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여행소식
정보
제목 [일본]2019.07.06.~2019.07.11. 남알프스 종주 +후지산 등정 6일
작성자 추*람
작성일 2019.07.25

안녕하세요! 혜초여행 일본 트레킹 담당자 추보람 대리입니다.

 

2019년 7월 6일부터 7월 11일까지 남알프스 종주+후지산 등정 6일 다녀왔습니다.

 

남알프스 종주+후지산 등정은 한 번의 여정으로 일본 1, 2, 3위봉을 모두 오를 수 있습니다.

 

2박 3일간의 남알프스 종주 산행 종료 후, 온천욕으로 피로를 달랜 다음 바로 후지산 산행을 이어나가기 때문에 체력을 필요로 하지만,

일본 최고봉인 후지산(3,776m)과 2위봉인 기타다케(3,193m), 3위봉인 아이노다케(3,190m)를 모두 오르기 때문에 그만큼 큰 성취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평소 종주 산행을 즐기는 분들께 강력 추천드리는 산행!

 

남알프스 종주+후지산 등정 생생뉴스 지금 시작합니다.

 


1일차: 인천 - 나고야 - 아시야스 온천


 

인천공항에서 직항으로 나고야 중부 국제공항에 도착, 남알프스 산행의 거점지인 아시야스 온천으로 이동합니다.

이동 중 산행을 위한 행동식을 구입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아시야스온천에 위치한 '이와조노칸'에 도착하면 저녁식사와 온천욕 후 다음날 산행을 위한 짐정리를 합니다.

(이와조노칸은 다인실 숙박입니다. )

 

▲ 이와조노칸 가이세키 저녁식사

 

오늘의 Tip!

2박 3일간의 남알프스 종주 산행에 필요하지 않은 짐은 캐리어에 넣은 후, 전용차량에 보관하였다가 남알프스 하산 후 나라타 온천에서 다시 찾을 수 있습니다.

저녁에 미리 남알프스 산행에 필요한 짐은 배낭에, 이외 나머지 짐은 캐리어에 분리하여 정리해 주세요.

⊙남알프스 산행 배낭에 꼭 챙기실 준비물! → 고어텍스 자켓/방수바지, 여벌의 등산복 상/하의와 양말, 속옷, 물통(최소 2l), 선글라스, 모자, 행동식, 칫솔+소금, 물티슈 등

⊙캐리어에 보관하실 준비물! → 후지산 산행 짐(등산복 상/하의, 보온성 모자, 경량패딩, 행동식 등), 편한 복장과 신발, 치약 등

(※일본 산장에는 실내용, 실외용 슬리퍼가 구비되어있으며, 요와 이불, 배게가 제공됩니다. 산장에서는 씻으실 수 없으며, 비누 치약 등의 사용은 금지되어있습니다. )

 


2일차: 아시야스온천 - 히로가와라 - 시라네고이케 - 가타노고야 - 기타다케 정상 - 기타다케 산장


 

어제 정리해둔 두고가실 짐을 전용차량에 넣어주신 후, 이른 아침 점보택시를 탑승하여 남알프스 산행 시작점인 히로가와라로 이동합니다.

출발 시간이 이르기 때문에 아침 식사는 삼각김밥과 소세지, 삶은달걀 등의 행동식으로 간단히 먹습니다.

아침 식사를 간단히 드시는 것에 비해 오늘 산행은 표고차를 크게 올리며 오르막을 오르셔야 하기 때문에, 산행 중 드실 수 있는 행동식을 잘 준비해 주세요.

 

히로가와라까지 차량으로 약 45분정도 이동하여 화장실을 이용한 후, 본격적으로 산행을 시작합니다.

 

최저 고도: 1,550m / 최고 고도: 3,193m

산행 시간: 약 8~9시간 / 산행 거리: 약 11km

 

▲ 히로가와라에서 긴 다리를 건너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됩니다.

 

히로가와라에서 시라네고이케 산장까지 약 3시간정도 가파른 숲길 오르막이 계속됩니다.

중간에 물을 보급할 곳이나 화장실이 없으니, 이와조노칸 출발 전 반드시 개수대에서 물을 받아 준비해 주시고,

히로가와라 출발 전 화장실을 이용해 주세요.

