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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19.10.19-2019.10.22 안탕산+신선거 트레킹 4일 여행 소식
작성자 남*찬
작성일 2019.11.06

2019년 10월 19일 ~ 10월 22일, 중국 10대 명산이라 불리우는 안탕산+신선거 풍경구를 다녀왔습니다.   

  

중국 동남 지역 제일의 명산이라는 안탕산은 산중 호수에 기러기가 날고, 갈대가 후들거리는 모습이 아름다워 안탕산이라 이름

붙여졌습니다. 조용하고 고즈넉한 분위기에서 크고 작은 폭포를 감상하며 트레킹을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그리고 국가 5A급 여유경구에 속하며, 옛 시인들은 '산과 호수의 조화를 꼽자면 항주의 서호가 있고, 산과 강의 조화를 꼽자면

계림이 있으며, 산과 폭포의 조화를 꼽자면 안탕에 있다.'라고 노래했습니다. 안탕산의 묘미를 그리 높지 않은 산이지만 각양각

색의 봉우리와 그 기암절벽 사이로 쏟아지는 폭포의 비경에 있습니다. 

 

신선이 걸어 다니는 듯한 신비로운 풍광이 펼쳐지는 신선거는 5A급 풍경구로서, 약 1억 2천여년 전에 있었던 화산 활동과 그

이후 단층 운동, 융기, 침식 작용으로 인해 형성된 풍경구입니다. 거대한 바위 협곡과 하늘 높이 뻗어있는 거대한 암봉이 완벽한

조화를 이룬 곳입니다. 

 

신선거의 원래 이름은 영안이지만, 이 곳은 찾은 북송의 진송 황제가 산세의 기이함과 아름다움에 넋을 잃고 기존 지명 대신

'신선이 사는 곳'이란 이름의 신선거라는 이름을 하사했다고 합니다. 혹자는 신선거가 태항산의 웅장함과 장가계의 기이함을 고

루 갖췄다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1일차]

 

티웨이 항공편을 이용하여 아직은 우리나라에 많이 알려지지 않은 중국 온주라는 도시에 도착했습니다. 

짐을 찾고 무사히 입국 심사를 마치고 나와 우선 점심 식사를 하기 위해 공항 근처의 식당으로 이동했습니다.  

 

 

온주공항에서 약 1시간 30분여를 달려 안탕산 국립공원에 도착했습니다. 

오늘은 안탕산의 여러 풍경구 중에서 영봉 풍경구를 방문하는 날입니다. 매표소에서 티켓을 구매하고 나와 빵차에 탑승해 풍경

구 깊숙히 이동합니다. 

 

 

풍경구 입구에 내리니 맑은 하늘 아래 있는 각양각색의 봉우리가 우리를 맞아주었습니다. 

영봉 풍경구의 코스는 '주차장-천관봉(조망)-과합삼경-영봉고동-합장봉(조망)-관음동-북두동-서우봉-백운암-오지봉(조망)-주차

장' 으로 원점회귀하게 됩니다. 소요 시간은 약 1시간 20분 정도입니다. 

 

 

동남 제일의 명산답게 영봉 풍경구에는 중국 현지 관광객들이 많았습니다. 길을 따라 가다보면 주변 풍광과 어우러져 중국 특

유의 분위기를 느끼실 수 있습니다. 

 

 

 

계속 가다보면 관음동이라는 안탕산 동굴 중에서 가장 큰 동굴이 나오는데, 이 동굴은 높이 113m, 깊이 76m, 넓이 14m입니다. 바위의 구조에 따라 9층 누각을 건립해 이렇게 큰 절을 큰 돌 틈 사이에 끼어 넣었고, 그 정교함이 매우 아름답고 절묘합니다.

산기슭에서 구불구불 이어진 403개의 석등을 지나야 꼭대기층의 대전에 이를 수 있는데, 이 정전 중앙에는 장엄한 관음보살 좌

상이 모셔져 있습니다. 옆에는 18나한의 조각상이 서 있는데 각각 표정이 다르고 생김새도 독특해 마치 살아 있는 것 같습니

다. 

