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해외 소식] 다시 보는 북서프랑스 여행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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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지 |
작성일 | 2021.08.03 |
안녕하세요? 문화역사탐방부 유럽 담당 김이지 과장입니다.
해외 여행 길이 막힌 이후로 지난 여행 추억을 회상하며 다음 여행지는 어디로 갈지 미리 계획하시고 고민해보시는 분들도 많으실텐데요.
그래서 현지 분위기와 느낌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저희 직원들의 출장 후기를 최근 다시 연재해 드리고 있습니다. ^^
북서프랑스 여행은 골목마다 도시마다 각각의 멋과 여유로움, 아기자기하고 감성 가득한 주옥 같은 지역들을 방문합니다. 지난 2018년 5월에 떠났던 북서프랑스 여행 후기로 소개해드립니다.
Chapter 1. 화폭에 담긴 풍경을 걷는 여정
+ 고흐의 발자취를 따라서: 오베르 쉬르 우아즈
고흐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는 화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텐데요. 얼마 전부터는 ‘빈센트 반 고흐를 만나다’ 라는 체험 전시회가 진행 중이라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아직 다녀오진 않았지만, 고흐의 작품 속 배경이 된 오베르 쉬르 우아즈를 다녀온 시간을 다시 떠올리게 되었답니다.
오베르 쉬르 우아즈는 고흐가 생애 마지막 70여 일을 머물며 약 80개의 작품을 남긴 아주 작은 마을입니다. 프랑스 남부의 생 레미의 요양병원에서 이곳으로 온 고흐는 동생에게 이런 편지를 보내기도 했죠.
“오베르는 정말 아름다워. 북쪽의 모든 것이 훨씬 더 좋은 것 같아.”
오베르 쉬르 우아즈는, 특히 모네의 아뜰리에로 유명한 지베르니에 비하자면, 화려하지도 않고, 사람의 발길도 많지 않은 소박한 마을입니다. 네덜란드에서 벨기에, 프랑스 파리, 아를, 생 레미를 거쳐 오베르 쉬르 우아즈에 온 고흐가 이곳에서 발견한 아름다움은 무엇일까요?
오베르 쉬르 우아즈에선 <까마귀가 나는 밀밭> <오베르 교회> <오베르의 시청>의 작품 속 배경이 된 곳을 걷고, 고흐와 그의 동생 테오가 잠들어 있는 묘에 다녀오고, 고흐가 눈을 감은 라부 여관에 들어가 그가 머물렀던 방과 그의 생애에 대한 짤막한 영상을 보았습니다.
오베르는 참 따뜻하고 평화로웠지만 그가 매일 잠든 그늘진 방은 참 서늘했는데요. 아름답고, 평화롭고, 조용한 마을이, 어쩌면 그 이유 때문에 매일 서늘한 방으로 돌아가야 했던 화가의 마음을 시끄럽게 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니 제 마음 또한 조금 시끄럽고, 쓸쓸해졌습니다.
+모네의 발자취를 따라서: 지베르니, 벨 섬, 에트르타, 루앙
생전 단 한 작품만을 팔았던 고흐와는 달리 모네는 생전 루브르 박물관에 그림이 전시된 몇 안 되는 화가일 만큼 인정받고 성공한 삶을 살았습니다. 지베르니에 있는 모네의 생가는 그의 거대한 아틀리에입니다. 이곳에서 엄청나게 많은 수련 연작을 그렸다고 합니다.
모네의 생가에 들어가 그가 그림을 그렸던 장소와 집안에 전시된 그림들(여기 있는 건 복사본이에요)을 보는 것도 좋았지만, 마치 모네가 된 것처럼 그의 집에서 창 밖을 보는 것도 즐거운 일이었습니다. 화가는 말년에 시력을 거의 잃었지만, 그럼에도 붓을 놓지 않았다고 하죠. 보이지 않는 눈으로 빛의 움직임과 색의 변화를 상상하고 수많은 대작을 그렸던 모네는 어쩌면 마지막 순간까지, 가장 젊은 화가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지베르니엔 모네의 그림 속에서 보았던 양귀비가 무척 많이 피어있었어요.
