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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스페인 산티아고 북부길 (Camino de Norte) 소개
작성자 박*훈
작성일 2023.09.15

Hola! 

Buenos Dias~!!

 

혜초여행에서 산티아고 / 도보여행을 담당하는 박대훈 차장입니다.

오늘은 스페인 산티아고의 여러 순례길 중 북쪽 해안길을 따라 이어지는 산티아고 북부길 (까미노 데 노르떼 [Camino de Norte])에 대한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 혜초의 북부길에서 만나는 리바데오의 대성당 해변 (PLAYA DE LAS CATEDRALES)입니다.

 

산티아고 순례길은 스페인의 북서쪽에 위치한 야고보 성인의 유해가 안치되어 있는 대성당이 있는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Santiago de Compostela)로 향하는 여정입니다. 순례길에 오르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유럽인들이기 때문에 본인의 집에서 출발하여 도착지에 이르는 행위 자체가 순례인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출발지에 따라 또는 천주교 (기독교 포함)의 전파에 따라 스페인 전국에는 각 도시들과 그 도시를 잇는 작은 마을들에 성당이 세워졌으며 마을과 마을, 그리고 성당에서 성당을 연결하며 지금의 순례길이 형성되었습니다.

 

산티아고 순례길은 대표적으로 열 여섯개의 갈래를 통해 산티아고까지 연결되며 그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1. 프랑스 길, 2. 포르투갈 길, 3. 북부 길, 4.프리미티보(북부길과 연결되는 가장 오래된 길) 5. 영국 길 6. 무씨아&피니스테레 7. 사나브레스 길, 8. 은의 길,

9. 모자라빅길, 10. 마드리드길, 11. 기상의 길, 12. 에로 길, 13. 산 하우메 길, 14. 돈의 길, 15. 남동 길, 16. 마요르카 길 

 

아래 사진을 보면 그 길의 갈래와 연결되는 길의 시작점이 어디인지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또한 순례길은 스페인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며 유럽 대륙은 육지를 통해 연결되기 때문에 대표적으로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의 주요 도심지에서도 산티아고로 향하는 순례길의 표식을 심심치 않게 찾아보실 수 있게 됩니다.

 

그 중 오늘은 산티아고의 북부 길에 대해 혜초여행에서 진행한 내용을 사진과 설명을 통해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산티아고 북부 길은 총 길이 831km 로 대표적인 프랑스길 보다 약 30km 가량 더 길고, 대서양 해안가를 우측에 두고 걷게 되는 특징을 갖게 됩니다. (프랑스길과 동일하게 동 ->서로 연결됩니다) 혜초에서는 2023년 5월 17일 [석채언 대표이사와 함께하는 산티아고 순례길] 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첫 선을 보였고, 이 후 [랑데뷰] 산티아고 순례길 21일 (프랑스길 + 북부길) 일정으로 동일한 코스로 소개되어져 있습니다. 

 

간단히 설명드리자면 산티아고 순례길 800km 40일 (프랑스길)이 혜초의 대표상품이며 그 중 가장 아름다운 길을 선별하여 시간이 부족하거나 체력이 다소 약하신 분들을 위해 도보 16일 하이라이트 일정으로 구성하였습니다. 

 

위에서 소개한 도보 하이라이트 16일 일정 + 북부길의 가장 아름다운 코스를 선별하여 결합된 일정이 혜초의 북부 길 코스입니다.

 

▲ 순례길에서 만날 수 있는 대성당 해변에서 즐기는 선생님들의 모습입니다.

 

산티아고 프랑스길은 내륙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프랑스길의 프로미스타까지 선별된 코스를 걸은 후 전용 버스 이용하여 스페인의 최북단으로 이동을 합니다. 그리고 엄선된 코스를 약 100km 정도 걸은 후 프랑스길의 대표 도시인 [레온]으로 이동하여 프랑스길을 따라 산티아고로 이어집니다.

 

참가하신 분들의 반응은 참여 목적과 개인의 선호도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었지만 북부 길로 이동하여 걷기 시작했을때는 모두 탄성을 자아냈습니다.