 

 

 

계단도 많고 오르내리는 길이 가파르기 때문에 꼭 주의하셔야 합니다. 

 

 

관음동 다음으로는 북두동을 방문했습니다. 북두동은 관음동의 왼쪽에 있는데 안탕산의 유명한 도관으로 청대 광서 초기에 도

인 조지현이 창건하기 시작했습니다. 이곳은 주위의 산봉우리, 암석, 나무 등을 신비롭게 조화시켜 도교의 호법신으로 삼았습니

다. 즉, 청룡/백호/주작/현무 라는 네 개의 도안을 절묘하게 결합시켰습니다. 

 

 

북두동까지 관람을 모두 마치고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갔습니다. 

 

 

어둑어둑해질 때쯤 빵차를 타고 단 번에 국립공원 안에 있는 호텔까지 이동했습니다. 

호텔 안에서 맛있는 저녁 식사를 하고, 이렇게 오늘의 일정이 어두운 밤과 함께 막을 내렸습니다.

 

[2일차]

  

 

2일차 아침이 밝았습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어두컴컴한 밤에 호텔에 도착하여 어제 호텔 주변 풍경을 볼 수 없었는데, 아

침에 나와보니 수려한 풍광이 우릴 맞아주었습니다. 

빵차를 타고 오늘의 트레킹 시작 지점인 삼절폭 풍경구로 이동했습니다. 

 

 

안탕산 트레킹 2일차에는 수많은 계단을 밟으며 오르내려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리 스틱과 무릎 보호대를 준비하셔야 합

니다. 

삼절폭 풍경구 안의 계단을 따라 올라가다보면 중절폭이 나옵니다. 중절폭은 높이가 약 120m에 이릅니다. 폭포가 콸콸 쏟아지

는 것은 아니었으나 운치있게 흘러내리고 있었습니다. 

 

 

 

중절폭을 둘러보고 나와 열대우림과도 같은 청량한 수풀 아래 나 있는 계단을 따라 상절폭으로 이동했습니다. 절강성의 연 평

균 기온이 영상인 만큼 10월 시즌의 온주는 아주 따스했습니다. 

 

 

 

맑은 하늘과 청량한 공기, 그리고 연푸른빛을 띠는 울창한 수풀림이 트레킹 내내 기분을 설레게 했습니다. 

발걸음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풍광 속에서의 기암괴석이 눈에 띄었습니다. 높이가 약 100m 인 상절폭의 꼭대기는 항아리 모

양으로 생겼으며, 그 곳에서 내려오는 물줄기는 청아한 소리를 내며 떨어집니다.

 

 

 

탁 트인 푸른 하늘을 바라보며 놓여진 길을 따라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삼절폭 풍경구를 구경하고 무사히 모두 내려왔습니다. 에너지와 당을 보충하면서 약간의 휴식 시간을 갖고 다음 영암 풍경구로

이동했습니다. 삼절폭 풍경구에서 내려온 만큼 다시 올라가야 합니다. 

 

 

중국 절강성 지역은 바다와 근접해 있어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가는데, 한 차례 태풍으로 인해 주변 나무들이 꺾이고 뽑혀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영암은 수 백 척 높이에 길이가 백 여 장에 이르는 거대한 바위입니다.  

암동 깊은 곳에서 머리를 들고 위를 우러러보면 햇빛이 바위 위에서 청록색의 무지개처럼 쏟아져 들어와 기이한 경관을 이루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웅장하면서도 방대한 풍경이 한 데 어우러져 연출되는 장관을 보며 걷다 보니 어느덧 점심 식사 시간이 되었습니다. 마침 산중

에는 자그마한 식당이 있어, 그 식당에서 나눠드린 행동식으로 간단히 점심을 해결하고 여유롭게 휴식을 취했습니다. 

그리고나서 우리들은 유리잔도로 올라갔습니다. 

 

 

 

암벽에 만들어진 아찔하면서도 좁은 계단의 잔도를 조심조심 손에 땀을 쥐며 올라갔습니다. 오르내리는 사람이 은근 많기 때문

에 주의해야 합니다. 

