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에베레스트]촐라패스/칼라파타르17일 생생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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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양*호 |
작성일 | 2018.04.09 |
안녕하세요. 혜초트레킹 2사업부 양승호대리입니다.
2018년 3월 19일부터 4월 4일까지 [에베레스트]촐라 패스/칼라파타르 17일 을 다녀왔습니다.
12명의 고객분들과 고산트레킹의 진수를 느끼고 왔습니다.
네팔 히말라야에서 쿰부히말라야지역에 있습니다. 이 지역에서는 일반적으로 EBC트레킹이 가장 유명하지만, 더 다채롭고 도전적인 코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갔던 길을 다시 되돌아 오는 여정이 아니라 쿰부지역에서 핵심 파노라마 지역을 다 들러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특히 14좌 중 4개의 봉우리를 볼 수 있으며 세계 3대 미봉 중의 하나를 감상하는 최고의 트레킹 코스입니다.
고쿄리(5,360m), 촐라패스(5,420m),칼라파타르(5,550m) 5천미터 이상의 고개와 봉우리를 넘으며
고산트레킹에 도전하고 히말라야 산맥의 장엄함을 느껴봅니다.
에베레스트를 볼 수 있는 칼라파타르도 매력포인트이지만, 히말라야 4대 패스 중 하나인 촐라(CHOLA)를 넘습니다.
만년설산의 아름다운 파노라마 뷰와 함께 빙하와 크레바스 등의 대자연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모험과 도전정신이 가득한 트레커들의 버킷리스트라 할 수 있습니다.
4~5월달은 건기시즌에 속하여 트레킹하기 좋으며 특히 원정대에서도 많이 찾는 시즌입니다. 맑은 하늘과 눈이 적게 내리며 꽃을 볼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우기와 눈이 많이 내리는 겨울만 피한다면 좋은 날씨 속에서 트레킹을 즐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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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차 : 인천-카트만두
-카트만두로 이동
(비행시간 :약 7시간, 시차: -3시간 15분)
루크라향의 국내선은 결항과 딜레이가 많기로 유명합니다. 카트만두와 루크라 둘다 날씨가 좋아야 운항이 가능합니다. 운이 없을 경우 1~2일 동안 비행기가 운행하지 않고 대기할 수밖에 없습니다. 장기간 결항이 될 경우 헬기를 타고 루크라로 넘어갈 수 밖에 없습니다.
지연 될 것을 대비하여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가장 빠른 국내선을 예약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호텔에서 아침 조식을 먹지 못하고 나옵니다. 공항에서 대기하면서 아침 대용으로 도시락을 먹습니다.
루크라로 가기 위한 짐분리를 합니다. 루크라향으로 가는 비행기는 약 18인승의 경비행기로 무게제한이 있습니다.
카고백과 배낭의 무게가 15킬로그램을 넘지 않도록 합니다. 무게 추과 시 차지를 지불할 수는 있지만 그 짐이 제대로 실릴지, 다음편 비행기로 운송될지는 알 수 없습니다.
짐이 실리지 않을 것을 대비하여 내일까지 필요한 짐들은 배낭에 넣습니다. 배낭을 무겁게 하고 카고백을 가볍게하여 이상 없이 운송되도록 진행을 해야합니다.루크라에 도착하여 짐분리를 할 시간이 있습니다.
쿰부 히말라야의 첫 관문이라 할 수 있는 루크라 공항에서의 진행이 우리의 일정을 가장 크게 좌지우지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2일차:카트만두-루크라-다타코시-팍딩
트레킹소요시간 : 4시간
이동거리 : 약 8km
이른 새벽에 기상하여 공항으로 이동합니다. 지연을 고려하여 가장 빠른 시간대의 항공편을 선택했습니다. 다행히 카트만두와 루크라의 날씨가 좋아 지연 없이 바로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일반적으로 1~2시간 지연이 기본이지만 천운이 따라주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약 18인승의 경비행기를 타고 이동하게 되며 수화물과 핸드캐리 무게 제한이 엄격합니다. 비행기가 수용할 수 있는 무게를 초과할 시 몇 개의 수화물짐은 다음 항공편으로 보내게 됩니다.
