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쿰부히말] 루클라 공항, 그 곳이 궁금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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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심*섭 |
작성일 | 2019.04.04 |
안녕하세요 트레킹사업부 심국섭 대리입니다^^
저는 이번 3월 에베레스트 칼라파타르/베이스캠프 16일 상품 인솔을 다녀왔는데요.
제가 이번에 쓰는 글은 상품소개가 아닌 바로 루클라 공항에 대해 한번 써보려고 합니다.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공항 10곳'으로도 선정된바가 있는 루클라 공항. 지금부터 저와 함께 알아보시죠.
루클라 공항. 정식 명칭은 텐징-힐러리 공항입니다. 바로 에베레스트 초등자인 텐징 노르게이 셰르파와 뉴질랜드의 에드먼드 힐러리 경의 이름을 따서 만든 이름입니다.
세계최고봉으로 향하는 시작점인 공항의 이름으로 매우 적절한 이름이네요.
하지만 세계최고봉 에베레스트와 엄청난 높이를 자랑하는 다른 쿰부히말의 봉우리들 덕분에 이곳에는 늘 엄청난 기류 변화가 함께 합니다.
또한 비나 눈이 오거나 안개가 짙은날은 짧은 활주로 때문에 위험하기도 하죠.
이렇게 기후의 영향을 많이 받는 루클라 공항이기 때문에 공항에서 이/착륙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자 이제 한번 아래 루크라 공항에 대한 정보를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첫번째, 공항의 위치는 무려 2,845m에 위치합니다. 우리나라 민족의 영산 백두산보다도 높은 위치에 있습니다.
두번째, 길은 다행히 아스팔트로 포장되어 있군요..^^
세번째, 활주로의 총 길이는 527m.. 감이 오시나요? 대형 비행기는 얼씬도 못하겠네요.. 실제 네팔에서도 국내선 비행기들 중에서도 가장 작은 15~17인승 쌍프로펠러 경비행기만 이곳 루클라 공항에 들어올 수 있습니다. 그 이상 크기의 비행기들은 날씨도 날씨지만 활주로 길이 때문이라도 포기하는게 맞겠네요.
다섯번째, 경사도. 참 할말이 많은 부분입니다. 공항 활주로에 무슨 경사도? 라고 하시겠지만 실제로 루클라 공항은 기울어져 있습니다. 활주로가 짧기 때문에 착륙하는 비행기의 속력을 줄이기 위해, 이륙시에는 좀 더 빠른 속도를 내 이륙하는데 안전함을 주기 때문이죠. 아래 사진을 보시면 아마 이해가 잘 되실겁니다. .
여섯번째, 이 내용은 생략하기로 하구요.(중요한 내용이 아닙니다 ^^;)
일곱번째, 운항시간은 오전 6시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입니다.
여덟번째, 하루 운항 비행기의 개수는 총 50대 이상이군요. 생가보다 많은 숫자입니다. (1시간에 5대 정도의 비행기가 오고 가는 셈입니다.. ㄷㄷ..)
자 이제 루크라 공항에 대해서는 많이 알아 보았으니 어떤 상황에서 결항이 될수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루크라 공항 도착기준으로 살펴보면 두가지 조건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첫번째는 카트만두의 날씨 그리고 두번째로는 루크라에서의 날씨입니다. 이 두곳의 날씨가 모두 좋았을 때 풍속이나 기류등 을 고려하여 운항여부가 결정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 중 하나라도 충족이 안된다면 결항이 될 수 있습니다. 해당일의 결항이 확정되는 시간은 대략 14시~15시까지 입니다.
다음은 루크라 공항 출발기준입니다. 기본적으로 루크라 공항에서 비행기가 이륙하려면 활주로로부터 시야가 1,200m가 확보되어야 합니다. 산악기후 특성상 루클라는 안개가
자주 발생하는데요. 이때문에 시야가 굉장히 중요한 이륙조건이 되겠습니다. (헬기의 경우 시야가 600m가 확보되어야 출발이 가능합니다.)
자 그럼 이제 혜초를 통해 쿰부히말 지역 상품으로 여행을 가게 되었을 때 결항이 된다면 어떨까요?
한 번 혜초 쿰부히말의 대표상품인 [에베레스트] 칼라파타르/베이스캠프 16일 상품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에베레스트] 칼라파타르/베이스캠프 16일 상품의 경우 예비일을 2일을 가지고 있네요. 예비일은 고소순응을 위한 날이기도 하지만 결항이 잦은 루클라공항을 위한
안전장치 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고소순응일을 없애고 비행기를 타는 것만이 능사는 아닐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떠한 방법이 또 있을까요? 칼라파타르/베이스캠프 16일 상품을 비롯한 쿰부히말 지역의 상품 대부분은 하산 일정이 짧은 시간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를 이용하여 예비일 소모가 아닌 하산일정을 조정해서 하루 내지 이틀을 시간을 버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처럼 첫날 결항이 된다고 너무 낙담할 필요도 없고 이틀동안 결항이 된다고 실망할 필요도 없다는 것이죠.
자연현상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그 속에서 조정될 수 있는 부분들을 조정하며 산행을 즐기는 것도 쿰부히말을 즐기는 또 하나의 재미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어찌됫든 이렇게 변수가 많은 지역을 여행한다는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아무래도 이러한 변수를 잘짜여진 혜초여행의 프로그램과 함께 하기에 편안한 여행이 될수 있지 않을까 하는 자랑스러움도 있습니다.^^
짧은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다음글을 통해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