 

▲ 산행 초반 숲길 오르막

 

 

▲ 시라네고이케 산장

 

물은 개수대에서 물은 무료로 보급받을 수 있으며, 화장실 이용 시에는 동전함에 100엔 이용료를 넣어주셔야 합니다.

산장 옆에는 '시라네고이케' 라고 하는 연못이 있습니다.

1년 내내 항상 일정한 양의 물이 차있기 때문에, 연못에는 용의 신이 깃들어 있다고 전해집니다.

 

 

▲ 시라네고이케 산장을 지나 이어지는 오르막길

 

산장을 출발해 능선에 오르기까지 아직 오르막길이 약 2시간 반정도 더 이어집니다.

잔설이 많이 남아있었지만, 옆에 흙길로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따로 아이젠을 착용하지는 않았습니다.

 

능선에 오르면 바람이 많이 불어 날씨가 좋지 않을 경우 추워질 수 있으니,

여름이라 하더라도 바람막이와 경량패딩 등 보온성 의류를 배낭에 준비해 주세요.

 

 

▲ 가타노고야 가는 길. 다양한 빛깔을 뽐내는 야생화가 만개해 있습니다.

 

약 30분 정도 능선길을 걷다 보면 점심식사 장소인 가타노고야 산장에 도착합니다.

 

▲ 일본은 덮밥문화로, 반찬 없이 단품으로 식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타노고야에서 카레라이스로 간단하게 점심식사를 합니다.  

 

식사 후 기타다케 정상까지 약 30분 정도 오르막길을 오릅니다.

 

 

▲ 일본 제 2위봉, 기타다케 정상(3,193m)

 

기타다케 정상에서 숙박지인 기타다케 산장까지는 약 1시간 정도 내리막길을 내려갑니다.

 

 

▲ 기타다케 산장 가는길

 

기타다케 산장: 다인실(남/녀구분 X), 와이파이 사용 가능, 온수 무료 보급 가능, 충전 무료, 건조실 이용 가능

* 날씨가 좋으면 산장에서 후지산과 함께 일출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3일차: 기타다케 산장 - 아이노다케 - 노토리다케 - 다이몽자와분기 - 다이몽자와 산장


 

최저 고도: 1,710m / 최고 고도: 3,190m

산행 시간: 약 9시간 / 산행 거리: 약 12km

 

▲ 기타다케 산장의 아침 풍경

 

 

산장에서 아침식사 후 산행을 시작합니다. 날씨가 좋으면 왼쪽 방향으로 후지산을 감상하며 걸을 수 있습니다.

 

3일차는 능선산행이지만, 봉우리 3개를 넘어가며 오르막 내리막이 계속되고,

다이몽자와 분기에서는 가파른 내리막을 약 2시간 반~3시간 내려가야 하기 때문에 체력 분배를 잘 해주셔야 합니다.

 

중간에 물 보급이 어려울 수 있으니, 기타다케 산장 출발 전 최소 2l 이상의 물을 배낭에 준비해 주세요!

 

 

▲ 아이노다케 가는 길 왼쪽으로 보이는 후지산의 모습

 

 

▲ 뒤를 돌아보면 보이는 기타다케 산장과 일본 2위봉 기타다케(3,193m)의 모습

 

 

▲ 일본 3위봉 아이노다케(3,190m) 가는 길

 

 

▲ 노토리다케(3,026m) 가는 길

 

 

▲ 노토리다케에서 행동식으로 점심식사 후 출발, 다이몽자와 분기를 향해 가는 길.

 

아직 곳곳에 잔설이 남아있지만 아이젠이 필요한 정도는 아닙니다.

 

 

▲ 다이몽자와 분기

 

다이몽자와 분기점에는 종이 하나 설치되어있습니다.

이 종은 과거 동경대학교에 합격한 일본 학생이 남알프스 산행을 하다가 이 곳에서 길을 잃어 사망한 사건이 있어,

아들을 잃은 슬픔에 다시는 이런 일이 없기는 바라는 마음으로 학생의 부모님이 종을 설치해 둔 것이라고 합니다.

 

남알프스, 특히 다이몽자와 분기에서는 날씨가 좋지 않을 경우 길을 잃기 쉽기 때문에 반드시 인솔자와 동행해 주셔야 합니다.

 

다이몽자와 분기 부터 약 2시간 반~3시간 정도 가파른 내리막길을 내려갑니다.

