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일본]2019.07.28.~2019.08.01. 중앙알프스 종주 트레킹 5일 여행소식_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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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추*람 |
작성일 | 2019.08.19 |
안녕하세요 혜초여행 일본 트레킹 담당자 추보람 대리입니다.
2019년 7월 28일부터 8월 1일까지 중앙알프스 종주 트레킹 5일을 다녀왔습니다.
중앙알프스는 일본 혼슈 기후현(岐阜?)과 나가노현(長野?)에 위치한 길이 65km, 너비 15km의 일본 기소산맥(木曾山脈)을 말합니다.
중앙알프스는 북알프스나 남알프스에 비해 인지도가 낮지만, 아름다운 야생화 감상과 짜릿한 암릉산행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색다른 매력을 뽐내는 곳입니다. 2,612m까지 로프웨이로 편안하게 이동하여 트레킹을 시작하며, 3,000m 이하의 산들로 이루어져있어 고산증에 대한 부담도 없습니다. 일본 산악 가이드가 동행하여 더욱 안전하게 산행을 즐기고 날씨가 좋으면 능선을 걸으며 양 옆으로 남알프스와 후지산, 북알프스를 모두 조망할 수 있는 일본 알프스 트레킹의 백미!
중앙알프스 종주 트레킹 생생뉴스 시작합니다.
1일차: 인천 - 나고야 - 스가노다이 - 센죠지키 - 호켄산장
나고야 중부 국제공항에 도착하여 전용차량으로 스가노다이 버스정류장으로 이동합니다. 노선버스로 시라비다이라로 이동, 로프웨이를 탑승하여 센죠지키(2,612m)에 도착합니다.
센죠지키 컬(Kar)는 빙하 침식작용에 의해 형성된 지형으로, 일본 내에서도 손꼽히는 고산 식물의 보고입니다. 여름에도 최고기온이 20도 정도로 선선한 온도를 유지하여, 여름 피서지로도 각광받는 곳입니다.
센죠지키에 도착하여 등산계획서를 제출한 후, 중앙알프스 종주 1일차 트레킹을 시작하였습니다.
▶ 중앙알프스 트레킹 1일차 센죠지키 → 놋코시 죠도 → 호켄산장 (寶劍山莊 2,865m)
▲ 잘 닦인 산책로를 따라 야생화를 감상하며 완만한 길을 걷다가, 지그재그로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 놋코시 죠도에 오릅니다. 놋코시 죠도에 오르면 1, 2일차 숙박 산장인 호켄산장이 보입니다.
▲ 호켄산장의 저녁식사. 2,865m에 위치한 산장의 식사 치고 정갈하게 준비됩니다.
일본 산장에서는 샤워가 불가능하고 치약, 비누 등의 사용이 제한되기 때문에 소금과 물티슈를 준비해 주시면 유용합니다. 개수대에서 수건을 적셔 몸을 닦거나, 소금으로 양치하실 수 있습니다.
2일차: 호켄산장 - 기소고마가다케 - 챠우스야마 - 호켄산장
▶ 중앙알프스 트레킹 2일차 - 트레킹 시간 : 약 7시간 / 거리 : 11km - 최저고도 : 2,652m / 최고고도 : 2,956m
트레킹 2일차는 중앙알프스 최고봉인 기소고마가다케(2,956m)에 오르는 날입니다. 호켄산장에서 2연박을 하기 때문에, 산행중에 불필요한 짐은 방에 그대로 두고 다녀오실 수 있습니다. 산행중에는 갈림길이 많으니 반드시 인솔자의 안내를 잘 따라주셔야 합니다.
기소고마가다케는 호켄산장 바로 뒤에 위치하여, 약 30~40분이면 쉽게 오를 수 있습니다. 날씨가 좋다면 남알프스와 후지산, 북알프스가 모두 보여 뛰어난 풍광을 자랑하지만, 아쉽게도 이 날 오전은 안개가 가득하여 볼 수 없었습니다. 정상에 위치한 신사에서 사진을 찍고 차우스야마를 향해 출발합니다.
▲ 고마가다케에서 차우스야마 가는 우마노세馬ノ背 말의등) 능선
일본 전역에는 "고마가다케駒ヶ岳"라는 이름이 붙은 산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이는 산의 형태가 말(고마駒)를 닮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으로, 중앙알프스에 있는 기소고마가다케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고마가다케에서 차우스야마로 향하는 능선길은 마치 말의 등과 같다고 하여 우마노세(말의 등)이라고 불립니다.
