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랑탕] 2019년 네팔 히말라야 시즌을 시작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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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한*호 |
작성일 | 2019.10.01 |
안녕하세요? 혜초트레킹 한규호대리입니다.
19-20년 네팔 히말라야 시즌이 시작되었습니다. 9월 6일부터 혜초여행사 첫 팀 인솔로 랑탕 트레킹을 다녀왔습니다. 현지 히말라야의 생생한 뉴스를 전달해드립니다.
9월의 기온 - 카트만두 20~30도 - 샤브루베시(약 1,500m) 18~25도 - 라마호텔(약 2,500m) 13~20도 - 랑탕밸리(3,430m) 8~15도 - 강진곰파(3,870m) 5~12도 - 체르코리(4,985m) -1~6도
9월의 히말라야는 생각보다 그렇게 춥지는 않습니다. 4,000m 이상을 올라갈 때 보온의류 1개 정도만 가방에 준비하고 올라가면 될 정도였습니다. 여름복장으로 평상 시에 산행을 하되, 스패츠와 우의는 배낭에 챙겨주세요. 체르코리를 올라가는 날에는 아이젠을 비상용으로 준비해서 올라가야합니다.
1일차
오후 6시 경에 카트만두에 도착했습니다. 카트만두 트리뷰반 공항은 역시 시끌벅적 합니다. 아직 겨울이 되지 않아서 주위가 그렇게 어둡지만은 않습니다.
1일차에는 바로 혜초여행사의 전용버스를 탑승해서 카트만두 Redisoon Hotel 로 이동합니다.
2일차 : 카트만두 -> 샤브루베시
사실 2일차에도 거의 이동만 한다고 보면 됩니다. 실제 카트만두 -> 샤브루베시 까지의 이동거리는 약 140km 정도 밖에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길이 좋지 않아서 짚차로 약 8시간 가까이 이동을 해야합니다. 짚차에는 1차량당 (기사제외) 3명씩 탑승을 하게 됩니다.
랑탕 지역으로 들어가는 길은 네팔-> 중국으로 넘어갈 수 있는 길목이기도 합니다. 중간중간 차량에서 내려서 군인들의 조사를 받아야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심할 경우에는 모든 짐을 내려서 검사를 받고 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침 8시 출발/ 오후 5시가량이 되어서 샤브루베시에 도착했습니다. 내일 바로 여기서부터 트레킹이 시작됩니다. 차량이 들어갈 수 있는 마지막 길목이기도 합니다.
카트만두와 이동 중에는 현지스텝들이 한식을 제공할 수 없습니다. 현지스텝들은 샤브루베시에 먼저 도착해서 트레킹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샤브루베시에서 첫번째 저녁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메뉴는 불고기!
3일차 - 샤브루베시 -> 라마호텔 - 걷는거리: 13km / 소요시간: 9시간 / 도달고도: 2,410m - 트레킹 첫날은 맑은 계곡 물소리를 들으며 랑탕밸리 깊숙히 올라갑니다.
아침이 밝아왔습니다. 아침에 일어나게 되면 히말라야 트레킹의 시스템은 모두 같다고 보면 됩니다. 예를 들어 5시에 일어나게 되었다면 1. 5시 기상 - 혜초 어시스트가이드들이 방마다 방문하여 웨이크업티와 함께 아침인사를 나누며 잠을 깨워드립니다. 아침에 밀크티 혹은 생강차를 드셨다면 부지런히 짐을 정리해서 식사 시간 전에 포터들이 들고 갈 카고백을 정리하여 '본인의 방문 앞'에 가져다가 놓습니다.
2. 6시 식사 기상 1시간 후에 식사가 시작됩니다. 이 시간에 주방스탭(쿡 보스, 키친 보이) 들이 고객들이 음식을 잘 드시는지, 부족한 음식은 없는지 바로 옆에서 신경을 써드립니다. 어시스트 가이드들은 방문 앞에 패킹해놓은 카고백들을 아래로 내려서 포터 혹은 율(말과 당나귀에 교배종)에 전달을 해줍니다. 식사 후에는 롯지 앞으로 나와 본인의 카고백이 잘 전달되었는지 확인합니다.
3. 7시 출발 식사 후에 가볍게 양치를 한 후 10분 전에 트레킹 배낭과 함께 롯지 앞으로 나옵니다. 메인가이드 혹은 인솔자와 함께 준비운동을 하고 트레킹 준비를 합니다.
