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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9/23~10/2] [파라오의 재림] 이집트 완전일주 + 명품 크루즈 10일 여행소식
작성자 문*지
작성일 2018.12.06

안녕하세요. 이집트 담당자 문효지입니다.

 

9월 23일 추석때 저는 이집트를 다녀왔습니다.

요 몇년 간 정세가 불안하다고 하여, 이집트 여행이 한동안 중단되었었죠?

 

하지만, 작년부터 다시 이집트 정세가 많이 안정되었다고 판단되어, 이집트 여행은 지금 조금씩 활기를 되찾고 있습니다.

 

현재 이집트는 직항은 없고, 경유를 통해서만 들어갈 수 있습니다.

저희는 에티하드 항공으로 경유하여 카이로까지 가고 있습니다.

 

1일차

카이로에 도착한 첫 날 들렸던 곳은 이집트 역사 박물관 중 가장 중요한 카이로 역사 박물관입니다.

 

카이로 역사 박물관은 정말 충격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말 아무렇지 않게 바닥에, 손에 닿는 위치에 많은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어

한편으로는 안타깝고 여행자로써는 무척이나 신기한 광경이었습니다.

 

교과서에서만 봤던 투탕카멘의 황금마스크를 비롯하여 파피루스에 적힌 수많은 상형문자, 귀족과 왕족들의 장신구

동물들의 미라 등 정말 하루종일 이 곳에 있으라고 해도 있을 수 있을 만큼 다양한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저희는 특별히 미라 관람실까지 들어갈 수 있는 티켓으로 미라 관람실에는 왕들과 귀족들의 미라가 가득했습니다.

약 3-4천년 전에 죽은 왕의 미라가 현재까지 속눈썹, 머리카락이 그래도 남아 있는 것이 무척이나 신기하고 놀라웠습니다.

 

2일차

다음 날에는 멤피스 사카라를 가서 초기 계단식 피라미드를 보고, 올드카이로를 보고 아스완으로 가는 날입니다.

먼저 멤피스를 가서 거대 람세스 동상을 보고, 사카라에서는 고왕조에서 지어진 초기 계단식 피라미드를 본 뒤,

올드카이로를 방문하는데, 이 올드카이로는 초기 기독교 발전당시의 건물들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아기 예수님이 헤롯왕의 핍박을 피해 숨었던 아부사르가 교회, 모세가 이집트를 떠나기 전 기도했던 교회로 가장 오래된 교회 중 하나인 벤에즈라 시나고그를 방문하였습니다.

 

멤피스에 있는 거대 람세스2세의 동상입니다.

 

3왕조시기의 조세르 왕이 처음으로 지었던 사카라지역의 계단식 피라미드입니다.

최초의 피라미드였고, 이 과정이 더 발전하여 완벽한 삼각형 구조의 피라미드를 짓게 됩니다.

 

 

올드카이로에 도착하니 또 다른 분위기가 이어집니다.

 

모세가 이집트를 탈출하기 전에 기도를 올렸던 장소에 지어진 교회, 벤에즈라 시나고그 예배당입니다.  내부는 촬영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아기 예수님이 헤롯왕을 피해 도망쳤던 아부사르가 교회입니다.

 

작은 비행기를 타고 이제 이집트 최남단, 아스완으로 떠납니다.

 

 

3일차

 

해가 뜨기 전 조금은 빵 도시락을 받고 아부심벨로 향합니다.

 

사하라 사막을 달리다보니 붉은 해가 넘실 떠오릅니다.

 

아스완에서 세시간정도를 달려 간 아부심벨입니다. 눈 앞에는 거대한 인공호수인 나세르호가 펼쳐집니다.

한참을 사막을 달려왔는데 이렇게 거대한 호수가 있다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아부심벨 신전은 신왕조 시기에 지어진 19왕조 람세스 2세가 건설한 신전으로

아스완 하이댐 건설 당시 수몰될 위기에 처해졌던 아부심벨 신전은 유네스코의 도움으로 70m가량 높은 지대에 있는 나일강 상류 지역으로 옮겨졌습니다.