유리잔도 위에서 바라보는 경치는 더할 나위 없이 안탕산의 숨겨진 비경을 보듯 감탄을 자아냈습니다. 중국 산에는 수많은 기

암괴석이 있지만, 안탕산의 기암괴석은 나름대로 그만의 매력을 뽐내고 있었습니다. 

 

 

 

깊이 있는 풍경에 넋을 놓고 바라보다 올라왔던 길을 되돌아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내려가는 길에 저 멀리 영암사가 보였습

니다. 

 

 

영암사는 송대 979년에 지어졌는데 안탕산 18개 고찰 중 하나입니다. 영엄사 주위를 여러 산봉우리들이 둘러싸고 있어 웅장하

고 방대한 느낌을 줍니다. 또 고목이 하늘을 찌를 듯이 솟아 있어 그윽하고 절묘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영암사를 거쳐 방동 풍경구로 가기 위해 다시 계단을 타고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삼절폭-영암 풍경구-방동 풍경구로 이어지는

코스는 위 아래 굽이치는 언덕길을 세 번 오르내려야 합니다. 

 

 

 

방동 풍경구는 영암 풍경구 서쪽에 있습니다. 계단을 타고 산 중턱까지 올라와 길을 따라 가다보면 아찔한 구름다리 천교선도

와 마주하게 됩니다. 이 천교선도를 건너면 약 100m 길이의 방공잔도에 올라서게 되고, 이 방공잔도는 천연 암석을 굴착해 만

든 잔도라고 합니다. 

 

 

 

방공잔도 밖으로 펼쳐지는 드넓은 풍경과 그 아래 아기자기한 마을이 걷는 내내 눈을 즐겁게 만들었습니다. 

방공잔도 끝에는 케이블카 탑승장이 위치해 있는데, 하산할 때는 이 케이블카를 타고 하산하게 됩니다.  

하산하여 안탕산 국립공원 셔틀버스를 타고 우리 전용차량이 있는 주차장으로 이동합니다. 그리고 전용차량으로 갈아타 약 2

시간여를 달리면 신선거 풍경구 바로 아래 우리가 묵을 호텔에 다다릅니다. 이렇게 오늘 하루 일정이 마무리 됩니다.

 

[3일차]

  

 

오늘은 신선이 사는 세상을 엿볼 수 있는 신선거를 방문하는 날입니다. 

신선거 풍경구 입구에서 바라보는 주변 풍광은 신선이 노닐었던 풍경답게 신비롭고 아름다웠습니다. 

 

 

 

북문 매표소를 지나 북문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야 하지만, 북문 케이블카 점검으로 인해 작동이 어려워 남천 케이블카 왕복

일정으로 진행했습니다. 

산문 입구에서 남천 케이블카장 까지는 거리가 있어 올라가야 합니다.

 

 

남천 케이블카를 타고 산 중턱까지 올라와 신선거 트레킹의 하이라이트라고 해도 무방한 남천교로 향했습니다.  

 

 

 

신선거의 남천교는 길이 120m, 높이 100m 구름다리입니다. 이 다리 위에서 바라보는 경치 또한 감탄을 자아낼 정도로 훌륭합

니다. 

탁 트인 시원한 풍경 속에서 저 멀리 신선거의 대표 봉우리, 합장봉 또한 바라볼 수 있습니다. 다리를 건너 놓여진 길을 따라 전

망대로 이동했습니다. 

 

 

 

걸어가다 보면 잔도 구간이 나오는데, 잔도 밖으로 펼쳐져 있는 웅장하고도 거대한 산 봉우리와 파란 하늘, 그리고 봉우리에 색

칠한 듯한 녹색의 푸르름의 조화로운 장관에 넋을 잃게 될 것입니다. 

신선거는 분명 안탕산과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옆에 멋스럽고도 아름다운 풍광을 끼고 잔도를 따라 가다보면 중간 중간 전망대가 나타나는데, 잔도의 제일 끝에는 바닥이 유

리로 되어 있는 전망대가 나타나게 됩니다. 