9월 6일 랑탕 트레킹 9일 일정을 시작합니다. 이번 일정에 참여하시게 된 12명의 고객입니다.
랑탕 트레킹은 큰 협곡 사이로 비집고 들어가는 듯한 트레킹 코스입니다. 강진곰파에 도착하기 전까지 계속해서 협곡의 좌우로 움직이며 안쪽으로 안쪽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어마어마해서 계곡이라고 생각되지도 않지만 상류로 갈수록 물은 풍부해집니다.
시즌에 따라서 예전에 사용하다가 부셔진 나무 위에는 튼튼한 철다리 등을 설치합니다.
계곡을 따라서 안쪽으로 안쪽으로 들어갑니다. 1일차 트레킹에는 꾸준하고 완만한 오르막길이 계속됩니다.
약 13km 정도를 8시간에 걸쳐서 라마호텔까지 이동합니다. 라마호텔은 호텔 이름이 아니고 지역명입니다.
드디어 도착한 라마호텔. 4박을 하는 랑탕 트레킹의 롯지 중 가장 시설은 안 좋은 편입니다.
4일차 - 라마호텔 -> 랑탕 - 걷는거리: 12km / 소요시간: 9시간 / 도달고도: 3,430m - 북쪽으로는 티벳과 이어지는 국경으로, 티벳 문화와 네팔 문화가 융화된 모습도 랑탕 트레킹의 또다른 매력입니다. - 고도가 3,000m가 넘고 계곡 주위를 걷기 떄문에 따듯한 옷을 배낭에 항상 챙겨주세요.
4일차와 5일차에는 날씨가 좋지 않아 안개가 많이 쌓였습니다. 강진곰파에 다가갈수록 협곡에서 벗어나 완만한 오르막길로 변합니다.
5일차 - 랑탕 -> 강진곰파 -> 강진리 -> 강진곰파 - 걷는거리: 7.5km / 소요시간: 4시간 / 도달고도: 3,830m - 이른 아침에 출발하여 강진곰파에 도착하게 되며 오후에 고소적응을 위해 강진리(4,350m)에 오르게 됩니다.
랑탕에서 강진곰파까지는 정말이지 금방 도착을 합니다. 약 고도 400m 정도의 완만한 오르막길을 올라가면 시야가 트이면서 설산들이 펼쳐지기 시작합니다. 강진곰파 마을 앞에서 가이드가 다음 날 있을 체르코리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강진곰파 롯지에서 간단하게 점심식사 후 방을 정리합니다. 오늘은 강진 리까지 고소 적응을 하러 왕복산행을 오후에 합니다.
강진리를 올라가는 길 안개가 잔뜩 끼여있지만 다음 날 체르코리에 올라가기 위해서는 최대한 갈 수 있는 만큼 올라가는 것이 좋습니다.
친구사이로 온 고객 두분이 날씨가 좋지 않지만 멋지게 자세를 취해봅니다. 체르코리도 아니고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중간부분입니다. 4,350m의 로우 강진리까지 올라가면 뷰도 멋있게 보이며, 무엇보다도 고소적응에 좋기 때문에 다시 한번 고객분들에게 힘을 실어줍니다.
드디어 로우 강진리에 도착했습니다. 4,350m. 다행히 안개가 조금 없어지면서 리륭과 함께 설산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총 동행한 12명의 고객분들 모두 힘들어했지만 로우 강진리에 전부 도착했습니다.
사진을 찍으니 다시 안개가 뒤덮힙니다. 모두들 큰 무리없이 로우 강진리까지 올라 다음 날도 모두 오를수 있지 않을까 기대감이 높아집니다.
6일차 - 강진곰파 -> 체르코리 -> 강진곰파 - 걷는거리: 11km / 소요시간: 12시간 / 도달고도: 4,984m - 이른새벽에 겨울복장과 아이젠, 헤드랜턴, 우의를 챙기고 체르코리 등정을 시작합니다.
밤새 비가 내렸습니다. 강진곰파에는 눈이 내리지 않았지만 체르코리로 올라가면 눈이 있을 수 있습니다. 무겁긴 하지만 아이젠을 준비해서 올라갑니다. 막상 올라가서 눈이 없으면 다행이지만, 눈이 있다면 올라가고 싶어도 올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새벽 3시 30분부터 일어나서 5시 해가 뜨기 전에 산행하는 새벽산행입니다. 밤새 지속된 비는 계속해서 내렸습니다.