람세스 자신을 위한 대신전과 아내 네페르타리를 위해 세운 소신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아부심벨을 보고 나서 다시 아스완으로 향합니다.

오전에 지나오면서 펼쳐졌던 사하라 사막에는 놀라운 일이 펼쳐지는데요

바로 신기루 현상입니다. 저 멀리 바다가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차를 타고 지나던 사람들이 모두 내려 사진을 찍고 가게 됩니다.

지금은 과학이 발달하여 저 곳에 바다가 아닌 신기루 현상이 펼쳐지는 것을 알았지만, 과학이 발달하기 전의 사람들은

뜨거운 뙤약볕에 사막을 건너다가 마주치는 저 현상에 정말로 달려들 것 같습니다.

 

아스완으로 돌아와서는 나일강의 범람을 멈추게 한 아스완 하이댐을 볼 수 있습니다.

아스완 하이댐을 건설한 후로 나일강 유역에 살던 악어들이 이동했다고 합니다.

아스완 하이댐 건설로 인하여 원주민이었던 누비안들의 생활터가 수몰되었고, 악어가 사라지고, 자연환경의 변화가 있지만

농업용 관개용수를 확보하고, 수력 발전으로 통한 전기 확보, 나일강의 범람을 멈추는 역할등으로 유용하게 자리잡았습니다.

 

아스완에 돌아와 크루즈에 탑승합니다.

크루즈는 총 4층으로 1층은 식당 2층부터 4층까지는 객실 그리고 선덱에서는 아주 작은 수영장등이 있습니다.

 

점심을 먹고 잠시 휴식을 취한 뒤 나일강의 바람으로 움직이는 무동력 나룻배 펠루카를 체험하기 위해 나왔습니다.

 

석양이 질 무렵의 나일강에서 뱃사공이 살살 노를 저으면, 나일강의 바람이 배를 이끌고 갑니다.

한시간 가량 펠루카를 탑승하니 상인들도 배를 저어 와서 이것 저것 물건을 팔기 위해 접근하기도 합니다.

 

펠루카 체험을 마치고 크루즈로 복귀하여 저녁을 먹고 가장 아름다운 신전이라고 나일강의 진주라 칭송받는 필레신전으로 향합니다.

 

필레신전은 197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고, 누비아 지역의 대표적인 유적지입니다.

원래는 필레섬에 프롤레마이오스 왕조때 세워진 이시스 신전이며, 필레섬에 있다 하여 필레신전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혜초는 이 아름다운 신전을 밤에 '빛과 소리의 공연'으로 감상합니다.

음성으로 나오는 대사와 음악, 그리고 빛으로 비추어 보이는 신전을 함께 감상할 수 있습니다.

굉장히 큰 규모의 신전으로 공연은 약 세군데를 이동하며 볼 수 있습니다.

 

필레신전으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모터보트를 타고 약 10분정도를 이동합니다.

 

 

그리스·로마시대에 접어든 프롤레마이오스 왕조에 지어진 신전으로, 윗 사진에 보이는 오른쪽 건축물은 로마황제였던 트라야누스의 키오스크라고 합니다.

필레신전을 한시간정도 천천히 둘러보고 다시 크루즈로 돌아와 휴식을 취했습니다.

 

4일차

아스완에서의 마지막 일정이 시작되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미완성 오벨리스크를 보러 이동합니다. 이 곳은 화강암 채석장으로 핫셉수트 여왕을 위하여 만들던

오벨리스크 제작과정 중에 균열이 생겨 중단된 채 누워있습니다.

이렇게 큰 화강암을 오벨리스크로 만들어서 카이로까지 나일강을 통해 이동하기도 했었다고 하니... 정말 입이 딱 벌어집니다.

 

아스완지역은 원래 누비아인들이 살던 지역이었으나, 아스완 하이댐 건설로 인하여 약 26개의 누비안마을이 없어져버렸습니다.

이를 기록해두기 위하여 만들어진 누비안 박물관에 방문했습니다.

