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 바라나시에서 뭄바이로 가는 직항편이
한시적으로 있어 다행이었다.
뭄바이에서 한번 더 오랑가바드로 가는 국내선을 타면
엘로라와 아잔타로 가는 길이 다소 수월해진다.
매우 중요한 방문지인 엘로라, 아잔타
그리고 산치로의 여정은 교통의 불편으로
접근하기에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엘로라 석굴은 34개로 AD 550년부터
약 400년간 정과 망치와 같은 단순장비로
암벽을 파고 깎아 건립되었으며,
불교, 힌두교, 자이나교의 석굴사원으로 이루어졌다.
불교는 1~12번 석굴로 3~7세기에 조성,
13~29번까지는 힌두교, 30~34번은 자이나교로 이루어져있다.
불교석굴이 초기에 조성되었으며
그 중 5번과 10번 석굴이 예술성이 높은 편이다.
불교석굴은 법당과 승려의 거처가
구분되어 조성되어 있으며,
규모가 큰 것은 3~4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특히 석굴마다 모셔진 불상과 여러 보살상
그리고 원주기둥에 새겨진 자타카는
모두 섬세한 손작업으로 조각되어 감탄을 부른다.
16번 카일라스 사원은 시바신을 중심으로 한
힌두교의 세계를 박진감 넘치게 표현했으며,
거대한 바위산을 깎아 8세기부터 100년 넘게 조성된
세계 최대의 석조 조각 작품이다.
아잔타 석굴은 BC 2세기 부터 AD 7세기까지 조성된
29개의 불교 사원으로 이루어져 있다.
(AD 200년경 조성이 130년간 중단된 바 있다.)
아잔타석굴은 회화와 조각의 세밀함과 화려함이
높은 예술성으로 인정받아 1983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생동감 넘치는 조각과 회화 미술을 통해
불교의 변천과 중요한 초기불교의 과정을 모두 알 수 있다.
또한 2천년 전의 조각과 벽화는
파괴나 변질이 많지 않은 채 현재까지
그대로 남아있어 놀라울 뿐이다.
우리는 한나절을 관람했지만 아쉬움을 남길 수밖에 없어
BC 1세기에 조성된 9번 석굴 차이티야(법당)에서
모두 般若心經을 합송했다.
아잔타 석굴사원은 그야말로
불교 미술의 정점이며 寶庫이니
설명보다 꼭 방문하여
넉넉한 시간을 가지고 감상해 보길 권한다.