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걸어서 남미속으로] 남미 영화 _ 모터사이클 다이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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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박*훈 |
작성일 | 2019.09.09 |
Hola!!
안녕하세요! 혜초여행사 박대훈 팀장입니다!
오늘은 제가 처음으로 남미 여행을 나서기 전 구입한 첫번째 남미 도서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소개해드릴 그 첫번째 책은 체 게바라의 [모터사이클 다이어리]이며 당시 남미에 대해 잘 모르던 저에게 많은 것을 상상하게 해 준 책입니다.
(▼) 아래 사진은 아르헨티나 파타고니아의 비포장 길을 MTB로 달리고 있는 박팀장의 모습입니다. 모터사이클 다이어리에 나오는 일부 구간입니다.
※우선 글을 쓰기에 앞서 체 게바라에 대한 사상과 이 글의 내용은 어떤 연관성도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오직 여행자의 시각에서 바라본 체 게바라의 행적과 그에 관한 제 개인적인 소견일 뿐이니 가볍게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 (사진) 체 게바라
때는 바야흐로 1952년, 20대 초반의 의대생이었던 에르네스트 게바라는 당시 29세인 알베르토 그라나도와 함께 문득 여행길에 올라서 직접 보고, 경험하고, 느낀 것들에 관하여 일기 형식으로 기술하였습니다.
[모터사이클 다이어리]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기준으로 아르헨티나의 주요 도시를 지나 칠레 - 페루 -콜롬비아 -베네수엘라 -마이애미로 향하는 이야기입니다.
책에 나오는 내용을 보자면 우선 지명이 (낯설어서) 머리에 들어오지 않고 해당 지역에 대한 느낌을 상상할 수 없어서 생생함을 느끼기에 아쉬움이 있었고, 약간의 치기 어린 똑똑한 의대생이 장거리 여행을 하면서 겪을 수 있는 온갖 고충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의 첫번째 남미 여행은 브라질 리오로 입국하여 부에노스 아이레스로 항공 이동 후 칠레의 산티아고에서부터 페루 리마까지 버스로 거슬러 오르는 여정이었습니다.
(*박팀장 루트: 브라질 리오 ->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 -> 칠레 산티아고 (버스 탑승) -> 북으로 북으로 -> 볼리비아 -> 페루 [리마까지])
*(위) 영화로도 제작되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그들은 500cc 엔진의 [포데로사]라는 이름의 낡은 모터사이클에 몸을 실었습니다. 중간에 고장이 나기도 하고, 넘어지기도 부지기수이며, 먼지 쌓인 길을 한없이 달리다 결국 여행의 중간에 다다르지도 못한체 포데로사는 고장이 납니다. 이 후 그들은 모터사이클 다이어리라는 제목이 무색해지게 배낭 여행자로 변합니다.
결국은 무전 여행에 교통 수단 마저 들쑥날쑥하게 바뀌게 되며 주인 잘 못 만난 바이크에 대한 연민마저 느껴지며 스물세살이라는 나이의 '체 게바라'는 생각보다 어른스럽게 느껴지기도하고, 책에서 표현하지 못 한 고민은 무엇인지에 대한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저는 특히 매일 밥은 못 먹어도 그들이 거르지 않고 즐기는 음료 '마테차'에 대한 것이 너무나도 궁금했습니다.
이 후 마테차를 직접 그들의 방식으로 마셔보기까지 그 궁금증은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여행을 준비하며 읽는 책을 통해서 우리는 직접 보고 느껴보지 않은 것들을 상상해보게 됩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본 건물과 도로, 칠레의 사막을 달리면서 보이는 풍광도.. 사람들의 주거 형태와 복장도..
책에서 봐 온 그대로는 아니지만 그 때 모습 그대로를 너무나도 많이 간직하고 있는 곳이 바로 남미였습니다.
바뀐게 없어서 반가운 것인지.. 아니면 우리의 옛모습과 닮은 부분이 있어서 마음이 쓰여서인지.. 아니면 그곳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발견되는 희망이 느껴져서인지.. 또는 이 모든것을 공감할 수 있어서인지..
모터사이클 다이어리는 그리고 '체 게바라'는 한 세기를 건너서 사는 우리에게 여행을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또는 그 길 위에서의 느낌이 어떤지 묻는거처럼 말을 걸어옵니다.
알고 가서 보게되면 조금 더 달리 보이는 것이 여행입니다.
제가 전하고 싶은 것은 해당 책의 정보나 그에 대한 평가가 아닙니다. 이 책과 이 글을 통해 전달되었음 하는 것은 여행을 준비하는 마음이자 그 길위에서의 느낌입니다.
조금이나마 이렇게 전하고자 하는 여행의 느낌이 공감되시기를 바래봅니다~^ㅡ^
감사합니다.
박대훈 팀장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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