루크라 공항은 세계에서 위험한 공항에 꼽힙니다. 일반적인 활주로와는 달리 짧은 활주거리와 경사가 유명합니다.
오르막의 경사를 오르며 비행기는 속력이 줄며 짧은 활주로 내에서 지정된 자리로 이동을 합니다.내리막의 경사에서 가속력을 활용합니다.
루크라 공항에 도착하면 현지인들이 여행객들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행의 안내자가 필요하지는 않는지 일거리를 찾고 있는 셰르파들을 볼 수 있습니다.. 흔히 히말라야 등반 안내자로 여겨지며 이 지역의 원주민입니다.
500년전 티벳에서 건너온 이들로 ‘동쪽에서 온 사람’이란 뜻입니다. 쿰부히말라야지역에 자리를 잡아 문화를 번영시켰으며, 지금의 위상을 세웠습니다.
사가르마타 국립공원 초입입니다. 입구에는 네팔의 여성 셰르파 처음으로 에베레스트를 초등한 막상라무의 흉상이 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에베레스트 초등 셰르파 텐징 노르게이와 함께 그녀를 매우 존경합니다.
루크라에 도착한 후에 다타코시로 이동하며 본격적인 트레킹을 시작합니다. 3월의 경우 봄시즌이기 때문에 온화한 날씨 속에서 트레킹을 시작합니다. 중간에 들르는 마을마다 불교사찰,룽다,쵸르텐 등을 쉽게 볼 수 있으며 특히 마니석은 흥미롭습니다. 티벨 불교의 경전 ‘옴마니 반메옴’의 핵심교리인 ‘마니’를 돌에 새겼다고 합니다. 바위 또는 돌판에 적어놓아 마을 곳곳에 배치해놓았습니다. 이 마니석은 마을에 나쁜기운이나 악귀가 들어오지 못하게 막는 역활도 한다고 합니다.
오늘은 4시간, 둘레길 정도의 쉬운 산행이었습니다.
산은 그대로 있으니 급한 마음을 가지고 오를 필요는 없습니다. 어느 한 점을 목표로 오르는 것이 아니라 자연과 교감하고 그 위대함을 느끼는 것이야 말로 이 여행의 묘미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별빛마저 가린 짙은 밤, 동쪽에서 건너온 이들의 노랫소리에 귀를 기울여봅니다.
3일차: 팍딩-몬조-남체
트레킹소요시간: 약 7시간
이동거리 : 약 11km
쿰부히말라야지역에서 가장 큰 마을인 남체바자르로 떠나는 날입니다.
팍딩(2,600m)에서 남체바자르(3,500m)까지는 대략 표고차가 800~900m가 나며 오르막길 산행이라 볼 수 있습니다.
출발 전 체조를 하며 몸과 마음에 출발 신호를 알립니다. 회복력이 느려지는 고산지대에서 몸의 근육을 미리 풀어주어 준비를 합니다. 고산트레킹을 하면서 작고 사소한 것에서부터 노력을 기울입니다.
고지대에 접어들 수록 날씨가 쌀쌀해집니다. 오르막길을 오르며 굵은 땀방울을 흘리지만, 찬바람에 서늘하게 느껴집니다. 잠깐이라도 휴식을 취하면 춥기 때문에 바람막이와 경량패딩은 필수로 준비합니다.
셰르파입니다. 최대 130키로그램까지 운반하는 그들은 수도승과 같은 삶을 사는 것 같습니다.
감히 엄두도 내지 못할 고통을 인내하며 한걸음 내딛는 모습은 무겁기만 합니다.
작은체구에서 뿜어져나오는 힘은 야크보다 강합니다.
