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일본]2018.08.16~08.20 북알프스 핵심종주 오모테긴자 5일 생생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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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추*람 |
작성일 | 2018.11.15 |
안녕하세요 혜초트레킹 추보람 대리입니다.
2018년 8월 16일부터 20일까지 총 5일간 10분의 고객님들과 함께 북알프스 핵심종주 오모테긴자 트레킹을 다녀왔습니다.
북알프스의 가장 아름다운 능선을 걷는 두 코스, 오모테긴자(表銀座)와 우라긴자(裏銀座)의 '긴자(銀座)'는 항상 사람으로 붐비는 화려한 도쿄의 거리 이름입니다. 북알프스의 여왕으로 불리는 츠바쿠로다케부터 야리가다케까지 이어지는 동쪽 능선을 걷는 것이 오모테긴자(表銀座), 에보시다케부터 야리가다케까지 이어지는 서쪽 능선을 걷는 것이 우라긴자(裏銀座) 코스입니다.
혜초트레킹의 북알프스 핵심종주 오모테긴자 트레킹은 츠바쿠로다케부터 야리가다케를 지나 우라긴자 코스의 일부까지 살짝 맛볼 수 있는 일정입니다. 이름에서부터 예상하실 수 있듯이, 걷는 내내 북알프스 연봉의 장쾌한 풍경과 일본의 마테호른이라 불리는 북알프스의 미봉 야리가다케(3,180m)를 감상하시며 걸을 수 있어 많은 등산객들이 찾는 곳입니다.
그럼 2018년 세번째 팀의 오모테긴자 생생뉴스를 시작합니다!
트레킹 1일차: 나카부사~엔잔소 ~ 츠바쿠로다케 ~ 오텐쇼휫테 / 총 14km 약 8시간
첫째날 나고야공항에서 나카부사 온천산장으로 이동하여 숙박 후, 트레킹 1일차 아침, 나카부사 온천 바로 앞에 위치한 츠바쿠로다케 등산구부터 트레킹을 시작합니다.
등산구부터 점심식사 장소인 엔잔소까지는 약 4시간 정도의 오르막이 계속됩니다.
북알프스 3대 급등구간으로 꼽히는 곳으로, 가파른 오르막이 계속되지만 중간중간에 벤치가 있어 쉬어갈 수 있습니다.
갓센고야를 지나 능선을 타기 전까지는 숲길로 조망은 없지만, 더울 수 있는 오르막구간에서 햇볕을 막아줍니다.
갓센고야까지 5분!
갓센고야는 수박이 명물입니다. 소금을 살짝 뿌려 수박을 한입 베어먹으면 오르막으로 지친 피로가 단숨에 날아갑니다. 큰 조각 1개에 800엔으로 착한 가격은 아니지만, 조각이 워낙 크기때문에 두분이 반씩 나눠드시면 딱 적당합니다.
다시 힘을 내서 엔잔소를 향해 올라갑니다.
고생 끝에 낙이 온다! 오르막 끝에 능선에 오르면 입이 딱 벌어지는 북알프스 연봉의 웅장한 모습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점심식사 장소인 엔잔소. 엔잔소는 일본 알프스의 여러 산장들 중에도 시설이 좋은 곳으로 손꼽히는 곳이라고 합니다. 카레라이스로 점심식사를 하고, 배낭을 잠시 내려놓고 츠바쿠로다케에 다녀옵니다.
츠바쿠로다케(2,763m)는 북알프스의 여왕이라 불리는 산으로, 일본 200명산 중 하나로 꼽힙니다. 화강암 바위들과 흰 모래, 초록색 눈잣나무의 조화가 매우 아름답습니다. 곳곳에 아기자기하게 피어난 분홍색 고마쿠사(駒草)를 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고마쿠사는 꽃 모양이 말 머리와 비슷하다고 하여 이름붙여진 고산식물로, 츠바쿠로다케에서 많이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츠바쿠로다케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돌고래 바위와 안경바위! 위 사진에서 돌고래와 안경 모양을 찾으셨나요?
엔잔소부터 츠바쿠로다케 정상까지 다녀오는데에는 왕복 1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가는길 저 멀리 야리가다케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야리가다케(槍ヶ岳)의 야리槍)는 '창'이라는 의미입니다. 뾰족하게 솟은 창 끝처럼 생긴 산의 모습, 사진에서 찾아보세요!
엔잔소에 복귀하여 오늘의 목적지인 오텐쇼다케로 향합니다. 엔잔소까지는 계속 오르막을 올랐다면, 이제부터 오텐쇼다케까지는 능선길을 걷게 됩니다. 시원하게 펼쳐진 능선 끝에 보이는 야리가다케의 모습을 감상하며 발걸음을 옮깁니다.
오텐쇼다케(2,922m) 또한 일본 200명산 중 하나입니다. 오텐쇼다케를 앞두고 내리막으로 고도를 낮췄다가 다시 오르막을 올라야 합니다.