카이로에서 보던 사람들과는 다른 모습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오늘은 크루즈를 타고 콤옴보로 이동합니다.

전 날 쌓였던 피로를 풀고 나일강 위를 유유히 달려가는 크루즈 안에서 석양이 질 무렵 방이 황금빛으로 물들던 때가 아직도 눈에 선선합니다.

잠깐 피로를 푼 뒤, 콤옴보 신전으로 이동했습니다. 기항지에서 도보로 이동할 수 있어 무척 편리합니다만, 이집트라는 지역의 특성상

항상 관광지 앞에는 호객꾼과 노점상이 펼쳐집니다. 길을 잃지 않게 조심해야해요.

 

콤옴보 신전은 악어 머리 형상을 한 소베크 신과 매의 머리를 한 호루스 신에게 봉헌하기 위하여 만들어진 신전으로

여기서는 악어 미라를 볼 수 있는 악어박물관도 들러볼 수 있었습니다.

늬엿늬엿 해가 질 무렵, 콤옴보에 도착했습니다. 신전 앞에는 뱀 쇼(?)를 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기둥의 상부에는 파피루스가 꽃피는 모습을 형상화하여 만들었다고 합니다.

마치 영화 세트장을 돌아다니는 듯, 현실감이 없는 공간이었습니다. 수 천년전에 지어진 신전이 지진과 나일강의 범람으로 많이 훼손되었다고는 해도

기둥과 벽에 새겨진 음각들을 보며 수 천년 전의 이집트 사람들의 바람, 생각을 엿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악어 미라까지 보고 나서 크루즈로 귀환하니 크루즈는 에드푸로 이동하고, 우리는 식사를 마친 뒤 크루즈 안 바에서

칵테일을 한잔씩 제공해주어 마시고 기분좋게 쉴 수 있었습니다.

 

5일차

아침식사를 하고 크루즈를 나서니 주르륵 마차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오늘은 이집트 신전 중 가장 호루스 신의 조각이 잘 남아있고, 보존상태가 가장 좋다고 하는 에드푸의 호루스신전을 탐방합니다.

호루스 신은 오시리스와 이시스의 아들로 매의 머리를 한 신입니다. 태양신 라의 아들과 딸이 결혼하여 낳은 세상의 주인이지요.

이집트에서는 도로 위에서 마차를 종종 볼 수 있습니다. 마차 뒤에는 번호가 새겨져 있어, 왕복으로 같은 마차를 타시면 됩니다.

정말 보존상태가 좋아 음각의 형태도 뚜렷하고 호루스 신 상도 이천년 전에 만들어진 것이라고는 상상할 수 없을정도로 말끔합니다.

카르나크 신전 다음으로 거대한 신전으로 둘러볼 것도 많고 호루스 신의 이야기도 새겨져 있어 무척 흥미로운 곳이었습니다.

신전을 둘러 본 뒤 오늘은 저녁시간 때까지 룩소로 이동하기 때문에 크루즈에서 시간을 보냅니다.

 

해가 질 무렵에는 선데크에서 티타임을 열어 쿠키와 커피 또는 차를 제공해주어 나일강의 석양을 바라볼 수 있었고

저녁에는 선데크에서 바베큐를 해서 맛있는 식사를 즐길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또 저녁시간에는 '갈라비아 파티'를 열어서 갈라비아 복장을 하고 춤을 추고 노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6일차

눈을 뜨니 룩소에 도착했습니다.

오늘은 신왕조시대에 세워진 유물을 만나러 갑니다. 아침을 먹고 왕가의 계곡으로 이동했습니다.

처음에 봤던 계단식 피라미드가 고왕조 약 기원전 2600여년 전부터 2100년대 사이에 세워진 파라오의 무덤이라면,

왕가의 계곡은 신왕조시대에 지어진 왕들의 무덤군입니다. 거대한 화강암산을 뚫어 파라오의 영생을 기원했습니다.

파라오는 끊임없는 도굴꾼과의 전쟁을 펼쳐야만 했죠. 영생을 방해하는 도굴꾼을 피하기 위하여 이 화강암 산에 묻히기로 결정한 것입니다.