특별히 어려운 코스는 없으나 고도가 오르기 때문에 숨이 가빠옵니다. 각국에서 온 여행자들과 함께 천천히 한 걸음을 내딛습니다. 영화나 다큐에서 보았던 허공다리도 지나갑니다.
반대편에서 짐을 실고 오는 야크나 나귀,좁교의 모습도 또 하나의 큰 볼거리 입니다. 좁교란 야크와 물소의 교배종입니다. 야크의 경우 지대가 낮을 경우 저소가 오기때문에 고산지역에서만 볼 수 있습니다. 저지대와 고지대에서 훌륭한 짐꾼이 되기위해 일물소와 야크를 교배시켜 좁교를 만듭니다.
남체바자르입니다. 바자르는 ‘시장’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옛 고대적부터 남체는 무역의 중심지로 많은 사람들이 모였던 것으로 유명합니다
지금도 특정일이 되면 큰 장이 열리게 되는데 쿰부히말라야 지역에서 가장 큰 시장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기간에는 티벳인이나 유목민들이 중국의 물품들을 들여와 장사를 합니다.
오후 4시 정도가 되어 사쿠라롯지에 도착하게 됩니다. 많은 여행객들이 찾은 곳으로 객실상태도 좋았으며 상당히 깔끔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오랜 경력을 자랑하는 혜초의 쿡팀이 준비한 한식을 먹으며 피로를 풉니다.
남체에서부터는 샤워를 자제합니다. 고산지대에서 샤워를 할 경우 고소증세에 쉽게 노출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4일차 : 남체-쿰중-쿤데-남체(고소순응일)
트레킹 소요시간 : 5시간
이동거리 : 약 6km
남체에서 하루를 더 머무르며 고소순응일을 갖습니다. 단시간내에 고도를 올릴 경우 고소증세를 겪을 수 있습니다. 원정대의 경우에도 고도를 올려 육체에 부하를 준 뒤 다시 고도를 낮추어 적응하는 일정으로 진행합니다.
완만한 경사이나 숨이 가쁘고 체력회복이 느려진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평소의 발걸음보다 절반 느린 속도로 나아갑니다.
텐징 노르게이 박물관입니다. 힐러리경과 함께 세계 최초로 에베레스트를 오른 셰르파입니다.
네팔의 소수민족인 셰르파를 전세계로 알린 인물로 셰르파들에게 영웅으로 추앙받고 있습니다.
세계 3대 미봉으로 마테호른, 마차푸차레, 아마다블람이 있습니다. 3대 미봉 중 2개의 봉우리는 네팔에 있으며 마테호른은 유럽, 마차푸차레는 안나푸르나, 아마다블람은 바로 이 쿰부히말라야에 있습니다.
저 멀리 보이는 것이 바로 아마다블람입니다. 다른 산봉우리들과는 달리 어떤 형상을 담은 듯한 모습이 매력적입니다. 다부체, 눕체,에베레스트,로체,로체샤르,아마다블람이 전경에 펼쳐집니다.날씨가 변화무쌍한 에베레스트는 가려져 있습니다.
에베레스트라는 공식 명칭은 영국의 측량기사 조지 에베레스트경의 이름입니다. 조지에베레스트 경이 최초로 삼각측량법을 이용하여 세계 최고봉임을 증명하였고 이를 기리고자 그의 이름을 따서 부르게 되었습니다.
현지 네팔어로는 ‘사가르마타’ , 티벳에서는 ‘초모랑마’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에베레스트로 더 잘 알려져있지만, 실제로 들어가면 사가르마타 국립공원으로 지칭되어있습니다.
5일차;남체-캉중마-포르체텡가
트레킹 소요시간: 약 6시간
이동거리 : 약 8km
남체에서 에베레스트 하이웨이 따라 오릅니다.
이 에베레스트 하이웨이는 특별합니다. 아주 오래 전부터 한 쉐르파가 혼자서 연장으로 돌을 깨며 길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여행객들의 걸음을 편안하게 하고자 만들기 시작한 일이 그의 숙명이 되어버렸고, 몇 십년이 되도록 길을 만들었습니다.