아침 9시 쯤. 안개가 조금 없어지면서 바로 눈 앞에 체르코리(4,984m)가 보입니다. 바로 코 앞이라서 1~2시간이면 올라갈 것 같은 거리도 쉽사리 좁혀지지 않습니다.
잠깐 랑탕이 안개가 없어져 보여주는가 싶더니, 체르코리까지 향하는 3시간 정도 동안 짙은 안개로 많은 볼거리를 볼 순 없었습니다. 다행히도 모두들 큰 고산증세 없이 전원이 체르코리까지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다같이 모여서 인증샷 한장!
'인솔자 한규호 대리' '보조가이드 람' '주방장 라이' 가 함께 인증사진을 찍었습니다. 주방장 라이는 무거운 과일과 레몬차를 들고와서 정상 직전에 마지막으로 손님분들에게 제공해드린 후 바로 정상까지 뛰어왔습니다.
모든 하산이 완료된 후 강진곰파로 돌아와서 염소수육과 함께 그 동안 고생해준 스탭들에게 팁을 전달했습니다. 하산은 꽤 오랜 시간이 걸려서 오후 5시가 되어서야 도착했고, 그동안 고생해준 '메인 가이드 로샨'에게 전체 팁을 전달했습니다. 인솔자는 추워서 두꺼운 패딩을 입고 있는데, 로샨은 반팔을 입고 있네요.
7일차 헬기하산 - 강진곰파 -> 카트만두
7일차 오전에 헬기로 하산을 하게 됩니다. 총 12명의 고객에 인솔자, 메인가이드도 헬기를 타고 하산을 해야합니다. 헬기 1대에는 5명이 탑승을 하게됩니다.
- 헬기는 무게에 민감하기 때문에 안전을 위해 1인 15kg 으로 무게를 제한합니다. 트레킹 시작 시부터 15kg 으로 카고백을 준비해주셔야합니다.
날씨가 계속 안좋았기 때문에 걱정이 많았습니다. 헬기가 안 뜨게 된다면 강진곰파에서 계속 대기하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헬기는 3대가 모두 한번에 뜰수도 있고, 1대만 올수도 있고 너무 불확실한 상황이였습니다.
인솔자가 전날 미리 헬기 순번을 정했습니다. 혜초에서 헬기 탑승순서를 정하는 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1) 부상자 및 고소증상이 있는 분 2) 자발적인 후번 헬기 탑승자 3) 예약순서
특별하게 심한 고소증세를 호소하는 분이 없어서 자발적인 후번 헬기 탑승자를 여쭤봤습니다. 개개인마다 사정이 있으셔서, 두분이 마지막 헬기에 탑승하겠다고 하셨고 나머지 10명은 예약순서에 따라서 헬기 순서가 결정이 되었습니다.
사실 많이 걱정했던 것에 비해 다행히 헬기 3대가 한번에 강진곰파에 도착했고, 모두 다같이 카트만두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간단히 타멜거리에서 점심식사 후 첫날 숙박한 레디손 호텔에서 1시쯤에 체크인을 하였습니다. 체크인 후 저녁식사는 넾라 전통 레스토랑에서 진행하였습니다.
달밧을 먹으면서 네팔 소수민족들의 전통춤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혜초에서 일본 전통술 '럭시'를 제공해드렸습니다. 고량주 비슷한 맛으로 괜찮은 가게에서 먹으면 깔끔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식사는 네팔의 전통 음식 '달밧'으로 먹습니다. 랑탕 일정에는 트레킹 중 달맛을 먹는 경우가 없기 때문에 하산 후에 카트만두에서 먹습니다. 숟가락과 젓가락을 모두 제공하긴 하지만 가게 분위기가 좋아서 인솔자는 현지인처럼 손으로 달밧을 먹었습니다.
2019.09.6 랑탕 체르코리 헬기하산 9일팀은 고객 12분 모두 체르코리에 오르셨고 서로서로 배려하며 즐거운 분위기에 랑탕 히말라야를 즐겨주셨어요. 깊은 감사를 드리며 길 위에서 또 볼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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