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영혼의 산, 마나슬루 어라운드 트레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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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온 |
작성일 | 2019.03.15 |
영혼의 산, 마나슬루 어라운드 트레킹
지난 2월 마나슬루를 다녀왔습니다. 네팔의 다른 트레킹 코스와는 달리 티벳과 인접해 있으며
부디간다키강의 따라 깊숙히 네팔의 오지중에 오지로 들어가는길.
기존 네팔트레킹에서 보기 힘들었던 히말라야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는 마나슬루 트레킹을 다녀왔습니다.
마나슬루
- 세계 8번째 높은 봉우리이며 영혼의 산이라는 의미 입니다. 전쟁과 궁핍을 피해 티베트에서 네팔로 넘어온 라마족과 구룽족들이 거주하고있으며, 티베트와 국경이 맞다아 있는 곳입니다.
- 네팔에서 가장 험준한 코스 중 하나이며 아름다운 협곡의 절경이 코스 내내 이어지는 곳입니다.
- 티베트 문화와 고산지대 문화가 융합되어있는 트레킹 코스
-1956년 일본원정대가 4차례 도전 끝에 초등한 곳으로 일본인들에게도 많이 알려져 있음
- 1971년 김호섭대장이 이끄는 원정대(호섭, 정섭, 기섭 삼형제)의 김기섭 대원이 크레바스에 추락, 히말라야 원정 최초의 희생자. 두번째 원정에서, 거대한 눈사태가 캠프를 덮쳐 김호섭 대장 포함 5명의 대원과 셰르파 10명 사망, 큰 형 김정섭 세번째 도전을 하지만 눈사태로 물러서고 산악계를 떠난다. 이후 동국대학교 산악부 서동환 대환이 정상에 오르며 1977년 에베레스트 등정에 이어 두번째로 히말라야 8천미터 봉우리에 태극기를 꽂았다.
- ‘영혼의 산’ 마나슬루 꼭대기는 이름처럼 자애롭지 않다. 정상부는 야크의 뿔 처럼 솟은 동봉과 주봉이 험악한 모양새.
수도 카트만두에서 험준한 고개를 넘어 마나슬루 트레킹의 초입인 아루갓까지 이동합니다.
네팔의 대부분 도로상태가 그렇지만 비포장 도로길에 험준한 산을 넘어 가야하기에
일반적인 버스로는 접근할 수 없어 개조된 현지버스를 빌려 스탭들과 함께 출발했습니다.
지금 아루갓에서 자갓까지는 한참 도로공사 중입니다.
현재 네팔 곳곳에는 끝을 모르는 어마어마한 도로공사 중입니다.
이 도로를 통해 머지않아 이곳도 많은 변화가 있을것 같습니다.
정신없는 도로공사가 끝나갈때쯤 드디어
조용한 트레킹 길이 나타났습니다.
자갓에 도달할때는 중국의 잔도를 연상시키는 절벽길이 나타났습니다.
마나슬루 트레킹 코스의 특징은
하루에 걷는 거리가 상당히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초반에 고도는 높지 않지만
17km 이상 걷는 날이 많고 롯지와 롯지 사이의 거리가 멀리 있습니다.
또한 이 지역의 유일한 운송수단인 노새를 이용한 물자운반으로 인해
트레킹 중간중간 교통정체(?)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를 통해 오래전부터 이곳이 티벳과 네팔을 연결하는 차마고도의 길이었거라 예상됩니다.
혜초와 함께하는 히말라야 트레킹에서 빠질 수 없는 한식조리팀의 솜씨!
단순한 한식의 수준을 넘어 히말라야 트레킹을 위한 영양보충의 시간입니다.
시간이 지나다 보면 걷기위해 먹는것인지
먹기위해 걷는것인지 구분이 안될정도 입니다.
히말라야 모닝커피.
길고 긴 밤이 지나고
따뜻한 차와 함께 몸과 정신을 깨우며
멋진 경치와 함께 오늘하루 만나게될
멋진 히말라야의 뷰를 맞이할 준비를 합니다.
맑게 개인 하늘과 설산.
고도가 높아지며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는 히말라야 설산의 경치는
긴트레킹의 지루함을 달래주기에 충분합니다.
우려는 했었지만 이번 일정에는
너무나 눈이 많았습니다.
히말라야 전체에 내린 폭설로 인해
설산은 아름다웠으나 아쉽게도 더이상 앞으로 전진하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사마가온에서 삼도가는 길에 바라본 마나슬루 정상의 모습
아쉽게도 이번 일정에는 여기까지.
다른팀들은 만류했지만 스탭들과 합심하여
사마가온까지 폭설을 뚫고 올라갔으나
이 이상으로 진행하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역시나 거대한 자연앞에 인간은 그저 작은 존재일 뿐이었습니다.
다음을 기약하며 마나슬루를 뒤로하고 돌아갑니다.
단네밧.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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