히말라야의 산길 중에 이렇게 가장 잘 만들어진 길이 없을 만큼 잘 만들었습니다. 에베레스트 하이웨이가 끝나는 길목에 이제 다 늙어버린 쉐르파가 오고가는 여행객들을 맞이합니다. 소량의 금액을 기부하며 그의 장인 정신에 존경을 표합니다.
먼발치에서만 보이던 봉우리들이 점점 더 가까워집니다.
아마다 블람, 로체샤르,로체,에베레스트 등 이렇게 아름답고 높은 산들을 한눈에 볼 수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습니다. 산봉오리의 스카이 라인이 하늘을 자르는 것처럼 또렷하며, 눈발을 가볍게 흩날리는 것처럼 보이는 봉우리의 모습에 넋을 잃어버립니다. 어디서나 사진을 찍어도 멋진 배경이 되어버립니다.
사나사갈림길입니다. 이곳에서 고쿄로 갈 것인지 안니면 텡보체로 갈 지 나누어 집니다. 일반적으로 텡보체로 향할 경우 EBC 트레킹을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좌측 위로 오르며 고쿄로 향합니다.
돌계단을 오르고 가파른 구간을 지나기도 하며 오르막 트레킹을 진행합니다. 간혹가다 앞뒤로 야크들의 행렬과 마주치기도 합니다.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올라가는 야크들도 지치는지 쉬었다가 움직이기도 합니다.
뒤로는 아마다블람이 보이며 앞으로는 타부체가 거대한위용을 자랑합니다. 바로 앞으로는 경사진 산길면에 있는 포르체마을이 보입니다.
아직 여행객들이 많지 않아 여유롭께 점심을 먹고 휴식을 즐길 수 있습니다. 해발고도가 높아질 수록 고소증세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해야 합니다. 물을 마시는 것부터 간식을 섭취하는 것까지 미리 계획을 세워두는 것이 좋습니다. 쉬는 시간에는 반드시 물을 마시고 간식을 먹는 것을 습관화 해야합니다. 고소증세를 예방하는 데에는 약을 복용하는 것보다 평소에 조절을 해주시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6~8일차:
1.포르체텡가-둘레-마체르모
2.마체르모-텡가-고쿄
3.고쿄-고쿄리-당락
천천히 오르막길을 오르며 협곡 사이를 지나갑니다. 새벽에는 날씨가 화창하여 트레킹하기가 매우 좋습니다. 날씨가 맑아 때론 덥기도 하지만 바람이 불적에는 쌀쌀합니다.
인적이 드문 거대한 협곡길을 걸으며 대자연의 위용에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해외트레커들을 만나기도 했는데 우리와는 달리 칼라파트르를 끝내고 촐라를 넘어오는 이들이었습니다.
고쿄로 가는 길에 만년설이 녹아 호수를 이룬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총 3개의 호수(롱퐁가 초,타보체 초, 고쿄호수)를 볼 수 있으며 에메랄드빛을 뿜어 아름답습니다. 완만한 평지길을 걷다보면 저멀리 고쿄마을이 보입니다.
호수가 바로 앞에 작은 마을에 불과하지만 많은 여행객들이 묵으며 고쿄리에 오릅니다. 5,360m의 높은 언덕으로 주변 만년설산들의 아름다운 파노라마를 즐길 수 있으며 어떤 이는 경치로만 치면 칼라파타르보다 더 아름답다고도 합니다.
새벽 4시 반, 일출을 보기 위해 출발합니다. 리(RI)는 언덕을 의미하지만 절대로 쉽게 볼 수 없습니다. 7~8천 대의 고산이 수두룩하기 때문에 5천미터 급은 언덕이라 부른다고 합니다.
고산트레킹은 역시 쉽지 않습니다. 체력회복이 훨씬 더디기 때문에 천천히 올라야만 합니다. 뜨거운 물을 자주 마시고 체온을 유지하여 고소에 대비합니다. 고소증세를 느끼는 것이 당연하지만 어떻게 대비하느냐에 따라 앞으로의 산행을 좌지우지할 것 입니다.
