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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24.07.20~2024.07.25 몽골 흡수골+테를지 국립공원 트레킹 6일 후기
작성자 남*찬
작성일 2024.08.01

2024년 7월 20일 ~ 2024년 7월 25일,

드넓게 펼쳐지는 푸르른 초원과 아름다운 야생화들, 누구에게나 넉넉한 품을 내어주는 힐링의 땅, 낮에도 밤에도 아름다운 유목 문화의 정취를 간직하고 있는 몽골에 다녀왔습니다.

 

테를지 국립공원의 피톤치드를 가득 들이 마시고, 흡수골의 잔잔한 물결 소리를 귀에 담을 수 있는 진정한 힐링 타임을 즐기고 왔습니다.

 

*흡수골: 바다가 없는 몽골인들에게 '어머니의 바다'라고 불리는 흡수골은 제주도 면적의 1.5배이며 남북의 길이가 무려 약 136km에 달합니다. 세계에서 14번째로 큰 호수로, 가장 깊은 곳의 수심이 약 262m로 러시아 바이칼 호수의 상류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1일차]

그린 스카이 게르 캠프

 

몽골 울란바토르 공항에 도착하여 짐을 찾고 바로 테를지 국립공원으로 이동했습니다.

우리가 머무를 그린 스카이 게르 캠프에 체크인을 하고 다이닝 룸에 모여 점심 식사를 했습니다.

 

몽골 올레 3코스

 

점심 식사 이후, 약간의 휴식 시간을 가지면서 짐 정리도 하고, 오늘 있을 몽골 올레 3코스 트레킹 준비도 했습니다.

게르 캠프에서 약 30분을 달려 몽골 올레 3코스 초입에 도착했습니다.

 

초입 오르막 구간

 

몽골 올레 3코스에는 푸른 초원, 낙엽송 숲길, 자작나무 숲길, 야생화 꽃밭이 다양하게 등장합니다.

 

야생화 꽃밭길

 

초입 부분의 오르막을 힘겹게 올라오면 마치 힘들었던 부분을 보상이라도 해주듯 야생화 꽃밭이 우리를 목빠지게 기다리고 있었던 것처럼 환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오색찬란 야생화

푸르른 초원

 

푸르른 초원과 오색찬란 야생화가 만들어 내는 장관은 감탄을 자아냅니다.

 

낙엽송 숲길

 

푸르른 대초원과 오색찬란 야생화 꽃밭길이 끝나면 시원한 낙엽송 숲길로 들어가게 됩니다. 대부분 평지 코스로 이루어져 있어 걷기 편안합니다.

 

몽골의 초원 풍경

 

몽골 올레 3코스는 어렵지 않아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습니다.

 

자작나무 숲길

 

제주도 올레길을 걷듯이 놀멍 쉬멍 몽골 올레길을 즐기며 걸을 수 있습니다.

초원을 관통하면 자작나무 숲길로 들어서게 되는데, 앞서와는 또 다른 풍경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울창한 수풀림

 

자작나무 숲길을 지나면 울창한 수풀림 지대가 나옵니다. 걷는 재미가 쏠쏠한 곳으로, 완만한 오르내리막 코스로 이루어져 있고 오른편으로는 시원하게 계곡이 흐르고 있습니다.

 

몽골 올레 3코스 종료 지점

 

울창한 수풀림을 빠져 나오면 몽골 올레 3코스가 끝나는 지점이 나옵니다.

저 멀리 우리 전용차량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린 스카이 게르 캠프

 

전용차량을 타고 다시 그린 스카이 게르 캠프로 복귀했습니다.

복귀하여 각자 방으로 이동하여 약간의 휴식을 취한 후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저녁 식사 후에는 각자의 방식대로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며 하루를 마감했습니다.

 

 

[2일차]

엉거츠산 시작 지점

 

게르 캠프에서의 특별한 하룻밤이 지나고 엉거츠산으로 이동했습니다.

전날 내린 소나기로 땅이 많이 질퍽질퍽했습니다. 아침에 나올 때까지 비가 계속 내려 우중 산행이 되지 않을까 조금 걱정을 했지만 다행히도 산행 시작 전에 비가 그쳤습니다.