모네도 젊은 시절엔 거칠고 원시적인 풍경을 담기 위해 애를 썼다고 합니다. 그래서 1886년, 방문한 곳이 바로 벨 섬과 에트르타였습니다. 전 세계 관광객들로 북적거렸던 지베르니와 달리 벨 섬은 한국인은 물론 동양인도 거의 오지 않는 곳이라고 합니다. 벨 섬 현지 베테랑 버스 운전기사님도 한국인 그룹은 처음이라고 하셨고, 이십 여 년 경력의 현지 한국인 가이드님도 벨 섬은 처음이라고 하실 정도였으니까요.
벨 섬은 정말 아름답고 또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바다, 바다와 뒤엉킨 진푸른 하늘, 따뜻한 5월의 햇빛, 촉촉한 초록 들판, 알록달록한 파스텔 톤 집까지, 정말 예쁨으로 가득한 섬이거든요. 하지만 모네는 이곳에서 오롯이 바다만 집중하고 관찰했다고 하는데요. 벨 섬에서 그는 총 39점의 작품을 제작했습니다.
바다뿐만 아니라 벨 섬 모든 곳이 구석구석, 예쁨으로 가득했어요.
바다에 골몰했던 모네가 방문했던 또 다른 지역은 바로 에트르타입니다.
에트르타에 갔을 땐 뿌연 안개가 가득했어요. 하지만 바로 이런 날씨에서야 말로 에트르타의 분위기를 제대로 경험할 수 있답니다. 에트르타는 운무로 유명한 마을답게 괴도 루팡의 탄생지이기도 하죠. 코끼리 절벽 위에 올라 안개 너머로 본 바다는 참 고요하고 장엄했습니다.
모네가 작품활동을 한 곳 중 빼놓을 수 없는 도시가 바로 루앙인데요.
모네가 루앙대성당 연작을 그린 곳이죠. 프랑스에서 첨탑이 가장 높다고 하는데, 그 압도적인 규모에 보는 순간 입이 딱 벌어졌습니다. 이 거대한 성당을, 바라보는 각도에 따라, 빛의 흐름에 따라, 다르게 표현하려고 했던 모네의 도전이 새삼 숭고하게 느껴질 정도였으니까요.
고딕 초기와 후기 양식이 섞인 루앙 대성당은 굉장히 화려한데요. 대혁명 때 시민군의 공격에도 훼손은 거의 되지 않았지만, 총탄 자국은 한쪽에 아직 남아있습니다.
대성당 바로 앞에 있는 건물이에요. 사진에 보이는 건물(좌측)에 모네가 하숙을 하며 머물렀다고 합니다.
루앙에서는 자유시간이 넉넉하게 드리므로, 시내를 여유롭게 둘러보실 수 있습니다. 한 때 최고의 경제 도시 중 한 곳이었던 루앙은 번잡하지 않지만 생기가 넘치는 도시였는데요. 아이스크림 하나씩 들고 둘러보기 딱 좋았습니다.
그리고 이 날 굉장히 큰 축구경기가 있어서, 구시가지에 있는 모든 레스토랑에 사람이 엄청 많이 있었는데, 프랑스 인들의 축구사랑을 바로 옆에서 체감할 수 있었답니다.
그 바로 옆에서 과거 잔다르크가 마녀 재판을 받고 화형을 당했었다는 건 역사의 아이러니겠죠. (우측 사진에 보이는 십자가가 화형장이었다고 합니다)
+고갱의 발자취를 따라서: 퐁타벤
도착하자마자 와! 하는 감탄사가 튀어나올 만큼 아름다운 퐁타벤은 고갱이 작품 활동을 했던 곳입니다.
고갱의 3대 걸작 중 하나인 <황색의 그리스도>를 그린 트레말로 성당은 정말 작고 오래되었지만 그 어떤 화려한 성당보다 더 큰 매력을 품고 있는 곳인데요. 특히 성당으로 가는 산책로가 너무 예뻤습니다. 바로 앞에 프랑스 현지인과 강아지가 산책을 하는 모습도 동화 속 풍경 같았고요.
