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19년 메라피크(6,461m) 등정 소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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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남*윤 |
작성일 | 2019.03.19 |
혜초 메라피크 원정대 2019년 첫 등정 기록
- 혜초 등정일 사흘 전 미국인 5명 그룹 하이캠프에서 하산
메라피크 원정대 일정 소개
(1) 총 기간 : 14일 / 2019년 3월 4일(월) ~ 3월 17일(일) (2) 카라반 일정 : 총 6일 + 장비 적응훈련일 1일 (3) 등반 일정 : 총 2일 + 예비일 1일 (4) 헬기 하산 : 20분
불확실한 상황 속에 자일을 묶고 몸을 던지다
올해 유난히 많이 내린 눈은 무릎까지 쌓였습니다. 시작부터 험난했고, 모험심을 자극했습니다.
셰르파 락바에게 러셀을 맡겨 길을 만들고, 자일 파트너의 목숨 줄을 나에게 묶어 블루 아이스 구간을 건너고, 동료의 온기로 하이캠프 텐트에서 잠을 자며
산이 좋아서, 산이 두려워서 동료를 믿어야만 했습니다.
하이캠프 (High Camp), 쿰부 히말라야 뷰
캠프 사이트는 바람을 막아주는 지형이지만 바람이 텐트를 때릴 때는 부서뜨릴 것 같이 흔듭니다.
잠시 쉬어 갈 만한 곳입니다.
얼음을 깨야 마실 물을 만들 수 있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이 곳에 눈 부신 일출과 일몰이 잠시 반짝입니다.
에베레스트, 초오유, 눕체, 로체, 마칼루, 칸첸중가, 아마다블람 등 거대한 봉우리의 붉은 반짝임
정 상 등 반 일 Summit Day
그동안의 패턴과 기상 예보를 종합해 등정 날짜를 잡아야 하는 상황에서 뚜렸한 눈예보는 판단을 하는데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하지만 하이캠프에 도착해 텐트 안에서 바람이 줄길 바라며 출발하기를 대기 할 때 초초함은 숨길 수 없었습니다.
보이지 않는 바람이 분명 우리의 용기를 흔들어 놓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올해 누구도 정상을 밟은 사람이 없기 때문에 하이캠프 이후 눈 상태를 확신할 수 없었습니다. 믿을 수 있는 건 나와 나의 자일 파트너 였습니다.
13일 또는 14일 둘 중 한 날에 정상을 올라야 합니다. 13일 날씨를 선택합니다. 14일 예비일 하루를 사용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등반 위험요소 Summit Day
높은 고도에서 만나는 크레바스 새벽을 지나온 몸이 지쳐있는 상황에서 만나는 크레바스는 정신을 똑바로 차리게 합니다.
들여다 보면 깊이가 어마어마 하고 걷너는 폭이 1미터 이상 되는 것도 있습니다.
하지만 사다리가 필요 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조심히 길을 찾아 건널 수 있으면 되었습니다. 모든 길은 셰르파가 안전하게 찾아 줍니다.
메라피크 등반에 특별한 기술이 필요한가요? 이번에 등정에 성공한 세 분의 경험은 각각 이렇습니다.
(1) 안나푸르나 트레킹, 킬리만자로, 엘브러즈 경험 (2) 고산 트레킹 경험 없이 도전
(3) 임자체 등반 경험 메라피크의 경우 고산에서 오래 걸을 수 있는 체력이 필요하고,
안자일렌으로 서로의 안전을 책임져 줄 수 있도록 장비사용에 숙지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등산학교에서 설상등반 기술을 미리 배우시고 경험을 하시면 도움이 분명히 됩니다.
그렇지 않다면, 등반일 전에 혜초에서 준비해 드리는 집중된 훈련에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카레캠프에서 등반 훈련
등반일 전(장비를 사용하기 전) 몇가지 장비 훈련을 합니다.
(1) 장비 착용법
(2) 크램폰 워킹
(3) 주마링
(4) 하강법
(5) 안자일렌(3, 5m씩 거리 두고 걷기)
(6) 피켈 사용법(제동, 등반)
헬기 하산
올 해 등반을 마치고 헬기하산 프로그램을 만들었습니다.
마지막 롯지에서 루클라까지 헬기로 이동하면 20분이면 됩니다.
고도가 높은 지역에서는 무게를 많이 실지 못하기 때문에 중간에 다시 갈아 타야 합니다.
원정 참가자 총 7명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 온 것 축하하며,
함께 끈을 묶었기에 가능했다고, 불확한 상황에 몸을 던진 것은 잊지 못할 기억이라 말하였습니다. 메라피크에서 보인 정신이 액자 속 멋진 그림이 될 뿐 아니라 일상에 또 다른 시작으로 이어지길 서로 바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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