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마스떼!
안녕하십니까? 트레킹 1사업부 오수련샘 사원입니다.
비교적 하늘이 맑고 일교차가 크지 않아 걷기 좋아
가장 많은 트레커가 히말라야를 방문하는 시기 9월 중순 ~ 12월
그 중 가장 날씨가 좋기로 소문난 10월 말부터 11월 초에
손님 열아홉 분을 모시고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와 푼힐을 다녀왔습니다!
트레킹 여행을 떠나기 전 가장 궁금해 하시는 부분이 복장과 숙소였습니다.
따라서 10월 말 - 11월 초 날씨에 중점을 두고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 복장
3000m 이상을 가는 트레킹 3일차
일출을 보기 위해 푼힐 전망대를 다녀왔습니다.
보통 해가 뜨기 한시간반 전에 일어나는데
헤드랜턴과 따뜻한 차림으로 등반을 합니다.
저도 손님들한테 두꺼운 패딩과 장갑 그리고 털모자까지 신신당부를 했으나
이 날은 하늘이 맑고 바람이 불지 않아 따뜻하였습니다.
춥지 않더라도 언제 바람이 불지 모르니 털모자와 장갑은 필수입니다!
트레킹 5일차, 도반에서 데우랄리로 가는 길 잠깐 비가 내렸습니다.
트레킹 도중 비가 내리면 정도에 따라 방수자켓, 우산, 우비를 사용하는데
비가 언제 어느정도로 내릴지 모르니 가방 속에 항상 대비를 해두셔야 합니다.
이 날은 날씨가 춥지 않았고 걸으며 운동이 되다보니 우비 속에서는 열기가 났습니다.
트레킹 6일차, MBC에서 ABC를 가는 구간은 계곡 사이 평야 같은 곳입니다.
따라서 바람이 불면 그대로 맞을 수 밖에 없어 굉장히 춥습니다.
장갑을 꼭 착용하시고 머리와 목을 가려 체온을 뺏기지 않게 해주셔야 합니다.
옷은 다른 날들보다 더 따뜻하게 입고 올라가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에서의 일출을 보는 트레킹 7일차
일출을 기다리며 서있는 시간과 사진을 찍으며 가만히 있는 시간이 많다보니
옷을 따뜻하게 입고 가시는 게 좋습니다. 물론 바람에 따라 체감온도는 다르나 우선 든든히 챙겨 입으시길 바랍니다.
개인적으로 털모자는 필수! 사진도 예쁘게 나옵니다! (히말라야 털모자 강력 추천)
이외의 나머지 날들은 초가을 복장에서 햇빛이 뜨거운 날은 여름 복장까지
가벼운 차림으로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손님분들도 역시 가장 좋은 시즌에 왔다며 좋아하셨습니다.
제가 다녀온 10월말-11월초의 날씨는 이러했으나
히말라야 날씨는 언제 어떻게 바뀔 지 모르는 것이니
항상 '비가 올 수도~', '눈이 올 수도~', '더울 수도~'라고 생각하시며
우비, 패딩, 아이젠, 털모자, 장갑은 필수로 챙기시길 바랍니다 :-)
안챙기는 것보다 혹시 몰라 챙겨가는 것이 항상 낫다는 사실을 기억해주세요!
2. 롯지
사람마다 추위를 타는 정도가 다 다릅니다.
사람마다 불편함을 느끼는 정도가 다 다릅니다.
요즘 히말라야를 가시는 분들은 유투브나 블로그를 통해 공부를 많이
하고 오시다보니 롯지 생활에 대해서도 큰 문제 없이 잘 지내십니다.
ABC+푼힐 11일 상품의 경우 호텔 숙박이 3박 나머지 6박은 롯지 숙박입니다.
롯지도 시누와 전까지 첫 3박은 2인 1실로 배정되나
시누와부터는 롯지 수도 많이 없고 시설도 조금씩 열악해짐을 느끼실 겁니다.
따라서 시누와, 데우랄리, ABC에서는 다인실을 사용하시게 됩니다.
이는 우리 뿐만 아니라 모든 트레커들이 격는 문제이기에 이해를 해주셔야합니다.
우리가 평상시 지내는 곳에 비하면 많은 불편함이 있는 곳이지만
저는 고도 3000m, 4000m를 생각하면 이마저도 대단하고 감사하게 느껴지더라고요!