무덤과 장제전을 분리하여 도굴을 피하는 방식을 선택했습니다.

아직도 발굴중이고 이 곳에서 투탕카멘의 무덤이 발굴되었지요.

나일강의 범람이 없었고 숨겨진 지형이었기 때문에 비교적 벽화나 보존 상태는 좋다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도굴을 당하지 않은 무덤은 거의 없다 할 수 있겠지만요.

 

왕가의 계곡을 보고 나서는 이집트 최초의 여왕, 핫셉수트의 장제전으로 향합니다.

핫셉수트 여왕은 이집트 역사상 유일한 여왕입니다. 남편인 투트모스 2세가 세상을 떠난 뒤 어린 왕이 왕위에 등극하자

처음에는 친정으로, 이후에는 본인이 직접 왕이 되어 이집트를 지배했습니다. 핫셉수트는 본인의 조각상에도 수염을 붙여 남자처럼 표현했다고 합니다.

 

핫셉수트 장제전을 본 뒤 멤논의 거상을 보러 이동합니다. 다 근처이기 때문에 이동시간이 길지는 않습니다.

 

멤논의 거상은 신왕조시기 아멘호테프3가 건축한 장제전의 정문을 지키는 두개의 거대한 석상을 의미합니다.

아멘호테프 3세를 묘사한 것으로 높이가 약 17m에 이르는 거대한 석상입니다.

장제전은 나일강의 범람으로 모두 파괴되어 지금은 이 두개의 거대한 석상만이 남아 있습니다.

지진이 나기 전에는 아침마다 이 두 석상 사이에서 흐느끼는 듯한 소리가 났다고 합니다만, 지진이 난 후 재보수를 한 이후로는 그런 소리는 들리지 않게 되었다고 합니다.

석상 중 하나는 거대한 암석을 조각해 만든 것이고 다른 하나는 여러 개의 바위를 쌓아가며 조각한 것이라고 합니다.

 

오전 관광을 마치고 크루즈로 돌아와 점심을 먹은 뒤 카르나크 신전으로 향합니다.

카르나크 신전은 현존하는 이집트 신전 중 가장 규모가 큰 신전이라고 합니다.

람세스 2세에 의해 건설되었으며 신전 앞에는 람세스 2세를 나타내는 거상과, 오벨리스크가 상징적입니다.

 

신전 입구에는 스핑스크 석상이 쭉 늘어서 있습니다.

왼쪽에 있는 오벨리스크는 핫셉수트 여왕이 만든 것이고 오른쪽에 있는 오벨리스크는 그 다음 왕이었던 투트모스 3세가 만든 오벨리스크라고 합니다.

 

이런 기둥이 134개나 된다고 하니.. 정말 대단한 규모임을 알 수 있습니다.

 

람세스 2세와 그 발 위에 있는 작은 사람은 딸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정말 거대한 신전인 카르나크 신전을 한참 둘러보고 난 뒤, 룩소 박물관으로 갑니다.

룩소 박물관은 고대에는 테베로 불리며 이집트의 수도로 오랜 세월동안 만들어진 유물을 전시한 곳으로

람세스2세의 영광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했습니다. 사진은 촬영이 금지되어 있어서 찍을 수 없었습니다.

 

크루즈로 돌아와 저녁을 먹고 나니 마지막 날 밤을 위한 공연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신부가 첫 날 밤 추었다는 밸리댄스와 수피댄스라고 하여, 남성이 추는 춤 공연이 있었습니다.

수피댄스가 특히 인상적인 점은 한참을 한자리에서 빙글빙글 도는 것인데요, 이렇게 고통을 받으면서도

계속 회전을 하다보면 신과의 접점이 생긴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이슬람문화권인 이집트에서 저렇게 선정적인 춤을 추나 했는데 사랑의 춤이라고 할 수 있다고 합니다.

 

7일차

오늘은 룩소에서의 마지막 날입니다.