 

오르막 구간

 

엉거츠산의 시작은 가파른 오르막으로 시작합니다. 약 1시간 정도 올라가야 합니다. 천천히, 급하지 않게 쉬엄쉬엄 올라가면 됩니다.

엉거츠산에서도 걸으면서 형형색색 아름다운 야생화와 특색있는 수풀림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엉거츠산의 능선길

 

엉거츠산 위로 짙게 낀 운무가 운치 있는 분위기와 풍경을 만들었습니다.

 

드넓은 테를지 국립공원 풍경

 

엉거츠산 위에서 내려다 보이는 테를지 국립공원의 전경이 감탄을 자아냅니다.

테를지 국립공원은 몽골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나들이 장소이자 관광지입니다.

이러한 풍경을 보고 어떤 분들은 몽골에 이렇게나 특색을 가진 산이 존재하는지 몰랐다고 하시는 분도 계셨습니다.

 

운무에 휩싸인 수풀림

 

가파른 오르막길을 힘겹게 올라오면 울창한 수풀림이 나오는데, 여기서부터는 편안한 평지길입니다.

이슬비가 떨어지기 시작하며 운무가 더욱 짙게 깔리기 시작했습니다. 이 운무가 수풀림을 더욱 몽환적으로 만들었습니다.

 

엉거츠산 정상 부근

 

울창한 수풀림을 빠져 나오니 저 멀리 어워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이 어워가 있는 부근이 엉거츠산 정상입니다.

몽골에서는 이 어워에 돌을 얹고 어워 주위를 세 바퀴 돌며 소원을 비는 전통 신앙이 있는데, 우리나라의 서낭당과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각자 세 바퀴를 돌며 소원을 빌고 서서히 하산하기 시작했습니다.

 

엉거츠산 하산 풍경

 

하산하면서 내려다 보이는 테를지 국립공원의 풍경이 마음까지 시원하게 해줍니다.

 

엉거츠산의 야생화 꽃밭길

 

엉거츠산의 하산길 또한 어제 몽골 올레 3코스의 길처럼 주변이 야생화 꽃밭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비 구름이 왔다 갔다 하며 햇살과 함께 만들어 내는 주변 야생화 풍경이 정말 절경이었습니다.

형형색색 야생화가 발걸음을 느리게 만들었습니다.

 

울창한 수풀림 진입 구간

 

야생화 꽃밭이 끝나고 수풀림 진입 구간이 나오는데, 여기서부터는 불개미를 조심해야 합니다.

어디 앉거나 멈춰 서면 불개미가 아래에서부터 올라올 수 있어 각별히 조심해야 합니다.

 

엉거츠산의 푸르른 초원

 

울창한 수풀림을 빠져 나오면 시원하게 탁 트인 초원 지대가 나옵니다.

이 곳에서도 아름다운 야생화를 볼 수 있으며, 완만한 내리막으로 하산을 이어갑니다.

날씨가 오락가락하여 드넓은 테를지 국립공원 내에서도 어느 쪽에서는 폭우가 쏟아지고 어느 쪽에서는 뜨거운 햇살이 비추고 있었습니다.

 

엉거츠산 점심 도시락

 

원래 엉거츠산 산행 도중 점심 식사를 도시락으로 해결하는데, 이 날만큼은 비가 내려 산행을 빨리 끝내고 내려와 다른 캠프에서 도시락으로 늦은 점심 식사를 했습니다.

 

수흐바타르 광장

 

점심 식사를 하고, 울란바토르 시내 수흐바타르 광장으로 이동했습니다.

수흐바타르 광장은 울란바토르의 중심부에 있는 중앙 광장으로, 광장 및 광장 주변에 국가 주요 공공 기관 건물들이 위치해 있습니다.

 

칭기스칸 동상

 

수흐바타르 광장 국회의사당 앞에 있는 칭기스칸 동상입니다.

칭기스칸 동상의 얼굴은 몽골 역사학자들이 과거 칭기스칸에 대한 사학적 자료를 토대로 종합하여 만들었다고 합니다.

 

라마다 호텔

 

수흐바타르 광장에서 약간의 자유 시간을 보내면서 포토 타임을 갖고, 라마다 호텔로 이동했습니다.