허리 아래로 낮게 깔린 눈잣나무 사이로 난 길을 따라 완만한 능선을 걷습니다.
▲ 니시고마 산장 1회용 화장실 소개
능선길 끝자락에 위치한 니시고마 산장에 다다릅니다. 니시고마 산장은 환경 보호를 위해 1회용 화장실을 이용합니다.
▲ 고산식물의 여왕, 고마쿠사(駒草)
니시고마 산장 근처에서는 고산식물의 여왕이라 불리는 고마쿠사(駒草)를 볼 수 있습니다. 고마쿠사는 '망아지 풀'이라는 뜻으로, 꽃 모양이 말의 머리 모양을 닮았다고 하여 이름붙여졌습니다. 중앙알프스에서는 자생하던 고마쿠사들이 많이 사라져버려, 주민들의 손으로 다시 심어지고 보존 관리하고 있다고 합니다.
니시고마산장에서 왕복으로 차우스야마를 다녀온 후(약 1시간 소요) 산장에서 카레라이스로 점심식사를 합니다. 식사 후 다시 호켄산장을 향해 출발합니다. 돌아갈 때에는 우마노세 능선 아래길로 가며, 용의 화신이 살고있다고 전해지는 노가이케(연못)을 지나갑니다.
▲ 노가이케. 높은 산중에 1년 내내 일정한 양의 물을 유지하고 있는 연못의 신비로운 모습을 감상합니다.
3일차: 호켄산장 - 호켄다케 - 히노키오다케 - 기소도노산장
▶ 중앙알프스 트레킹 3일차 - 트레킹 시간 : 약 7시간 / 거리 : 9km - 최저고도 : 2,587m / 최고고도 : 2,931m
트레킹 3일차는 호켄다케를 넘어 능선길을 걸어 기소도노 산장으로 이동하는 날입니다. 중간에 물보급 할 수 있는 곳이 없기 때문에, 출발 전 최소 배낭에 2리터 정도의 물을 준비해 주셔야 합니다.
▲ 오늘은 일본 산악가이드가 동행합니다. 다함께 스트레칭을 진행한 후 출발합니다.
▲ 호켄산장 바로 앞에서 볼 수 있는 얼굴바위. 텐구(일본의 코가 긴 요괴)의 얼굴과 닮았다고 하여 '텐구바위'라고도 불립니다.
▲ 호켄다케(2,931m) 오르는 길.
호켄다케는 악산으로, 암릉구간을 두 손 두 발 모두 사용하여 쇠사슬과 바위, 홀들을 잡아가며 넘어가야 합니다. 스틱은 모두 접어 배낭에 꽂아주시고, 산악가이드의 안내에 다라 간격을 진행합니다. 양손과 양발 4개 지점 중 반드시 3 지점은 바위에 붙거나 쇠사슬을 잡아 균형을 유지해 주시고, 한 발 한 손 천천히 진행합니다.
▲ 호켄다케 정상을 넘어 있는 바위와 운해 위로 보이는 남알프스 산맥의 모습
▲ 호켄다케 정상을 넘은 후에도 고쿠라쿠타이라 까지는 계속해서 암릉구간이 이어집니다. 긴장을 늦추지 않고 진행합니다.
▲ 짜릿한 암릉구간을 통과하며, 옆으로는 첫째날 걸었던 센죠지키와 운해, 그 위에 떠있는 남알프스 산맥의 웅장한 모습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약 1시간정도 호켄다케 암릉구간을 넘어 고쿠라쿠타이라에 도착하면, 이후로는 능선길이 이어집니다.
▲ 호켄산장을 넘어 우츠기다케로 이어지는 중앙알프스 능선길
능선산행이지만, 2천미터급 산들을 몇개씩 넘어가는 산행이기 때문에 업 다운이 계속됩니다.
▲ 쿠마자와다케 부근의 암릉구간. 호켄산장 이후로도 암릉구간이 몇 군데 이어집니다.
▲ 마지막 봉우리인 히가시카와다케에 도착하면, 기소도노 산장까지는 가파른 내리막길입니다. 긴 산행 후 다리가 풀릴 수 있으니 한 걸음 한 걸음 주의하여 내려갑니다.