10월 26일 울레리 롯지 : Purnima
마당에는 티를 마실 수 있는 테이블이 있고 방에서는 설산이 빼꼼 보입니다.
혜초 침낭과 얇은 옷차림으로 충분했습니다.
사실 저는 이것도 더워서 중간에 침낭을 살짝 열고 잤던 것 같습니다.
10월 27일 고레파니 롯지 : Hill Top
고레파니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어 뷰가 정말 좋고 이름이 무려 호텔입니다!
1층에 큰 화목난로가 있어 전체적으로 따뜻합니다. 그래서인지 방에서도 크게 추위를 느끼지는 못했습니다.
혜초 침낭과 얇은 옷차림으로 충분! 그리고 머리맡에 충전기도 있어 자면서 핸드폰 충전이 가능했습니다.
10월 28일 츄일레 롯지 : Mountain Discovery
츄일레까지는 샤워가 가능합니다. 화목난로도 있어 샤워 후
머리를 말리시거나 몸을 데피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마당은 정말 넓어서 저녁에 캠프파이어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설산을 바라보며 하는 캠프파이어는 잊지 못할 듯합니다.
10월 29일 시누와 롯지 : Sherpa
이곳부터는 다인실을 사용하게 됩니다. 화장실은 층마다 있어 3개가 있습니다.
시누와도 캠프파이어가 가능해서 촘롱 야경을 보며 저녁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10월 30일 데우랄리 롯지 : Dream
데우랄리 역시 다인실을 사용합니다.
바깥채는 계곡 옆이라 물소리가 들리는 편인데,
이때는 첫날 혜초에서 드리는 귀마개를 사용하시면 됩니다!
데우랄리는 3000m 이상인데다가 계곡 사이라 많이 춥기에
주무시기 전 물주머니를 준비해드립니다.
저는 이 날부터는 옷도 더 껴입고 물주머니를 껴안고 침낭 위에 이불까지 덮고 잤습니다!
10월 31일 ABC 롯지 : Snowland
4130m에 위치한 ABC에는 5개의 롯지뿐입니다.
하지만 많은 인원이 몰리기에 다인실 사용은 어쩔 수 없는데요.
9인실부터 3인실까지 다양하게 나옵니다. 그리고 이곳도 춥..습니다!
이 날도 마찬가지로 물주머니와 함께 최대한 껴입고 자야합니다.
저는 가장 옷도 많이 입고 이불도 덮고 양말은 두개나 신고 잤습니다.
11월 1일 도반 롯지 : Annapurna Approach
이곳도 역시나 다인실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조금 더 널널해지긴 합니다.
250루피에 핫샤워도 가능합니다! 샤워실도 다른 롯지들보다 좋아보였습니다.
마차푸차레의 꼬리부분도 빼꼼 보여서 일출, 일몰, 밤 시간에 확인하는 재미도 있습니다.
2000m대로 내려오다보니 침낭만 덮어도 괜찮았고 추위를 타면 이불을 요청할 수도 있었습니다.
이번 인솔을 다녀와보니 다들 '히말라야'하면 하얀 풍경을 많이 생각하고 오신 듯했습니다.
하지만 날씨에 따라 눈을 보거나 맞거나 밟을 수 있는 건 달랐던 것 같습니다.
10월 중순 팀은 눈이 내려 하얀 ABC를 보았고 아이젠을 사용하여 하산했습니다.
11월 초에 갔던 저는 눈이라고는 설산 뿐이었고 비를 맞기도 쨍쨍한 해에 땀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지구가 많이 아프다고 하더니 히말라야도 그 영향을 받는 것 같습니다.
원래도 예측불가였던 히말라야 날씨, 이상기후로 인해 더 예측불가해져
준비물은 더 많아졌지만 저와 이번 팀 고객님들은 사계절을 다 경험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ABC+푼힐 상품을 비롯하여 히말라야로 떠나는 모험을 꿈꾸는 모든 분들께 날씨요정이 동행하길 바라봅니다.
사실 저는 4130m의 ABC보다 한국이 더 추운 것 같습니다.
요즘 날이 많이 추워졌습니다. 모두들 감기 조심하시고 건강 유의하세요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글을 보고 안나푸르나로 떠나고 싶어지셨다면?
지금 떠나셔야 합니다! 네팔 시즌이 시작 되었어요!
클릭 ▶ https://me2.do/F9zQdzJ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