아침 식사 후 짐을 모두 가지고 크루즈에서 하선한 뒤 덴데라 신전으로 향합니다.

호루스 신의 아내이며, 사랑과 아름다움의 여신인 하토르를 경배하기 위하여 만들어진 신전입니다.

덴데라 신전에서 가장 유명하다고도 할 수 있는 대지의 신 누트의 자궁에서 태양이 나와 저녁이면 입으로 들어가는 모습입니다.

덴데라신전의 내부에는 천장 곳곳에는 색채가 아직도 남아 있어 놀라움을 자아내지만, 사람의 손길이 닿는 곳 곳곳에 그을음 등의 훼손된 흔적을 볼 수 있습니다.

초기 기독교인들이 핍박을 피해 생활을 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모든 것이 역사이고 기록이지만 참으로 안타까웠습니다.

 

덴데라신전을 본 뒤에는 다시 룩소로 와서 룩소신전으로 향했습니다.

룩소신전은 스핑크스의 길이라 하여 룩소신저네서부터 카르나크 신전까지 약 3km가량 뻗어있었다 합니다.

 

룩소신전의 대표적인 상징물은 오벨리스크 입니다. 원래는 두 개의 오벨리스크가 이 신전 앞을 지키고 있었지만,

하나는 현재 프랑스의 콩코드 광장에 있습니다.

 

룩소신전은 발굴되기 전까지 그 위에 이슬람 예배당이 있었다고 합니다.

신전 위의 예배당이라니 참 재밌고 어떻게 생각하면 이 땅의 영험함(?)이 대단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룩소지방의 아문신에게 봉헌한 신전으로 기둥이 무척이나 아름다운 신전이었습니다.

 

룩소 탐방이 끝나고 오늘은 카이로로 떠납니다.

첫 날 머물렀던 호텔로 다시 돌아가 휴식을 취했습니다.

 

8일차

오늘은 알렉산드리아로 가는 날입니다. 기원전 322년 알렉산더 대왕이 자신이 파라오로 등극하며 지중해 도시인 알렉산드리아를 새로운 수도로 정했습니다.

이후 클레오 파트라 7세가 이 곳을 세계 제국의 중심으로 만들려는 야망을 세웠으나 실패하고 알렉산드리아는 로마 제국의 이집트 통치를 위한 거점이 되고 말았습니다.

다사다난한 역사를 가지고 있어서, 다양한 문화유산을 볼 수 있으며, 기존에 봐 왔던 이집트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가 흥미로운 곳입니다.

 

먼저 갔던 곳은 카타콤 지하무덤입니다. 카타콤은 절대로 사진을 찍을 수 없기 때문에 눈으로만 감상해야 합니다.

카타콤은 초기 기독교인들의 지하 묘지입니다. 구불구불 울퉁불퉁한 계단을 통해 내려가면, 지하무덤이 눈에 펼쳐집니다.

어떤 곳은 공간을 만들어서 무덤으로 만든 곳도 있지만, 뼈만을 모아놓은 곳도 있습니다.

 

카타콤을 보고 난 뒤에는 폼페이의 기둥을 보러 갑니다.

폼페이의 기둥은 단 하나만이 남아있지만 로마 황제의 승전 기념으로 세워진 기둥입니다. 옛 역사가의 기록에는 수십개가 있었다고 하는데, 현존하는 것은 하나 뿐이니 아쉬움이 남습니다.

입장권을 끊고 주위를 돌며 올라가 본 기둥은 정말 무척이나 높았습니다. 어떻게 그 시절에 이런 것들을 만들 수 있었을지.. 놀라울 따름입니다.

 

차를 타고 몬타자 궁전으로 향하는데 도로에 보이는 노면버스입니다. 이집트 도로에서는 마차도 보고 트램도 보고, 노면버스도 보는 둥 다양한 탈거리를 다 본 것 같습니다.

 

광활한 정원과 함께 있는 몬타자 궁전입니다. 지금은 대통령의 여름 궁전이자, 호텔, 공원입니다.

그동안 이집트에서 보지 못한 독특한 양식이 눈에 띕니다.

