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일본] 꿈 같은 산행, 북알프스 오모테긴자 |
---|---|
작성자 | 안*영 |
작성일 | 2023.07.10 |
안녕하세요. 혜초여행 안준영 대리 입니다.
23년도 첫 팀, 7월 5일부터 9일까지 다녀온 일본 북알프스 오모테긴자 트레킹 소식 전해드립니다.
1. 오모테긴자 코스의 시작점, 일본의 비탕은 덤 "나카부사 온천"
북알프스 오모테긴자 코스는 나카부사 온천에서부터 시작합니다. 나고야 공항에서부터 장장 5시간이 걸립니다. 저녁 7시가 되어서야 도착하지만 나카부사 온천은 오랜 전통이 있는 온천 산장입니다. 오랜 세월의 전통을 느낄 수 있는 일본의 비탕 '나카부사 온천'에서 오모테긴자의 첫날밤을 보냅니다.
▲ 나카부사 온천
▲ 나카부사 온천
2. 수박에 소금을 뿌린다고? "갓센고야'
나카부사 온천에서 시작하여 오모테긴자 능선에 올라서기까지 딱 하나의 산장이 있습니다. 바로 갓센고야 입니다. 갓센고야는 숙박을 할 수 있는 산장은 아니지만, 수박이 아주 유명한 산장입니다. 특히 여기서는 수박에 소금을 뿌려 먹습니다. 북알프스 3대 급등 중 하나인 나카부사~엔잔소의 오르막길에 만나는 소금뿌린 수박 맛은 먹어본 사람만이 압니다. 단짠단짠 맛의 원조가 바로 여기가 아닐까 싶을 정도랍니다.
▲ 갓센고야에서 500엔에 수박 한 덩이씩 팔고 있습니다. 소금을 뿌려 먹으면 단짠단짠하여 매우 맛있습니다.
▲ 일본 고산식물 아카모노. 철쭉과입니다.
3. 한걸음씩 다가오는 야리가다케
오모테긴자의 상징은 역시 야리가다케를 바라보며 능선 길을 걷는 것입니다. 산 능선에서는 여름철에 피는 '고산식물의 여왕' 코마쿠사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야리가다케를 향한 길을 마냥 아름답과 쉽기만 하지는 않습니다. 쇠사슬이나 사다리 구간을 통과하는 조금은 아슬아슬한 구간도 있습니다. 하지만 걱정하지는 마세요. 누구나 갈 수 있는 코스이니까요.
▲ 고산식물의 여왕이라 불리는 '코마쿠사'와 멀리 보이는 '야리가다케(3180m)'
▲ 오모테긴자의 능선길
4. 드디어 야리 등정!
오모테긴자 코스 중에서 누군가에게는 가장 큰 목표일 수도 있는 야리가다케(3180m) 등정입니다. 일본에서 다섯번째로 높은 봉우리입니다. 뾰족하게 홀로 솟은 모습이 위용적입니다. 야리는 '창'이라는 뜻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한자 그대로 읽어 '창악'이라고도 부르기도 합니다. 보시면 정말 창처럼 뾰족합니다. 야리가다케 산장에 도착해서 배낭 없이 헬맷을 쓰고 1시간이면 다녀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비가 오거나 바람이 많이 불면 위험하기 때문에 오르지 못할 때도 있습니다. 또, 구름이 끼면 바로 앞이라도 그 모습을 감춰버리기도 합니다.
▲ 가까워진 야리가다케와 돌틈에 핀 코마쿠사
▲ 야리가다케 산장 아래에서 보는 야리가다케.
오모테긴자 코스를 걸으면서 야리가다케를 내내 볼 수 있다면 그건 정말 큰 행운일 겁니다. 이번 팀은 트레킹 이틀 동안 내내 야리가다케를 보면서 걸었습니다. 하산하는 날에는 많은 비가 내려서, 스고로쿠~신호다카 코스를 대체해 야리사와~가미코지 코스로 최대한 안전한 하산 코스로 변경하였습니다. 산의 날씨는 참 변덕스럽습니다. 일본 트레킹을 준비하고 계신다면 항상 방수 장비를 최우선으로 하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 북알프스의 3천 미터 연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