고쿄리 정상부근에는 타르쵸가 바름에 나부끼고 있습니다. 바로 아래 고쿄마을부터 온 세상에 불경이 전파되길 바라는 현지 주민들의 바람입니다.
이곳에 올라 바라보는 파노라마는 가히 '고생해서 오는지 알겠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반짝이는 호수와 햇빛을 받아 금빛으로 빛나는 봉우리, 꽃보다도 작아진 마을의 모습을 눈 안에 담습니다.
새벽 산행을 마치고 내려와 아침을 먹고 바로 당락으로 이동합니다. 고쿄리에서 보았던 빙하지대를 건너는 코스로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합니다.
모레인 지대라고 하여 빙하 위 모래와 너덜바위가 많은 구간으로 빠르게 통과하는 것이 좋습니다. 간혹가다 무게에 밀려 떨어지는 바위들을 볼 수 있으며 끝을 알 수 없는 크레바스도 보이곤 합니다. 단단한 땅 위를 걷는 것이 아니라 움직이는 빙하 위를 건너는 기분은 조금 묘합니다.
고줌바빙하 지대를 지나 야크들이 쉬고 있는 초원지대를 통과하여 드라그나그(당락)에 도착합니다.
9일차: 드라그나그-촐라패스-종글라
트레킹 소요시간 : 약 9시간
이동거리 : 약 8km
'쿰부히말라야 3대패스'
촐라(5,420m), 꽁마라(5,535m), 렌조라(5,417m)가 있습니다. 에베레스트의 왼편 만년 설산 구역에 있으며 빙하와 크레바스 등을 볼 수 있는 촐라패스는 가장 힘들면서도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합니다.
새벽녁에 촐라로 향합니다. 깜깜한 밤 헤드렌턴의 불빛에 의지하여 발길을 옮깁니다. 서둘러 옮기고 싶어도 자연스레 천천히 걸을 수 밖에 없는 고도는 늘 새롭고 짜릿합니다. 완만한 언덕을 하나 넘으면 촐라를 넘은 것이 아닙니다. 바로 다음 언덕이 바로 촐라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습니다. 돌 너덜지대이며 발이 많이 미끄러울 뿐만 아니라 경사도 가파르기 때문에 절대로 쉽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고객분들이 가장 힘들었던 코스로 손을 꼽고 있습니다. 컨디션을 조절해가며 트레킹을 해야할 뿐만 아니라 안전을 기해야 하는 산행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른 코스와는 달리 촐라패스는 길이 험하기 때문에 야크나 좁교가 짐을 짊어지지 않습니다. 포터들이 운반을 하며 지형 특성 상 출발을 하고 어느정도 와있다면 하산이 힘들 수 있습니다. 굳건한 각오와 함께 촐라패스를 넘겠다 생각해야합니다.
힘든코스이지만 그만큼 매력이 있으며 경치가 몹시 수려합니다. 6천미터급 봉우리들이 병풍처럼 깔린 모습은 가히 장관이라 할만합니다.
촐라패스를 넘어가면 응달이 진 지역이 나옵니다. 빙하도 볼 수 있으며 특히 어느 구간은 얼어있기 때문에 아이젠을 착용하고 가야만 합니다.
촐라패스를 넘지 못할 경우 다른 우회로가 없기 때문에 반드시 넘어야만 합니다. 우회를 할 경우 2~3일 하산하여 EBC코스로 다시 올라야 하기 때문입니다. 힘들면 하산 할 수도 있는 비상선택이 존재하지 않는 산행이었기 때문에 심리적 부담감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베테랑 가이드의 지시에 따라 천천히 오르고 컨디션 조절을 한다면 넘지못할 고개는 아닙니다.
