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랑탕 지진 2년 후.. 랑탕은 여전히 아름답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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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우*열 |
작성일 | 2017.04.04 |
랑탕 지진 2년 후.. 랑탕은 여전히 아름답습니다. [걱정 말아요 그대]라는 노래를 아시나요?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그런 의미가 있죠~ 지진 이후 2년이 지난 랑탕은 노래 가사대로 그러한 의미들이 있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계곡이라 불리는 랑탕 계곡의 모습은 그 명성답게 여전히 아름다웠습니다. 비록 지진이라는 재해 속에 전 세계가 슬픔에 잠겼었었만 그들의 삶은 전혀 슬프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들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각이 ‘그들은 불쌍할 것이야’, ’힘이 들 것이야’ 라는 편견과 오해로 그들을 슬퍼보이게 바라보진 않았는지요?
혜초에서 그 편견과 오해를 풀기 위해 네팔의 4대 패스로 명성 높은 라우레비나 라, 힌두교의 성지 코사인쿤드, 랑탕밸리를 따라 강진리!로 떠났습니다. 출발 열흘 전 계절의 역주행으로 네팔 이곳저곳에는 많은 눈이 내렸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눈에 아른거리는 랄리구라스의 향연의 모습과 안방까지 스며드는 듯한 꽃내음으로 출발 전 흥분되는 가슴은 오랜만에 느껴보는 설렘이었습니다. 비록 때늦은 폭설로 인해 랄리구라스의 만개를 보진 못했습니다만, 폭설을 뚫고 솟아오르는 새순들과 급작스런 겨울 기온에도 가지 끝에 매달려 안간힘을 쓰며 화려한 자태를 뽐내려는 모습까지.. 설렘과 불안,초조,, 쾌감과 고뇌,, 기대와 실망.. 자연에서 보이는 모든 것들은 우리 인생사를 대변하는 한편의 소설 같아 보이기도 합니다. 그곳이 랑탕이기에 마음 한편에는 씁쓸함도 있었고 본인 마저도 색안경을 끼고 그들의 힘들게 사는 모습을 측은하게 생각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항상 옅은 미소를 띠며 우리를 반겨주는 그들이 있었기에 이번 여행에 가장 큰 선물을 받았습니다. 아울러 기상악화로 힘든 산행길에도 끝까지 서로를 믿고 배려해주며 단합을 보여주는 혜초 손님들 덕분에 더욱 값진 경험이 되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우여곡절 한편의 대하 드라마 대본을 함께 작성한 열 세분의 손님들께 감사인사를 드리며 여행 끝에 계단을 기억하지 않는다고 했지요.. 우리 천상같은 계단 위에서 다시 만나요. 우상열 대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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