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랑탕] 체르코리(4,984m) 트레킹 9일 : 고즈넉함이 살아있는 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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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박*선 |
작성일 | 2018.04.12 |
랑탕 : 천상의 화원을 찾아가는 히말라야의 산길
안나푸르나 지역이나 에베레스트 지역에 비해 인기는 덜한 이 길은 덕분에 '고즈넉함'이 살아있다.
네팔의 대부분의 트레킹 코스가 그렇듯 랑탕의 길 역시 트레커를 위해 만들어 진 길이 아니다.
그 땅에 기대어 살아온 이들이 오랜 세월 동안 발로 다져 만들어 온 마을과 마을을 잇는 길이다.
어린 아이들이 학교를 가기 위해 넘던 고갯길, 밭 갈고 소치기 위해 지나다디던 밭둑길, 때로는 가난한 살림을 끌어안고 도시를 향해 떠나던 눈물의 길..
마을과 마을 사이를 이어주는 옛길을 따라 걷는 동안 그 땅에 살아온 사람들의 눈물과 웃음의 냄새를 진하게 맡을 수 있다.
안녕하세요? 트레킹 2사업부 대리 박지선입니다. 4월2일부터 4월10일, 7박9일간 총 열 여섯분과 함께 랑탕 체르코리(4,984m) 트레킹 9일을 다녀왔습니다.
네팔의 국화 '랄리구라스' 가 많이 피고, 최적의 날씨를 자랑한다는 4월에 떠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카트만두를 도착한 날부터 3일을 제외하고는 이상 기후로 인해 비를 맞았습니다. 오래 건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비가 내려 네팔 사람들에게는 단비와 같았다고 합니다.
총 열여섯분의 손님들과 함께 이번 랑탕 트레킹 일정을 함께 할 수 있었으며, 고즈넉함이 살아있는 그 길의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트레킹 1일차, 샤브루베시(1,460m) - 라마호텔(2,460m)
[트레킹코스] 계속 오르막이 있는 코스이나 숨이 찰만큼의 급경사 구간은 없는 계곡을 따라 트레킹을 합니다.
[복장 및 준비물] 하계용 등산복( 얇은 긴팔, 긴바지), 선글라스, 등산용 모자, 스틱, 우의 등
트레킹 2일차, 라마호텔(2,460m) - 랑탕(3,430m)
[트레킹코스] 계속 오르막이 있는 코스이나 숨이 찰만큼의 급경사 구간은 없으며, 중간중간 랄리구라스 나무가 많아 꽃이 많이 피는 3월에서 5월사이에 방문을 하면 꽃을 많이 핀 모습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복장 및 준비물] 하계용 등산복( 얇은 긴팔, 긴바지), 선글라스, 등산용 모자, 스틱, 경량패딩 및 바람막이 자켓, 우의 등
- 강진리 (4,400m)에서 내려다 본 강진곰파
트레킹 3일차, 랑탕(3,430m) - 강진 곰파( 3,870m)
[트레킹코스] 오전 4시간정도의 편안한 길로 되어 있으며, 가장 피해를 많이 입은 랑탕 마을을 지나게 됩니다. 점심시간이면 강진곰파에 도착하며 오후에 고소적응차 강진 리(4,400m)를 올라볼 수 있습니다.(선택 사항)
[복장 및 준비물] 춘추용 등산복( 긴팔, 긴바지), 선글라스, 등산용 모자, 스틱, 경량패딩 및 바람막이 자켓, 우의 등
트레킹 4일차, 강진 곰파(3,870m) - 체르코리( 4,984m) - 강진 곰파(3,870m)
[트레킹코스] 평균 산행 8시간 정도 오르막 트레킹을 해야하며, 1,200m를 올라 체르코리 정상에 도착 후 1,200m를 그대로 하산하는 코스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4월2일 팀의 경우 상행 4시간 이후부터 눈이 많이 내려 정상에서 파노라마 뷰를 감상할 수 없었습니다.
[복장 및 준비물] 겨울용 등산복( 긴팔, 긴바지), 선글라스, 등산용 모자, 동계용 장갑, 헤드랜턴, 스틱, 우의 등
트레킹 종료
랑탕 트레킹 9일 상품의 경우 하산을 헬리콥터로 하게 됩니다. 헬리콥터는 무게에 예민하기 때문에 1인 짐의 무게를 베낭 + 카고백 모두 15kg 내외로 준비를 해주시는것이 좋습니다.
헬리콥터를 타고 내려오면서 올라온 계곡 길을 그대로 감상하 실 수 있으며, 설산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아직은 지진의 피해를 여러군데에서 느낄 수 있는 랑탕 지역이었지만, 활발하게 복구작업과 새로운 롯지(산장)들을 짓고 있습니다. 또한 랑탕을 찾는 트래커들의 발자국도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가장 아름다운 계곡을 가지고 있는 지역으로 정평이 나있었지만, 대지진으로 인해 아픔을 간직한 슬프고 아름다운 랑탕.
그 곳을 소중한 열 여섯분과 함께 동행하게 되어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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