10~11 일차:
1) 종글라-로부제-고락셉
2)고락셉-칼라파타르-페리체
트레킹 소요시간 : 약 8~9시간
이동거리 : 약 11~16km
큰 고개를 넘었다는 안도감과 함께 마지막 관문이라 할 수 있는 '칼라파타르(5,550m)'가 남았습니다.
종글라에서 휴식을 취한 뒤 고랍셉까지 이동합니다. 로부제는 촐라패스를 넘어 고락셉으로 가는 코스와 EBC코스가 만나는 기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멋진 설산들을 뒤로하고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를 향하여 조금씩 가까워집니다.
고락셉에서 에베레스트 전망대라 불리는 칼라파타르로 갈 수도 있으며, 베이스캠프로도 향할 수 있습니다.
칼라파타르의 전망이 더 좋다는 이유로 많은 트레커들이 새벽이나 이른 아침의 시간대에 이동을 하게 됩니다.
롯지들 뒷 편으로 큰 언덕이 있는데 바로 칼라파타르입니다. 거대한 푸모리봉을 배경으로 하여 웅장한 모습을 뽐내고 있습니다.
4시 반에 출발합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깜깜한 밤을 이용해 바삐 발걸음을 옮깁니다. 몸은 피곤할지 몰라도 앞사람의 발걸음만 보며 걷다보면 어느새 칼라파타르 정상에 도달하게 됩니다.
때론 지치고 힘들었지만, 정상에 올라 봉우리들을 바라볼라치면 그동안 힘든 것을 잠시 잊게 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칼라파타르에 오르기 때문에 약간의 정체현상을 겪기도 하지만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칼라파타르 산행을 마치고 롯지로 돌아와 간단하게 짐을 정리한 후 페리체로 하산을 합니다.
12~14 일차:
페리체-팡보체-텡보체-남체-루크라
시작의 결의를 다지던 루크라로 이동을합니다. 고도를 낮추며 내려가는 길을 경쾌하고 없던 힘도 생기게 하는가 봅니다. 장시간의 트레킹에도 불구하고 하산길에서는 다들 가벼운 발걸음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어려운코스를 다 끝내었다는 안도감과 자신감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오를 때 보지못했던 마을 풍경들을 즐기고 앞으로 한참 올라가야하는 트레커들의 설레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쿰부히말라야 지역에서만 느낄 수 있는 자연의 거대함과 광활함, 세계에서 아름답기로 유명한 봉우리와 가장 높은 산의 위용을 두눈과 마음에 담아 발걸음을 돌려봅니다.
15~16일차
카트만두[타멜시장 및 박타푸르 관광]
우리나라의 명동과 동대문이라 할 수 있는 타멜시장에서 자유시간을 갖습니다.
트레커들의 여행지답게 온갖 등산장비와 여행용품들을 손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장비가 없는 해외트레커들은 비용을 지불하고 장비를 대여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긴 이별을 마치고 곧 만날 이들에게 줄 선물을 골라봅니다.
카트만두에서 약 15km 떨어진 고대 도시입니다. 차량으로 약 2시간 정도 이동하면 도착합니다.
당일 근교 여행코스로 인기가 많으며 옛스러운 정취가 많이 남아 있습니다.
마을 전체가 붉은 벽돌로 지은 건물 양식을 고수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민속촌 같은 모습입니다.
오래된 건물은 단순히 전시용으로 죽어 있는 것이 아니라 상점이 들어서서 지금도 현지인들의 곁을 지키고 있습니다
.
또한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볼거리가 아주 많이 있습니다. 왕궁과 수많은 사원, 형상들이 볼만 합니다.
박제된 동물이 아닌 지금도 곁에서 살아숨쉬는 박타푸르에는 옛 네와르인들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안나푸르나지역에서 처음으로 쿰부히말라야를 가보았습니다. 지역마다 색다른 풍경과 문화를 느낄 수 있었으며
웅장하고 거대한 히말라야의 위용을 보았습니다.
이상으로 [에베레스트]촐라패스/칼라파타르 17일 생생뉴스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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