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8월 8일부터 16일까지 티벳에 다녀왔습니다. 한의 선생님과 교수님으로 모두 14명이 함께 여행하였습니다.
여정은 라사 - 시가체 - 담숭 - 남초 - 라사 - 서안 이었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방문한 티벳의 라사는 많이 변해 있었으나, 얌드록쵸, 키츄, 남쵸 그리고 유서 깊은 사원들은 다행히 변화가 거의 없었습니다.
드레풍사원의 돌담길과 장체의 쿰붐 스투파는 예전과 변함없이 그 자리에 있었습니다.
아름다운 얌드록쵸는 여전히 기념품 파는 사람과 사진 촬영으로 붐비고 있었습니다.
중국본토에서 여행온 중국여행자들은 마치 점령군 처럼 멋진 포즈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더군요. 그들을 바라보면서 박완서 선생님의 '모독'이 생각납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도처에 붉은 글씨로 써있는 '티벳 해방' 보다는 신성한 땅을 모독하는 폭력의 아귀로 밖에 보이지 않았습니다.
담숭 가는길의 언덕에서 티벳 고원의 아름다움을 만끽 했습니다. 너무 아름답고 광활하여, 가슴이 아려 왔습니다.
남쵸는 거대한 염호이지만 아름다움이 최고였습니다. 캐나다 역시 많은 산과 호수가 어우러져 아름답지만 티벳의 하늘호수는 짙은 푸른색의 하늘과 호수가 동색으로 조화를 이루며, 바람에 날리는 타르쵸와 하얀 구름은 한폭의 아름다운 그림입니다.
'옴마니받메흠'을 염송하며, 하늘호수에 간절히 염원했습니다. 지혜와 용기와 건강을....
석채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