이른 체크인을 하여 저녁 식사 전까지 개인 정비 시간을 가졌습니다.

저녁 식사를 하고 다시 호텔로 복귀하여 내일 국내선을 타고 무릉으로 이동하여 흡수골 2박3일 일정에서 사용할 짐을 분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3일차]

울란바토르 공항 국내선 청사

 

아침 일찍 일어나 라마다 호텔에 맡길 짐은 호텔에 맡겨두고, 분리한 짐을 가지고 울란바토르 공항 국내선 청사로 이동했습니다.

공항에 도착하여 보딩 수속을 마치고 탑승 시간 전까지 시간이 조금 남아 각자 자유시간을 가졌습니다.

울란바토르-무릉 구간 국내선 탑승

승합차

 

무릉에 잘 도착하여 각자 짐을 찾고 공항 바로 앞에 준비되어 있는 승합차에 탑승했습니다.

화창하고 맑은 날씨가 흡수골으 기대하는 우리를 더욱 설레게 만들었습니다.

흡수골 가는 중

 

무릉 공항에서 흡수골까지는 약 2시간 30분에서 3시간이 걸립니다.

중간 중간 잠시 차를 정차시키고 휴식 시간을 갖습니다.

 

유목민 전통 게르 문화 체험

 

흡수골로 이동하는 중간 유목민 전통 게르 문화 체험을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게르에 들어가 나란히 둘러 앉아 몽골 유목민의 전통 문화에 대해 설명을 듣고, 마지막에는 유목민이 직접 만든 버터, 치즈, 수태차, 마유주 등을 맛볼 수 있는 체험 관광을 할 수 있습니다.

 

흡수골 게르 캠프

 

장시간을 달려 드디어 흡수골 게르 캠프에 도착했습니다.

모든 고객분들이 게르 캠프 주변의 풍광을 보고 환호성을 내 지르셨습니다.

투명하고 맑은 흡수골의 시원한 풍경과 게르 캠프가 만들어 내는 분위기에 다들 만족해 하셨습니다.

 

게르 캠프 주변 풍광

 

아침 일찍 호텔에서 나와 울란바토르에서 무릉으로 국내선 이동하고, 무릉에서 흡수골까지 또 장시간 차량 이동을 하여 다들 조금은 고단한 상태였습니다.

각자 배정받은 게르에 들어가 여유롭게 짐 정리할 시간을 갖고, 그 이후에는 저녁 식사 전까지 게르 캠프 주변에서 각자 시간을 보냈습니다.

저녁 식사는 몽골 현지식 요리가 코스로 나옵니다. 저녁 식사 하는 동안 해가 뉘엿 뉘엿 넘어갔습니다.

다들 오늘 밤하늘의 별을 기대하며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4일차]

하샤산의 초입 풍광

 

게르 캠프에서 아침 식사를 하고, 각자 도시락을 챙겨 승합차를 타고 하샤산으로 이동했습니다.

하샤산은 게르 캠프에서도 꽤 거리가 먼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하샤산 트레일 풍경

 

하샤산 트레킹 코스는 정상 끝까지 완만한 오르막을 올라가야 합니다.

길 주변으로 핀 보라색 야생화 꽃들과 올라갈 수록 드넓게 펼쳐지는 흡수골 호수의 풍광이 눈과 마음을 즐겁게 만들어 줬습니다.

 

하샤산 정상 부근

 

고도가 높아질 수록 수목이 점점 없어지고 들판이 나타났습니다.

 

하샤산 정상 돌무더기 지대

 

하샤산 정상석에 가까워질 수록 들판이 사라지고 돌무더기 지대가 나타났습니다.

정상에 다다르면 정상석까지는 평지길입니다.

 

하샤산 정상석

 

하샤산 정상석에 도착하니 강한 바람이 불고 있었습니다.

낮은 고도에서는 기온이 꽤 따뜻하고 덥기까지 했는데, 정상으로 올라오니 강한 바람이 몸을 춥게 만들었습니다.

정상석 주변으로 저마다 소원을 빌며 올려놓은 돌탑들이 즐비해 있었습니다.

