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지구의 푸른 눈]바이칼 7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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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유*빈 |
작성일 | 2019.08.09 |
안녕하세요. 문화역사탐방 1사업부 유호빈 사원입니다. 7/26 ~ 8/1일 [지구의 푸른눈] 바이칼7일 인솔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샤머니즘, 한민족의 기원을 품고 있는 바이칼호를 여유롭게 여행하고 시베리아의 파리, 이르쿠츠크 관광까지 함께하는 여정 7일간의 인솔하며 느낀 바이칼7일의 매력을 한 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일차는 이동의 날이었습니다. 오후 3시 H 카운터 옆 미팅테이블에서 미팅 후 5시 55분 비행기를 탑승하여 9시 15분(현지시간 기준)에 도착하였습니다. 공항에서 내리고 밖을 나왔을 때의 기분은 이루말할 수 없이 상쾌했습니다. 물론 비도 내리고 밤이었지만 더운 한국에만 있다가 시원한 공기를 맡으니 속이 뻥 뚫리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공항 미팅 테이블
2일차는 호텔 조식 후 딸찌 민속박물관을 들렸다가 리스트비얀카로 넘어가 노천시장, 유람선, 바이칼 호수 박물관, 픽체르시키 전망대를 둘러보는 일정이었습니다. 리스트비얀카는 바이칼 호수 바로 옆에 있는 항구도시로 거주민들은 어업과 관광업에 종사하고 있다는 설명을 들었습니다. 딸찌에서 빽빽히 들어선 자작나무를 보자 '내가 지금 시베리아에 있구나' 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그리고 리스트비얀카로 도착하는 버스에서 내려 광활한 바이칼 호수를 맞닥드리는 순간 마치 바다를 보는 느낌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짠내가 나지 않아 신기하기도 하였습니다.
▶호텔 조식 ▶딸찌 민속 박물관 ▶노천시장 ▶유람선
3일차 일정은 환바이칼 관광 열차를 타는 일정이였으나 비로 인해 산사태가 일어나 모든 구간을 탑승하지는 못하였습니다. 대신하여 시베리아 일반열차를 타게 되었는데 관광 열차를 타지 못한 아쉬움도 있지만 오랜 역사를 간직하고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시베리아 열차를 직접 타볼 수 있어서 나름대로의 의미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이르쿠츠크 기차역 ▶기차 외관
4일차 일정은 알혼섬으로 떠나는 일정입니다. 알혼섬은 세계에서 두번째로 일조량이 풍부한 지역입니다. 이르쿠츠크에서는 비가 내렸지만 이곳에 오는 길에는 거짓말 같이 비가 그치고 햇빛이 우리를 반겨주었습니다. 우스찌아르다에 부랴트족은 한민족의 기원이라는 설이 있는데 식당에서 부랴트족을 보고나서 왜 그렇게 이야기하는지 이유를 알 수 있을 만큼 한국인과 매우 흡사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알혼섬은 제주도 1/3 정도의 크기 입니다. 이곳에서는 모든 곳이 흙길이고 집 또한 나무로 지어져 있어 태초의 자연의 느낌을 그대로 받을 수 있었습니다.
▶부랴트 민족의 샤머니즘 ▶캠프파이어 및 바베큐
5일차 일정은 본격적으로 알혼섬을 둘러보는 날입니다. 삼형제 바위, 하보이 곶 하이킹, 사랑의 언덕, 초원 트레킹 등의 일정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우아직(미니밴)을 타고 흙길의 덜컹거림을 느끼며 다닌 곳곳의 알혼섬은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시원한 공기 그리고 아름다운 야생화 등 깨끗한 자연에 관한 것이라면 모든 것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하보이 곶에서 본 아찔한 절벽과 어디를 가도 보이는 바이칼 호수는 도시에만 갇혀있던 저의 눈을 정화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미니밴을 타고 ▶점심에 먹은 사냥꾼식 ▶알혼섬 초원의 야생화
어느덧 마지막 6일차 일정으로 접어들었습니다. 시내관광과 반야체험 모두를 해야했기 때문에 아침부터 바쁘게 움직였습니다. 이르츠쿠츠 시내에 들어서자 왜 동쪽 시베리아 에 위치한 파리라고 말하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꼴챠크 제독, 데카브리스트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이르쿠츠크가 역사적으로도 러시아에서 굉장히 중요한 지역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앙가라 강변을 따라 걷는 산책이 가장 좋았는데 깨끗한 강물과 맑은 날씨 그리고 정제되지 않은 도시의 느낌이 마치 세계사에서 나 보던 동유럽 지역의 느낌을 그대로 전달해 주었기 때문입니다.
▶즈나멘스키 사원 ▶데카브리스트 발콘스키의 집 ▶앙가라강 강변
처음으로 가는 단독 첫인솔 바이칼 7일은 저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해 주었습니다. 러시아 사람은 딱딱하다고만 생각했지만 의외로 친절한 사람도 많았습니다. 러시아 바이칼에서 끝을 모르는 호수와 시베리아의 넓은 들판을 보며 복잡했던 마음을 덜고 제 자신을 돌아보게 되는 여행의 즐거움을 맛볼 수 있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