고갱은 브르타뉴의 야생적 매력에 빠져 약 4년 동안 머물렀다고 합니다. 구시가지만 살짝 빠져나가도 그런 분위기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는데요. (트레말로 대성당은 구시가지에서 조금 떨어져 있습니다)
아기자기한 구시가지에선 자유시간 동안 화랑도 구경하고 커피 한 잔을 마시며 분위기를 만끽할 시간을 드린답니다.
아래 이미지는 고갱이 하숙을 했던 곳인데, 1층은 지금 기념품 가게예요.
++ 여행 중 눈에 담았던 풍경들은 오르셰 미술관/오랑주리 미술관/마르모탕 미술관/앙드레말로 미술관에서 거장의 화폭으로 다시 만날 수 있습니다.
마르모탕 미술관에서는 인상주의의 시작을 알린 ‘인상, 해돋이’부터 루앙대성당, 모네의 후기작까지 마음껏 볼 수 있었구요.
오랑주리 미술관에선 모네의 대작, 수련 시리즈를 보았습니다..
오르세 미술관에서도 모네를 비롯하여 인상주의 화가들의 다양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었어요.
르 아브르에서는 모네 외에 피사로, 시슬리 등 다양한 인상파 화가들의 작품을 감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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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 대문호의 문학의 배경 속으로
+ <마담 보바리>의 배경이자 플로베르의 고향: 루앙
루앙은 플로베르의 대표작 <마담 보바리>의 배경이기도 합니다. 사실 저는 북서프랑스에 다녀온 뒤에 <마담 보바리>를 읽었는데요. 소설이 재미있기도 했지만, 루앙을 다녀온 뒤라서 영화 속 장면을 좀 더 잘 그려가며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소설에서 마담 보바리가 두 번째 정부였던 레옹을 태운 마차가 루앙을 하루 종일 달린다는 내용이 나오는데요. 플로베르는 마차가 하루 종일 달리는 이유를 글로 옮기지 않았는데, 이 장면 때문에 기소까지 당하게 되었답니다. ㅎㅅㅎ
보바리 부인은 총 3장으로 이루어졌는데요. 처음엔 서로에 대한 마음을 숨겨야 했던 마담 보바리와 레옹이 다시 만나 마음을 확인하는 3막 1장의 배경이 바로 루앙 대성당입니다. 아래는 아직 오지 않은 엠마를 기다리는 레옹의 눈으로 본 대성당이에요. 소설을 읽으며 루앙 대성당을 그려보는 것도 매우 흥미로웠어요.
성당의 중앙 홀이 아치형 기둥 끝과 그림 색유리의 일부분과 더불어 물이 가득 담긴 성수반에 반사되고 있었다. 그러나 색유리 그림의 반사는 대리석 모서리 부분에서 부서져 가지고 저쪽 바닥돌 위로 현란한 색채의 카펫처럼 이어지고 있었다. 바깥의 밝은 햇빛이 열어젖힌 세 개의 대문을 통하여 세 줄기의 거대한 광선으로 성당 안에 길게 뻗쳐 들어오고 있었다. (중략) 이제 잠시 후면 그녀가 온다. (중략) 성당은 거대한 규방 같은 분위기로 그녀를 중심으로 삼아 배치되어 있었다. 천장의 궁륭들은 어둠 속에서 그녀의 사랑의 고백을 받아들이기 위해 몸을 굽히고 그림 색유리는 그녀의 얼굴을 물들이기 위해 빛을 더하고 향로는 그녀가 향의 내음 속에서 천사처럼 나타나도록 하기 위해 타오르리라.
- 마담 보바리 3막 1장 中
+ 현대 사실주의의 아버지 발자크가 작품 활동을 했던 곳 : 푸제르
푸제르는 발자크가 처음으로 자기 이름으로 작품을 쓴 <올빼미 당>의 배경이고요.
+ 괴도 루팡의 탄생지: 에트르타
위에도 언급했듯이 에트르타는 모리스 블랑의 <괴도 루팡>의 탄생지이죠.