굽이굽이 봉우리의 둥그스런 모양에 따라 만들어진 잔도 속에 들어가 있다보면 중국의 잔도 기술에 감탄을 할 것입니다. 

 

 

 

전망대에서 여유롭게 각자 사진도 찍고 휴식도 취하며 서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다시 걸어온 길을 되짚어 남천 케이블카장으로 원점회귀했습니다. 

 

 

 

각자의 페이스대로 걸으며 다시 남천교를 건넜습니다. 

 

 

 

남천 케이블카장으로 돌아와 이번에는 반대편으로 돌며, 신선거에서도 유명한 합장봉을 원없이 구경했습니다. 

이 곳 역시 아슬아슬한 절벽에 지어진 잔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중간 중간 설치된 아찔한 전망대가 신서거를 방문한

관람객들을 유혹하고 있었습니다.  

 

 

 

합장봉을 보고 있노라면 정말 부처님이 합장하신 듯한 형상을 하고 있어 간간이 눈을 씻고 자세히 보게 됩니다. 

앞선 코스와 달리 이 코스는 잔도가 둥그렇게 설치되어 있어 잔도따라 빙 둘러보다 보면 자연스럽게 케이블카장에 도착합니

다. 

잔도 구간 대부분 평지로 이루어져 있어 전혀 어렵지 않은 산행입니다. 드넓게 펼쳐진 푸르른 풍경을 눈과 가슴에 담고 케이블

카장에 무사히 도착하여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왔습니다. 

 

 

 

케이블카에서 내려, 산문 입구에서부터 케이블카장까지 올라왔던 길을 그대로 따라 내려갔습니다.  

조금은 힘든 기운이 없진 않았지만, 화창하고도 맑은 날씨와 절강성의 따스한 기온이 몸을 감싸주는 듯 하여 기분은 좋았습니

다.

 

 

신선거 트레킹을 끝내고 전용차량으로 약 1시간 30분여를 달려 남계강 에하구로 이동했습니다. 

산문 입구 주면으로 병풍처럼 우뚝 솟은 거대한 산 봉우리가 우리를 맞아주었습니다.

 

 

 

입구에서 조금 걸어 들어가면 수직으로 상승한 오르막 계단이 나옵니다. 높이가 좀 있지만 천천히 한걸음 한걸음 옮기다 보면

어느 순간 산 중턱에 올라오게 될 것입니다. 

산 중턱에는 장가계의 귀곡잔도에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아주 아찔한 잔도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 잔도를 따라 천천히 거닐며 산수화 같은 풍경을 감상했습니다. 남계강은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은 풍경구라 사람도 없어 한

적하게 우리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잔도 구간이 길지 않아 가볍게 하이킹하면서 풍광을 즐기기에는 아주 적합한 곳이었습니다. 

하산은 수직으로 뻗은 계단을 올라온 높이만큼의 내리막 계단을 걸어 내려가야 합니다.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놓여진 길을 따라 내려가다 보니 어느새 산문 입구에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남계강 에하구에서 온주 시내까지는 약 1시간 15분 정도 걸립니다. 온주 시내에 안전하게 도착하여 내일 일정을 준비했습니다.

 

[4일차]

  

 

 

오늘은 귀국하는 날입니다. 귀국하기 전 마지막 온주에서의 일정은 온주 시내 관광, 오마가 거리 관광 일정입니다. 

우리나라 명동과도 같은 로드샵이 많은 곳이며, 중국 온주 특유의 분위기를 느껴볼 수 있습니다. 

 

 

온주 시내 오마가 거리에서 약간이나마 자유 시간을 갖고 약 1시간 20분 거리에 떨어져 있는 온주국제공항 근처 식당에서 맛있

는 점심 식사를 했습니다. 그 후 탑승 수속을 무사히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에 별 탈 없이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2019년 10월 19일 부푼 기대를 안고 떠났던 3박4일 간의 안탕산+신선거 트레킹 4일 여정이 10월 22일날, 막을 내렸습니다.   

저와 함께 여행해 주신 고객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언제 어디서나 항상 몸 건강하시고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