다리의 피로도 누적되었고 하산길에는 긴장이 풀리는 경우가 있어 하산 시 안전사고가 많이 발생합니다.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추지 말고 한 발 한 발 신경써서 딛어주세요.

 

▲ 다이몽자와 산장 가는 길. 가파른 구간 주의해서 하산합니다.

 

 

▲ 다이몽자와 산장 가는 길. 잔설이 남아있지만 아이젠이 필요하진 않습니다.

 

 

▲ 다이몽자와 산장에 거의 다 도착하였을 때 쯤, 숲속에서 사슴 한마리를 만났습니다.

 

 

▲ 다이몽자와 산장 저녁식사

 

 

다이몽자와 산장은 식사가 매우 간소하게 나오기 때문에, 석식 조식 시 곁들여 드실 수 있는 김 등의 가벼운 밑반찬류를 준비해 오시면 유용합니다.

 

 


4일차: 다이몽자와산장 - 나라타온천 - 후지산 5합목 - 후지산 7합목 고라이코산장


 

오늘은 다이몽자와 산장에서 나라타온천으로 하산하여 온천욕으로 피로를 달랜 후, 바로 후지산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나라타 온천 까지는 약 3시간 반 정도 소요되며, 마지막 약 1시간 정도는 임도를 걷습니다.

나라타 온천까지 계곡길을 따라 내려가며 다리를 여러개 건너게 됩니다.

비가 오거나 젖어있을 경우 미끄러울 수 있으니 주의해주세요.

 

 

▲ 다이몽자와 산장 앞 출발 전

 

 

▲ 나라타 온천으로 하산하는길, 계곡 위에 설치된 나무 다리를 건넙니다.

 

 

▲ 나라타온천으로 하산하는 길

 

 

▲ 나라타온천 주차장

 

 

나라타온천 주차장으로 하산한 후, 대기중인 전용차량을 만나 보관하였던 캐리어를 꺼내 짐 정리 할 시간을 갖습니다.

온천욕 후 갈아입으실 옷(후지산 등산 시 입으실 옷)과 치약, 칫솔, 수건 등 세면도구를 챙겨 온천으로 향합니다.

나라타온천에서는 명수로 꼽히는 음용 온천수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물통도 함께 챙겨주세요!

 

 

▲ '여제의 탕'이라 불리는 나라타온천

 

일본 나라국 시절 758년, 여제 효켄덴노가 나라타 지역을 방문하였을 때 20일간 이곳에 머물며 온천에서 병을 치유했다고 전해집니다.

나라타 온천은 무색투명하고 매끄러운 촉감이 특징인 피부미용 온천이며, 가열을 하지 않고 원류를 흘려보내는 카케나가시 온천입니다.

나라타온천의 자랑인 히노키탕에서 남알프스 산행으로 쌓인 피로를 풀어보세요.

 

온천욕 후 이곳에서 점심식사를 한 후,

남알프스에서 사용했던 등산복이나 양말은 캐리어에, 후지산에서 사용할 짐들은 배낭에 정리해 주세요.

배낭에는 보온성 의류(경량패딩, 보온성 모자와 장갑 등)와 우천시 대비 의류(고어택스 자켓, 방수 바지, 스패츠 등)을 꼭 챙겨주세요.

온천 출발 전 물통을 채우시는 것도 잊지 마세요!

 

짐정리를 끝내면 전용차량을 탑승하여 후지산으로 이동합니다.

하산길에 지루하게 따라다녔던 비구름을 떨쳐버리고 맑은 하늘 아래 후지산 산행을 시작했습니다.

 

후지산 5합목까지 차량으로 이동한 후, 숙박 산장인 신 7합목 고라이코산장(2,700m)까지 약 1시간 반~ 2시간 정도 산행을 이어갑니다.

 

 

▲ 후지산 5합목 주차장

 

 

▲ 후지산 5합목(2,400m)에서 산행 시작

 

 

▲ 6합목 산장 '운카이소'

 

 

▲ 신 7합목 고라이코산장 가는 길

 

 

▲ 후지산 등산로. 화산재와 현무암 위를 걸으며 지그재그로 정상까지 오르게 됩니다.

후지산은 산행 자체는 어렵지 않지만, 화산재 때문에 발이 뒤로 밀리고 울퉁불퉁한 현무암들을 이리저리 밟고 올라가야 하는 등의 어려움이 있습니다.