+ 대문호들이 존경하는 작가 '샤토브리앙'의 고향: 생 말로
성곽 앞으로 펼쳐진 바다가 비현실적인 아름다운 생 말로! (방문지 모두 너무 아름다웠지만) 개인적으로는 벨 섬과 함께 북서프랑스에서 가장 인상에 남았던 도시였습니다.
생 말로엔 우리에겐 다소 낯선 샤토브리앙의 무덤이 있는데요. 샤토브리앙은 말하자면 프랑스 대문호들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들의 작가’입니다. 프랑스 소설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소설 속에 샤토브리앙이 종종 나오는 구문을 보신 적이 있을 거예요. <고리오 영감>을 비롯하여 발자크의 여러 작품에도 언급이 되고요. 샤토브리앙은 죽기 전 생 말로에 묻히고 싶다는 말을 남겼다고 하는데요. 그의 무덤이 있는 그랑베 섬은 조수 간만의 차가 커서 시간을 맞춰야만 들어갈 수 있어요. 쉽게 갈 수 없지만 그랑베 섬 방문도 혜초에서만 만날 수 있는 일정이에요.
생 말로의 예쁨은 아쉽게도 사진에 다 담겨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생말로에선 1박을 하며 낮과 밤을 모두 볼 수 있는데요. 해가 바다를 빨갛게 물들이며 그 속으로 스며들었던 일몰은 너무 아름다워서 아직까지도 눈에 선하답니다.
앙드레 지드 등 프랑스를 대표하는 대문호는 물론 미국 작가 안젤라 카터나 벨기에 출신의 베르나르 키리리도 노르망디/브르타뉴를 (혹은 이곳을 연상시키는) 작품 속에 등장시켰는데요. 그 속에서 브르타뉴와 노르망디는 마냥 아름답게만 묘사되지는 않았습니다. 제 생각에는 북서프랑스 지역이 재력가들에겐 그들이 별장을 짓는 아름답고 풍요로운 곳이지만, 한편으로 그곳에 사는 어떤 사람들에게는 화려한 파리가 애매하게 먼 위치에 있어서 오히려 결핍의 감정을 주는 곳이기 때문인 것 같았습니다.
많은 작가들이 이런 이중적인 면을 활용하여 묘한 사회적인 스릴러 분위기를 연출했는데요. 브르타뉴와 노르망디는 단순한 아름다움에 머무르지 않고, 그 안에 다양한 겹을 품고 있어서 더 매력적인 여행지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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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3. 미드나잇 인 브르타뉴/노르망디
+ 아름다운 낮과 밤을 모두 경험해요: 몽생미셸
북서프랑스 여정의 또 하나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몽쉘미셸의 야경입니다. 1박 2일 머물며 몽생미셸의 낮과 밤을 모두 눈에 담을 수 있었는데요. 관광객이 모두 빠져나가 고요한 몽생미셸의 밤을 만끽하는 호사를 누릴 수 있었답니다.
낮에는 가이드 투어를 하며 성당 구석구석을 살펴보았습니다.
전날 밤에 걸었던 골목도 다시 걸어보고요.
북서프랑스의 출장은 제가 좋아하는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의 후속작 ‘미드나잇 인 브르타뉴/노르망디’를 찍고 온 것 같다는 생각이 들만큼 수많은 예술가들의 발자취와 이야기를 따라가는 여정이었습니다.
+ 인상파 화가들과 에릭 사티, 보들레르의 발자취가 남아 있는 곳: 옹플뢰르
“꽃의 항구”라는 뜻을 갖고 있는 옹플뢰르는 모네와 그의 스승 외젠 부댕 등 인상파 화가들이 활동했던 곳이기도 하지만, 모던 클래식의 거장 에릭사티의 고향이기도 합니다. 수시로 옹플뢰르에 방문했던 보들레르는 옹플뢰르에서 ‘여행에의 초대’를 지었다고 하죠.
1857년, 같은 해에 사실주의 소설의 효시로 불리는 <마담 보바리-플로베르>와 현대 시의 시작점으로 여겨지는 <악의 꽃-보들레르>이 발표되었다고 하는데요. 이런 소소한 역사의 교차점과 이야기들도 그들의 발자취를 쫓아가는 예술 기행 중엔 더욱 흥미롭고 특별하게 다가왔습니다.