 

점심 도시락

 

정상석 바로 아래 바람이 그나마 덜 부는 곳에 자리를 잡고, 아침 게르 캠프에서 나올 때 받은 점심 도시락을 조심스레 열었습니다.

닭고기의 크기가 배를 든든히 채워줄 정도로 어마어마했습니다.

 

하샤산 하산 시작

 

점심 도시락으로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난 후 천천히 올라왔던 길을 다시 되짚어 내려갔습니다.

내려가면서 보이는 흡수골의 시원한 풍경이 마음까지 시원하게 만들었습니다.

 

하샤산의 아름다운 경치

 

하샤산에서 내려갈 수록 아침 풍경과는 다르게 해가 점점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 햇살에 비춰지는 주변 풍경이 내려가는 발걸음이 아쉬울 정도로 가히 절경이었습니다.

맑은 하늘과 푸르른 수목, 그리고 형형색색 야생화가 만들어 내는 경치는 그야말로 그림과 같았습니다.

 

하샤산의 시원한 풍광

 

여유롭고 천천히 하산하여 처음 걷기 시작했던 하샤산 초입에 도착하여 승합차를 타고 다시 게르 캠프로 복귀했습니다.

 

흡수골 보트 체험

 

게르 캠프에 도착하여 샤워를 마치고 오후에 있을 흡수골 보트 체험을 위해 선착장으로 이동했습니다.

보트에 탑승하여 구명조끼를 먼저 착용하고 서서히 흡수골 호수 위를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다행히도 날씨가 너무 화창하여 맑고 투명한 흡수골 호수의 물빛과 주변 경치를 볼 수 있었습니다.

 

캠프 파이어

 

게르 캠프로 복귀하여 저녁 식사 일정까지 다 끝마치고 나면 흡수골에서의 마지막 밤을 뜨겁게 만들어 줄 캠프 파이어 일정이 있습니다.

찐 캠프 파이어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5일차]

흡수골 일출 풍경

 

아침 일찍 일어나 흡수골에서의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일출 풍경을 바라보며 승합차에 몸을 실었습니다.

 

무릉 공항으로 이동 중

무릉 공항 내부

 

무릉 공항에 도착하여 바로 보딩 수속을 진행했습니다.

보딩 수속을 하는 동안 게르 캠프에서부터 싸 온 샌드위치 도시락을 고객들께 각각 나눠드렸습니다.

 

무릉-울란바토르 국내선 탑승 중

 

무릉 공항에 왔던게 어제 같은데, 벌써 울란바토르로 돌아가려니 너무나 아쉬웠습니다.

 

간등사

 

울란바토르에 문제 없이 복귀하여 다시 시내로 이동했습니다.

시내에 들어와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이 간등사입니다.

간등사는 '온전한 기쁨을 주는 위대한 장소' 라는 뜻을 가진 몽골 최대 규모의 사원입니다.

울란바토르 사람들의 불교 문화와 밀접한 일상을 엿볼 수 있습니다.

 

몽골 전통공연

 

간등사 일정을 소화하고 라마다 호텔로 이동했습니다.

호텔에 도착하여 맡겨놓은 짐들을 찾고 난 후 배정 받은 방으로 들어가 잠시 개인 정비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호텔에서 나와 도보로 이동하면서 온 몸을 시원하게 풀어주는 전신 마사지와 맛있는 저녁 식사, 감탄스러울 정도로 흥미로웠던 몽골 전통공연 일정을 소화하며 꽉 찬 하루를 보냈습니다.

 

 

[6일차]

비 내리는 울란바토르 공항

 

어느 때보다도 여유롭게 일어나 울란바토르 공항으로 이동했습니다.

아침부터 비가 보슬보슬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울란바토르 공항에 도착하여 국제선 탑승 수속을 마치고, 정 들었던 가이드와 작별 인사를 하고 면세 구역으로 들어와 각자 여유롭게 시간을 보냈습니다.

몽골에 더 있고 싶었던 제 마음을 대변하듯 추적추적 비가 내리고 있었습니다.

 

이번 여정에 함께해 주신 고객분들께 너무나도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며, 언제나 행복하고 즐거운 일들만 가득하시기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