 

가슴이 뻥~ 하고 뚫리는 느낌! 가장 정확한 표현일 것입니다. 가슴이 뻥~~!

 

▲ 북부 해안길을 따라 순례길이 연결되며 스페인의 대표적인 북부 휴양 도시를 지나게 됩니다. 그 중 대성당 해변의 모습입니다.

 

▲ 북부길은 스페인의 <비스케이 만, Bay of Biscay>에 위치합니다.

 

이베리아 반도 북부 부터 프랑스 브르타뉴 반도 서쪽 끝에 이르는 대서양의 만 (비스케이 만)을 따라 이어지는 순례길이며 천혜 해양 자원과 축산업으로 유명한 갈리시아도 해당 되기 때문에 퀄리티 높은 신선한 재료를 이용한 맛있는 음식으로 유명합니다.

 

▲ 리바데오에서 즐긴 신선한 재료의 해산물 요리들입니다.

 

▲ 히혼에서 즐길 수 있는 해산물 모듬 (랍스터, 왕새우, 아귀, 대구, 조개류 등이 들어간 모듬요리로 4인이 즐길 수 있는 사이즈의 구성입니다)

 

▲ 위의 음식을 즐긴 레스토랑이 위치한 히혼[Gijon] 해변의 야경

 

하루의 일정이 마무리 되고 나면 대부분의 호텔들이 사진에 보이는 바와 같이 해변을 낀 휴양 도심지에 위치하기 때문에 가볍게 산책을 하시거나 야경 촬영을 하시기에도 좋습니다. 마치 브라질의 유명한 롱비치 해변인 코파카바나와 오버랩되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대서양이 전하는 색깔의 변화와 바닷 내음이 그리워지는 순간입니다.

 

▲ 북부 길 일정 진행 중 비가 잠깐 내려 혜초여행에서 순례길 이용 고객에게 제공하는 고퀄리티 레인코트를 모두 착장하였습니다. 노랑은 순례길을 대표하는 색으로 레인코트의 색과 산티아고가 잘 어울린다는 평가가 많았습니다.

 

▲ 비오던 날의 산탄데르 - 야네스 구간의 모습입니다. 

 

순례길에 오르는 참가자들에게는 공통된 질문들이 있습니다.

 

"많이 힘든가요?"

"제가 가도 괜찮을까요?" (제 대답은 늘 같습니다. "물론이지요. 대신 힘드시면 차량으로도 이동하시고, 저희의 안내에 따라주시면 됩니다.")

"비가 와도 걷나요?" (이에 대한 저의 대답은 "비가 오면 식사 안드시나요??" 입니다. 까미노에 오른 순간 날씨의 변화 역시 순례길의 일부분일 뿐입니다~^^)

 

따라서 정말 심각한 악천후가 아니라면 걷는 것을 멈추진 않습니다. 대신 상당히 많은 양의 비가 내린다면 안전하게 몸을 피한 후 길의 상태를 확인하고 걸으셔야 합니다. 산티아고의 북부길은 대서양을 접하고 있어서 그런지 비가 내리다가 쨍쨍하다 날씨의 변화가 프랑스길보다 변덕이 심합니다.

 

▲ 북부길에서 만나는 순례길 표식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길은 모두 노랑 화살표와 가리비를 따라 걷는 것이 동일합니다)

 

▲ 해안 절벽을 따라 걸으며 걷는 방향의 우측이 대서양이기 때문에 진행 방향을 유지하기가 어렵지 않습니다.

 

▲ 곳곳에 나오는 뷰 포인트와 사진 찍기에 적소인 곳들이 많아 앞으로 나가는 발걸음을 붙잡습니다.

 

▲ 맑은 날의 야네스 - 리바데세야 구간의 풍광입니다.

 

다음날은 날씨가 맑았습니다. 맑은 날 북부 길의 풍광은 압도적입니다. 부드러운 능선을 따라 해안 절벽과 작은 해안가 마을에 숨겨져 있는 아름다운 해변가를 지나게 됩니다.