 

고대 7대 불가사의 중 하나 파로스 등대가 있었던 터에 지어진 콰이트베이 요새입니다.

 

 

고대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을 기리기 위하여 전세계 많은 나라의 도움을 받아 지은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입니다.

도서관 외벽에는 전세계 글자가 다 있다고 합니다.

입이 벌어질 정도로 놀라운 규모와 최첨단 도서관의 모습에 감탄이 나왔습니다.

알렉산드리아 탐방을 마치고 다시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마지막 날 밤의 저녁이 아쉽게만 느껴집니다.

 

9일차

오늘 일정은 가장 하이라이트입니다.

이집트 하면 떠오르는 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스핑크스와 피라미드입니다. 어릴 적 봤던 영화 '이집트 왕자'를 보며 피라미드를 짓는 노예의 모습, 신전을 세우는 노예의 모습을 떠올렸었지만

최근에 밝혀진 이야기로는 피라미드는 이집트의 뉴딜정책이라고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정당한 월급을 주고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함도 있었다고 하니 놀라울 따름입니다.

피라미드 앞 주차장에 내리기만 했는데도 거대한 피라미드가 보입니다.

가까이 가니 더더욱 장관입니다. 사람 키보다도 큰 바위들이 즐비하게 있고 피라미드 중간에는 들어가는 곳인지 사람들이 올라가 있습니다.

중간에 하얀 옷을 입고 지키는 사람이 보이시나요? 안에 들어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비싼 티켓을 끊어야합니다.

우리는 이 안의 파라오의 관이 있었던 곳 까지 올라가보았습니다. 내부는 사진을 찍을 수 없습니다.

좁고 가파른 계단을 올라 가보니 아무것도 없지만.. 어떤 분의 말씀이 기억에 남습니다.

왕을 알현하려면 이정도는 해야지!

 

신으로 군림하는 군주가 죽어서 모셔진 영생을 기원했던 곳이라니 왠지 파워스팟같기도 합니다.

 

쿠푸왕의 피라미드를 보고 나서는 피라미드 세개를 제대로 볼 수 있는 포인트로 이동합니다.

 

쿠푸왕, 카프레왕, 멘카우레왕의 피라미드 세개가 한번에 보이는 뷰포인트에서 모두 기념촬영을 하느라 바빴습니다.

피라미드 꼭대기를 집는 듯한 포즈, 누르는 포즈 등 다양한 사진을 찍어보고 기념할 수 있어 기뻤습니다.

 

쿠푸왕의 피라미드에서 발굴된 태양의 배 박물관을 보고 난 뒤 마지막 하이라이트 스핑크스를 만나러 갑니다.

어렸을 적에 아침에는 발이 네개 점심에는 두개 저녁에는 세개인 동물은 무엇인지 맞춰보라는 퀴즈 다들 해보셨죠?

스핑크스를 만나다니.. 정말 감격스러운 시간입니다.

전세계인이 스핑스크를 두고 키스를 하는 사진 등 재미있는 사진도 많이 찍고 있었습니다. 그만큼 자리 쟁탈전도 치열하지만, 보람이 있습니다.

 

스핑크스를 마지막으로 이집트 일정이 끝났습니다.

 

고대의 신화와 역사를 누비며 내가 그 현장에 있다는 것이 감격스러운 일정이었습니다.

살면서 한 번은 내가 피라미드를 볼 날이 올까?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 생각이 실현되어 정말 믿기지가 않았습니다.

 

이집트 정세때문에 많이 위험하지 않을까 걱정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겠지만, 의외로 이집트는 현재 너무나도 평온한 상태입니다.

시나이반도를 방문하지 않는다면 크게 걱정하실 거리가 없습니다.

 

4대 문명의 발상지이자 위대한 역사의 현장, 이집트!

꼭 한 번은 가보셔야 한다고 자부할 수 있으며, 이집트 곳곳을 깊숙히 둘러보며 불필요한 쇼핑과 옵션선택 없이 모든 것을 포함한 일정으로

온전한 이집트를 누려보시길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