대로 따라 내려가면 되기 때문입니다.
    내려가다 보니 서서히 모레인 레이크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하산을 마친 손님들께는 모레인 레이크에서의 자유시간을 드렸습니다. 모레인 레이크 앞에 카페도 있어 모레인 레이크를 바라보며 커피 한 잔도 하실 수 있습니다.
    오후 2시가 넘자 해가 나오고 흐렸던 날씨가 점점 맑아지기 시작했습니다.
   드디어 하산을 완료하고, 아까 아침에 바라봤던 모레인 레이크에 도착했습니다. 해는 떴지만 운무가 걷히지 않아 너무 아쉬웠습니다.
  모레인 레이크를 바라보는 이들은 사람만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다람쥐도 모레인 레이크의 아름다운 풍경에 넋을 잃고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에펠 레이크 트레킹을 무사히 마치고 캘거리로 이동하여 캐나다에서의 마지막 반찬과 마지막 밤을 즐겼습니다.
[8-9일차]
  아침 일찍 일어나 밀 박스를 들고 캘거리 국제공항으로 이동했습니다. 공항 내에서 미국 사전 출입국 심사를 마치고 캘거리-시애틀 구간을 환승하여 무사히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였습니다.
2018년 6월 23일 부푼 기대를 안고 떠났던 7박9일 간의 캐나다 로키 트레킹 여정이 7월 1일날, 안전하게 끝이 났습니다.
저와 함께 여행해 주신 고객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언제 어디서나 항상 몸 건강하시고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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