 

한 여름의 뜨거움을 피하여 스페인 현지인들이 여름 휴양지로 많이 찾는 장소들로 적절한 기온과 습도로 걷기에 좋은 날씨였습니다.

 

▲ 리바데세야 가는 길에 만나게 되는 호수 위의 교회 입니다.   

 

▲ 히혼 가는 길에 만나는 풍광입니다. 프랑스길과 비교하여 순례자 수가 적어 고요한 시간을 많이 갖게됩니다.

 

▲ 너른 백사장이 펼쳐진 해변을 만나 휴식을 취합니다.

 

▲ 그저 바라보고만 있어도 좋은 대서양의 해변입니다.

 

▲ 엽서 속의 그림 같은 장소에서의 휴식 시간 입니다.

 

▲ 해변을 지나 걷다보면 중간 중간 오아시스와 같은 Bar가 나오게 됩니다. 시원한 맥주 한 잔, 청량감이 느껴지는 탄산음료를 즐기기에 날씨도 좋고 풍광도 좋았습니다.

 

▲ 길을 걷다 만나게 된 공원의 그네를 타며 소싯적의 솜씨를 뽐내봅니다~

 

▲ 해안가를 지나면 이와 같은 숲길로 이어집니다. 그 숲길을 지나고 나면 또 다시 해안길이 나오게 됩니다.

 

▲ 꼬룽가에서 먹은 점심 식사 입니다. 신선한 샐러드와 마늘, 올리브로 요리된 새우 요리가 메인 이고 곁들여서 시원한 맥주를 드시는 모습입니다.

 

▲ 북부 길 일정의 백미인 대성당 해변의 간조 때 풍광

 

이름도 어려운 대성당 해변 (현지어로 '플라야 데 라스 카테드랄레스' 입니다)은 순례길은 아니지만 순례길의 일부인 리바데오와 가까이에 있는 유명한 관광지로 일정 중에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나라의 간조와 만조로 인한 해수면 차이에 의해 나오는 서해안의 갯벌과 같이 운 좋게 물 빠지는 시간이 맞아야만 이와 같이 해변을 걸을 수 있는 신비로운 장소입니다.

 

혜초의 문화탐방 일정 중 북스페인 일정에도 포함되어 있는 만큼 스페인을 깊이 있게 보시기에 반드시 방문해야 할 장소이며 해안 절벽 사이 사이로 길이 생겨서 전세계 어디에서도 보고 느낄 수 없는 다채로운 풍광을 만나게 됩니다.

 

▲ Todos Los Caminos Son El Camino (모든 길은 하나로 이어진다!)

 

위의 그림은 북부 길을 걸으며 본 그래피티 벽화입니다. 직역하자면 '모든 길은 그 길이다' 라는 뜻이지만 의역으로 해석하는 것이 더 자연스러워 보였습니다.

모든 길이 한 곳으로 향하는 그것을 의미하는 내용으로 해석해보았습니다.

 

이처럼 스페인 산티아고는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프랑스 '생쟝'에서부터 시작하여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까지 연결되는 800km 완주 일정만 아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지만 글의 앞 부분에서 설명드린대로 여러 갈래로 시작하여 산티아고에 다다르게 되는 다양함을 갖고 있습니다.

 

혜초에서는 5월 첫 출발을 시작으로 현재 9월 05일 출발한 팀이 오늘 이 시점에 북부 길을 걷고 계십니다. 글을 쓰면서도 가을의 느낌은 어떤지 궁금하고, 지난 봄 일정에서 다소 밋밋했던 구간이 개선되어 추가된 일정으로 진행중인 팀의 새로운 소식을 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

 

아직 '24년 가격이 정해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예약이 이어지는 중입니다.

 

2024년 산티아고를 계획하시는 분들은 산티아고 프랑스 길과 북부 길이 결합된 21일간의 300km 여정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https://me2.do/xY9BcEOb <- 2024년 봄 출발 산티아고 북부길 + 프랑스길 하이라이트 300km 21일 일정 보기!

 

조만간 23년 가을의 풍광을 담은 따끈 따끈한 소식으로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Hasta Pronto!

 

박대훈 차장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