옹플뢰르에선 날씨가 좋지 않았습니다. 해가 났으면 더 좋았겠지만, 그래도 비구름이 가득한 항구도시만의 특별한 정서를 더 느껴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의 주인공처럼 : 파리
오리지널(?) ‘미드나잇 인 파리’의 감성을 느끼고 싶다면 파리에서 제공되는 자유시간에 사르트르, 시몬 드 보부아르, 브르통 등 프랑스를 대표하는 문인과 지성인들의 아지트였던 레 뒤 마고 카페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시는 것도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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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4. 몇 개의 카테고리로 범주화 할 수 없는 다채로운 북서프랑스 여정!
+ 빅토르 위고도 반한, 샤르트르
대문호 빅토르 위고가 36시간이나 성당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스케치를 할 정도로 그의 마음을 사로잡은 샤르트르 대성당!
샤르트르 대성당에선 내부 관람 뿐만 아니라 첨탑 투어도 하는데요. 첨탑투어는 혜초만의 특별함이랍니다.
1차 세계대전 때 폭격을 당할까 봐 스테인글라스를 다 떼서 번호를 매기고 지하 성당에 숨겨놓았다고 하네요. 다시 붙이는 데 3년이나 걸렸다고 하는데 소중환 역사 문화를 아끼고 지키려는 노력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빨간 박스가 숫자예요!)
규모로 보나 아름다움으로 헤아려보나 굉장한 샤르트르 대성당이 처음으로 유명해지게 된 건 성모마리아가 예수님을 쌌던 강보 천 조각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 아름다운 폐허, 쥬미에쥬
왕실의 지원을 받아 한때 노르망디 최대 규모를 자랑했던 쥬미에쥬 사원도 탐방했는데요.
12세기~13세기에 건립된 쥬미에쥬 사원은 로마네스크+고딕양식이 결합된 건축물이었다고 하는데, 100년 전쟁 때 한 번 훼손되고, 프랑스 대혁명 때 완전히 폐허가 되었다고 합니다. 아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폐허 중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 드라마 <파리의 연인>의 촬영지, 샹티이
샹티이 성은 루이 필립의 적자이자 8세 때 이미 유럽 최고의 부자였던 오말 공이 마지막으로 소유했던 곳으로, 그가 평생 모은 아름다운 회화 컬렉션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상 후기를 보시니 어떠신가요? 13일 동안 지루할 틈이 조금도 없었던 정말 꽉 찬 여정이죠?
혜초의 북서프랑스 예술기행은 프랑스 예술과 문학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겐 특히 더 추천하고 싶습니다. 인상주의 화가들의 발자취를 쫓아가는 여정이기도 하고 또한 이곳의 미세하지만 시시각각으로 변화는 빛과 온기, 공기와 운무는 예리한 관찰력을 가진 문인들의 섬세한 감성을 뒤흔들었는데요.
발자크는 사회를 치밀하게 ‘그리는’ 사실주의 작가로 불리고, 플로베르는 묘사를 할 때 ‘완벽한 이동 촬영 기법, travellings’을 활용했다는 평(롤랑 바르트)을 듣습니다. 한편, 인상주의의 대표 화가 모네는 ‘시각에 대한 집착과 하나의 풍경이나 자연 속 사물을 탐구하는 끈기’가 대단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죠.
인상주의, 사실주의 예술가들의 특징은 끈질긴 관찰과 묘사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건 매우 힘든 일이죠. 하지만 북서프랑스의 풍경과 날씨가 그런 마법을 부린 건 아닐까요?
그동안 인솔한 직원들과 고객들의 피드백을 통해 더욱 업그그레이드 된 북서프랑스 여행! 다음 여행지로 추천드립니다.
▶혜초와 함께하는 북서프랑스 여행일정 바로가기: https://www.hyecho.com/goods/goodsdetail.asp?sch_goodcd=MEU201619&sch_evym=202109&sch_evseq=562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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