 

땀을 흘렸다가 식으면서 체온을 뺏기면 고산증이 올 수 있기 때문에, 무리하지 말고 천천히 올라주세요.

체온 유지에 신경써주시고, 산행중이나 산장에서 쉬실 때 물을 많이 드실 것을 권장드립니다.

 

산장에 도착하여 저녁식사를 하고, 5시간 정도 주무신 후 야간 산행을 시작합니다.

산행에 불필요한 짐(주무실 때 입으신 옷, 쓰레기 등)은 고라이코산장에 잠깐 맡겨두고 다녀오실 수 있습니다.

산행 시작시에는 그다지 춥지 않더라도, 정상에 오르셔서 일출을 기다리실 때에는 굉장히 춥기 때문에 보온성 의류는 배낭에 챙겨주세요!

 

 

오늘의 Tip!

후지산 산행하실 때 처음부터 옷을 너무 두껍게 입으시면 땀을 흘리고 체온이 식으며 고산증이 올 수 있습니다.

보온성 모자, 버프로 머리와 목을 따듯하게 해주시고, 옷은 가볍게 입고 출발해 주세요.

고도를 높일수록 기온이 낮아지기 때문에, 올라가시면서 하나 둘 옷을 겹쳐입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우천 시에는 손이 매우 시려울 수 있습니다. 방수 장갑을 챙겨주세요!

 

 

▲ 새벽 12시 반 산행 시작. 출발 전 화장실에 꼭 들러주세요.

 

 

오늘의 Tip!

후지산은 밑에서부터 정상까지 10등분(합목)으로 나눠, 매 합목마다 산장이 있으며 화장실을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합목( 合目)이란 옛날 산에 오를 때 등잔에 불을 켜서 꺼질 때 까지의 거리를 지칭합니다.

화장실은 유료이며, 동전을 넣으셔야지 문이 열리기 때문에 미리 편의점이나 자판기를 이용하셔서 동전을 준비해 주세요.

정상에 가까워질 수 록 화장실 비용이 비싸집니다.(200~300엔)

숙박 산장에서는 화장실 이용이 무료이니, 출발 전 고라이코 산장에서 화장실을 이용해 주세요.

 

 

▲ 후지산에 올라 바라보는 일출의 모습

 

 

▲ 후지산 정상과 분화구 겡가미네의 모습

 

분화구 겡가미네를 한바퀴 도는 데에 약 1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정상에서는 기온이 낮기 때문에 체온 유지에 신경써주세요!

 

 

▲ 후지산 하산길

 

 

정상에서 하산 후, 숙박 산장인 신 7합목 고라이코산장에서 아침식사를 합니다.

맡겨둔 짐을 모두 챙겨 다시 후지산 5합목으로 하산하여 전용차량을 만납니다.

전용버스 탑승 전, 온천욕 후 갈아입으실 옷을 꺼내주시고, 귀중품을 제외한 짐은 트렁크에 싣습니다.

 

후지산을 뒤로하고 '하나노 유'라는 대형 온천에서 산행으로 쌓인 피로를 씻어내는 시간을 갖습니다.

 

식사 후 나고야 시내 중심 나고야역 인근에 위치한 호텔 캣슬플라자로 이동합니다.

 

간단히 짐을 푸신 후, 일본 3위 도시로 꼽히는 대도시 나고야 시내를 자유롭게 둘러보세요.

 

 


6일차: 나고야 - 인천


 

길고도 짧았던 일정을 모두 마무리 하고 한국으로 돌아가는 날입니다.

 

느즈막이 일어나 조식 식사 후, 도보로 나고야역까지 이동합니다. (약 5분 소요)

 

 

▲ 나고야역으로 연결된 지하로

 

나고야 중부국제공항까지는 전 좌석 지정석인 특급열차로 편안하게 이동하실 수 있습니다.

나고야역에서 공항까지 약 30분 정도 소요됩니다.

 

 

▲ 착석해주시면 좌석 앞에 좌석표를 꽂아주시면 승무원이 지나가면서 검표를 합니다.

 

 


 

 

일본 1, 2, 3위봉을 한 번에 오르며 천연 온천욕과 시내 숙박의 재미까지 느껴볼 수 있는 남알프스 종주+후지산 등정 6일!

혜초와 함께 일본 알프스 종주산행의 진수를 느껴보세요~

 

내년 여름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