▲ 기소도노산장 근처 샘터. 다음날 산행을 위해 반드시 식수를 준비해 주셔야 합니다.
기소도노 산장은 산장에 개수대가 없기 때문에, 식수는 산장에서 약간 떨어진 샘터에서 받아와야 합니다. 산장에서 왕복으로 약 15~20분 정도 소요 소요되며, 완만하지만 좁은 산길이기 때문에 반드시 등산화를 신고 다녀오셔야 합니다. 혹은 산장에서 식수를 유료로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약 200~300엔)
4일차: 기소도노산장 - 우츠기다케 - 이케야마 - 고마쿠사 온천 - 에나
▶ 중앙알프스 트레킹 4일차 - 트레킹 시간 : 약 8시간 / 거리 : 12km - 최저고도 : 860m / 최고고도 : 2,864m
오늘은 일본 백명산 중 하나인 우츠기다케에 오른 후 하산하는 일정입니다.
▲ 출발 전 산악가이드와 함께 스트레칭으로 몸을 풉니다.
우츠기다케까지는 약 2시간 정도 오르막이 이어집니다. 초반 약 1시간 정도는 지그재그로 가파른 오르막을 스틱을 사용하며 천천히 올라갑니다.
▲ 우츠기다케 제 1피크로 향하는 오르막길
제 1피크에 다다르면 스틱을 넣어 배낭에 꽂아주세요. 우츠기다케 정상까지 중간중간 암릉구간이 있어 바위나 쇠사슬을 잡고 지나가게 됩니다.
▲ 우츠기다케 정상으로 향하는 길 암릉구간
▲ 우츠기다케 가는 길
▲ 우츠기다케 정상에서 고마미네 휫테로 내려가는 길. 고마미네 휫테에서 화장실을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우츠기다케 정상에 다다르면, 이후 약 4~5시간 정도는 내리막이 계속됩니다. 스틱을 사용해주시고, 필요하신 분은 무릎보호대를 준비해 주시면 유용합니다.
▲ 하산길 만나는 '대지옥' 구간
하산길에는 '소지옥', '대지옥'이라 불리는 좁은 능선 내리막길이 있습니다. 사진과 같이 높은 바위를 쇠사슬을 잡고 내려와야 하는 구간도 있으니, 스틱을 접고 간격을 벌려 한 분씩 조심히 내려갑니다.
이케야마 무인산장 앞 샘터에서 산에서 내려온 시원한 물로 목을 축인 후, 임도 종점에서 산행을 종료합니다. 차량으로 '고마쿠사노 유'라고 하는 온천에서 산행으로 쌓인 피로를 푼 뒤, 점심식사 후 호텔로 이동합니다.
5일차: 에나 - 츠마고 역참마을 - 마고메 역참마을 - 나고야 - 인천
오늘은 일본의 옛길 나카센도를 걷는 날입니다.
나카센도는 에도시대에 도쿠가와 막부의 지방 지배권과 통치권 강화를 위해 만들어진 5개의 도로(도카이도, 나카센도, 고슈가도, 오슈가도, 닛코가도) 중 하나로 도카이도와 함께 도쿄와 교토를 연결하는 도로 중 하나였습니다. 전체 길이는 약 539km이며, 길 안에 '역참마을'이라 불리는 마을에 69개의 숙박업소가 있어 지방 영주들이 쉬어가고는 했습니다.
현재까지 에도시대의 정취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나카센도 중 하이라이트 구간으로 꼽히는 츠마고 역참마을 ~ 마고메 역참마을 구간을 걸었습니다.
▲ 츠마고 역참마을. 에도시대의 분위기를 느끼며 마을길을 산책합니다.
▲ 마고메 역참마을로 향하는 길, 울창한 숲길을 통과하여 시원한 폭포 앞에서 땀을 식힐 수 있습니다.
▲ 마고메 역참마을. 마고메 고개를 넘어 언덕길에 자리잡은 곳으로, 마을 위에는 일본 100명산 중 하나인 에나산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있습니다.
등산 매니아들의 새로운 도전! 화려한 야생화와 웅장한 암릉의 조화를 감상할 수 있는 일본 알프스의 숨은 매력, 중앙 알프스!
혜초와 함께 중앙알프스로 떠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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