중간중간 사다리로 내려가거나 쇠사슬을 잡고 지나야 하는 좁은 길들이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돌 하나도 함부로 옆으로 옮기지 않는다는 일본 사람들. 일본 산행은 최소한의 안전장치만 설치된 자연 그대로의 길을 걸으시게 됩니다. 조금 불편하고 위험해 보일 수 있지만, 조금만 주의를 기울여주시면 멋진 풍광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산행 1일차의 목적지인 오텐쇼휫테. 바로 앞에 보이는 산은 우시쿠비 전망대로, 산장에 짐을 풀고 저녁식사를 한 후 오르면 운해와 함께 멋진 석양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약간 가파른 길을 올라야 하지만 왕복 30~40분이면 다녀올 수 있습니다.
오텐쇼휫테에서의 저녁식사. 돈까스 정식과 미소시루로 준비됩니다.
해가 지고 난 후의 북알프스는 기온이 급격히 내려가므로, 경량패딩, 보온 모자 등 따듯한 복장을 준비해 주세요!
트레킹 2일차: 오텐쇼휫테 ~ 야리가다케 산장 ~ 야리가다케 / 약 8km, 7시간 소요
트레킹 2일차에는 야리가다케를 조금 더 가까이에서 보며 걷습니다. 이제 창 모양이 확연히 보이시죠?
니시다케로 가는 길, 오른쪽에는 야리가다케 왼쪽에는 저 멀리 후지산을 조망할 수 있습니다. 왼쪽 아주 멀리 구름 속에 살짝 후지산의 실루엣이 올라와있습니다.
갓센고야에서는 수박을 먹었다면 니시다케 산장에서는 토마토로 힘을 내어봅니다.
트레킹 2일차에는 히가시카마오네(東鎌尾根) 라고 하는 야리가다케의 동쪽 칼날능선을 걷게됩니다. 야리가다케~호다카다케 사이의 암릉구간 다이키렛토 보다는 위험구간이 훨씬 적지만, 길이 좁은 구간이나 긴 사다리를 통과할 때는 주의를 기울여 주셔야 합니다.
사다리를 통과할 때는 스틱을 접어 배낭에 꽂고, 간격을 벌려서 한분씩 천천히 내려갑니다.
휫테오오야리 산장에서 점심식사를 한 후, 야리가다케로 향합니다. 멀리서 아주 작게 보이던 창 끝이 웅장한 모습으로 눈앞에 다가옵니다.
드디어 야리가다케 산장에 도착!
짐을 풀고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야리가다케 정상을 향해 출발합니다. 야리가다케 정상까지는 가파른 길을 두 손, 두 발을 모두 사용하여 오르시게 됩니다. 야리가다케 산장에서 헬멧을 대여하여 착용한 후 오르실 수 있습니다.
정상으로 향하는 사다리. 오를 때는 왼쪽, 내려올 때는 오른쪽 사다리를 이용해야 합니다.
일본 트레커들의 선망의 대상, 일본 제 5위봉 야리가다케 정상(3,180m)입니다.
정상에서는 웅장한 북알프스 연봉의 모습을 내려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추지 말고 유의하여 하산합니다.
산장에 복귀하여 저녁식사 후 밖에 나와보면 노을빛으로 물든 야리가다케와 운해속으로 잠기는 석양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트레킹 3일차: 야리가다케 ~ 유미오리다케 ~ 와사비타이라 ~ 신호다카 온천지구 / 약 19km, 9시간 소요
지금까지는 야리가다케 동쪽 능선을 따라 걸었다면, 트레킹 3일차는 야리가다케의 서쪽 능선을 걷게됩니다.
야리가다케 산장을 출발하여 초반 1시간 정도는 가파른 내리막길을 걷게됩니다. 자갈, 모래로 미끄러울 수 있으니 스틱을 사용해주세요.
쓰고로쿠 산장으로 향하는 길, 니시카마오네 능선을 따라 걷습니다.
니시카마오네를 지나면 오른쪽에 아카다케와 유황능선이 보입니다.
왜 일본의 알프스로 불리는지 실감케 하는 풍경입니다.
점심식사 장소인 쓰고로쿠산장! 이곳에서는 식수를 무료로 보급받을 수 있습니다.
목도를 따라 걷다 언덕을 넘어 하나미타이라에 도착하면 지금까지와는 또 다른 야리가다케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유미오리 분기를 지나면 4시간 이상 내리막길이 이어집니다. 스틱과 함께 필요하신 분은 무릎보호대를 사용해주세요.
날씨가 좋지 않아 볼 수는 없었지만, 카가미타이라에 있는 연못에는 날씨가 좋으면 야리가다케가 반영되어 보인다고 합니다.
하산길 만난 야생화 군락
치치부사와에서는 하산으로 지친 발을 잠시 식힐 수 있습니다.
신호다카 로프웨이에 도착하면 노선버스를 탑승하여 히라유 온천마을로 이동합니다.
숙소에서 온천으로 피로를 풀고 가이세키 저녁식사로 일정을 마무리 합니다.
오모테긴자는 다이기렛토 암릉구간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아름다운 북알프스 연봉을 감상하며 능선을 걸을 수 있는 일정입니다.
2019년에는 혜초와 함께 오모테긴자로 떠나보세요! 2019년 1월 얼리버드 조기예약 할인 이벤트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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