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마스크,거리두기,방역,검역,TCR,사적모임,집단면역,백신,확진자,자가격리.......

2년 가까이 접했던 아주 일상적인 단어들입니다.

오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개편안이 발표되었는데요.

평소 숨 쉴때 공기의 고마움을 잊었던 것 처럼, 당연하게 누려왔던 일상이 얼마나 소중했던 것인지 새삼 느껴집니다.

---

 

백신 접종과 더불어 한동안 하락세를 보이던 코로나19가 다시 기승을 부립니다.

독감이나 감기처럼 이젠 코로나도 늘상 함께 하는거라고 생각을 했지만, 다시 이런 상황이 되니 모두들 세상이 끝날 것처럼 걱정을 합니다.

유럽의 상황이 갑자기 나빠진 가장 큰 이유는 젊은 층 때문입니다.

 

스페인 또한 백신 접종률이 한국보다 훨씬 앞섰지만 10대 20대 젊은 층들의 접종률은 저조합니다.

규제가 대폭 완화된데다 방학과 휴가철이 시작되어 많은 젊은이들이 코로나 이전처럼 여가를 즐겼습니다.

7월8일 기준 신규확진자가 17,317명이 발생했다고 합니다.

숫자로만 보면 절망적이이 않나 생각되는데, 내용을 잘 살펴볼 필요가 있을것 같습니다.

---

 

코로나 분석의 중요한 수치중 하나가 인구10만명당 발생율(14일간 평균값)입니다.

다음 그래프는 스페인의 코로나 발병수치를 보여줍니다.

1차확산 최고점은 2020.9.29일자에 294.04명을 기록했고 곧이어 2차확산 529.43명(2020.11.9)과 3차로 899.93명(2021.1.27)을 기록합니다.

백신효과로 빠르게 하락하다가 지난 4/26에 235.59명을 기록하고 안정세에 접어들었습니다만 휴가철과 함께 오늘 277.9명으로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를 연령대별로 분석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아래 그래프에서 나타나듯이 10대와 20대에서 중점적으로 신규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우리가 걷는 순례길은 4개의 자치주를 거치게 됩니다. 각 자치주의 연령대별 발병율을 보기로 하죠.

우선 가장 나쁜 수치의 나바라 주입니다. 10대의 발병율이 무려 2400명에 가깝습니다.

 

라리오하, 까스디야 이레온, 갈리시아 주를 차례대로 보겠습니다. 갈리시아 주는 가장 안정적인 수치를 나타냅니다만 역시 10~20대의 발병율이 높습니다.

 

---

 

스페인의 백신 접종률은 한국보다 월등히 높습니다.

스페인 전체로 보면 1차 이상 접종률이 57.5%이고, 2차까지 접종을 완료한 비율은 43.3%에 이릅니다.

우리가 지나는 4개의 자치주들은 스페인 평균치보다 더 높은 접종률을 보이고 있어 안도감을 줍니다.

---

 

연령대별 백신접종률과 발병율의 인과관계를 살펴보겠습니다. 20대의 발병율이 왜 높은지 알 수가 있습니다.

---

 

모두들 답답해 하실것 같아 7월15일 설명회에서 발표할 내용의 일부를 먼저 보여드렸습니다.

전문가들의 발표에서 알 수 있듯이 백신의 효과는 확실히 나타나고 있으며, 돌파감염의 확률은 0.00027%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또한 돌파감염 후 증상은 미접종자보다도 훨씬 가볍다는 美 CDC의 발표도 있었습니다.

 

산티아고 순례자들이나 순례길의 알베르게나 카페,바르,식당 등 어느 시설에서도 코로나 감염사례가 보고되지 않고 있습니다.

워낙 한가로운 길인데다가 코로나 때문에 여행길이 막힌 나라들이 많아서 일거라고 생각됩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조치로 인하여 설명회는 8월중으로 미뤄졌지만,

이번 가을 '백신맞고 떠나는 산티아고 순례길'은 예정대로 진행된다는 말씀 올립니다.

Buen Cami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